배우 채종협 주연의 'Eye Love You'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또다른 한일 배우 주연의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2024년에 공개된다. /후지TV, 쿠팡플레이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횹사마' 채종협이 'Eye Love You'로 일본 내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그 영향일까. 한일 스타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들이 연이어 제작 소식을 전했다. 배우 이세영, 사카구치 켄타로의 '사랑 후에 오는 것들', 한효주와 오구리 슌의 '로맨틱 어나니머스'가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채종협은 최근 일본 지상파 TBS 화요드라마 'Eye Love You(아이 러브 유)'로 현지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작품은 눈이 마주친 상대의 목소리가 들리는 능력을 갖춘 주인공 유리(니카이도 후미 분)와 우연히 만난 한국 유학생 태오(채종협 분)의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극 중 채종협은 멸종 위기 동물 연구를 하는 유학생 역을 맡아 일본에 '연하남' 매력을 제대로 전파 중이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훤칠한 키와 체격을 자랑하며 상반된 매력을 보여주는 데다 돌직구 플러팅도 서슴지 않으니 보는 이들을 절로 설레게 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Eye Love You'는 빠르게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일본 넷플릭스에서는 공개 당시부터 톱10 1위를 차지했다. 이후에도 톱10에 계속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에서는 뒤늦게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Eye Love You'는 일본 현지 제작 드라마인 데다 채종협의 국내 인지도가 아직까진 크게 높지 않은 만큼 작품에 대한 관심이 낮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의 열풍이 국내까지 영향을 미치며 한국 넷플릭스 톱10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한국 배우와 일본 배우의 만남과 로맨스가 색다른 재미와 설렘을 안기고 있는 가운데 이를 뒤이을 작품들이 연이어 출격할 예정이다.

배우 이세영과 사카구치 켄타로(위), 한효주와 오구리 슌이 호흡을 맞춘다. /쿠팡플레이, 더팩트 DB, 오구리 슌 공식 홈페이지

먼저 이세영과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호흡을 맞추는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극본 정해심·연출 문현성)이다. 작품은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이세영 분)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사카구치 켄타로 분)의 사랑 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이 작품은 이세영과 사카구치 켄타로 뿐만 아니라 홍종현과 일본배우 나카무라 안이 합류해 네 명의 주연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에 한일 배우들로 구성된 작품이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한효주와 오구리 슌의 만남 '로맨틱 어나니머스'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작품은 일상에 불편을 느낄 만큼 지나치게 소심하지만 천재적인 솜씨를 가진 쇼콜라티에가 작은 초콜릿 가게에 취업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3월 초부터 촬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일본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두 작품이 앞선 'Eye Love You'와 다른 점이 있다면 국내 제작사가 붙었다는 점이다. 채종협만 일본으로 진출했던 것과 달리 '사랑 후에 오는 것들'과 '로맨틱 어나니머스'는 배우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K-콘텐츠 시스템이 묻어나올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로맨틱 어나니머스'의 경우 조금 더 색다르다. 영화 '독전' '로기완' 등을 제작했던 국내 제작사 용필름이 기획을 맡았다. 그러나 일본에서 공개되는 만큼 일본 넷플릭스가 투자한다.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연출한 츠키카와 쇼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 역시 일본 스태프들이 참여한다.

이처럼 양국의 합작 콘텐츠가 탄생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Eye Love You'의 인기를 기대하고 만들어 낸 현상이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했다.

이와 관련해 한 제작사 관계자는 <더팩트>에 "한일 배우의 동반 출연 작품은 'Eye Love You' 전부터 계속해서 이야기가 나오고 시도하려고 했던 부분이다. 특히 일본 배우들의 한국 콘텐츠 진출 관심도가 높고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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