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 밴드도 단조롭지 않아"…NND, 진정성에 패기까지(종합)
입력: 2024.03.15 16:36 / 수정: 2024.03.15 16:36

16일 'Wonder, I' 발매, 5곡 전곡 자작곡으로 채워
"2인 밴드라고 해서 단조롭지 않을 것"


2인조 밴드 그룹 NND(엔엔디)의 데인(왼쪽)과 영준이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엠아트센터에서 열린 데뷔 앨범 Wonder, I(원더 아이)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2인조 밴드 그룹 NND(엔엔디)의 데인(왼쪽)과 영준이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엠아트센터에서 열린 데뷔 앨범 'Wonder, I(원더 아이)'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 | 정병근 기자] 2인조 밴드 NND가 작곡을 시작한 지 7개월 만에 데뷔 앨범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웠다. 진솔한 이야기와 다양한 표현법이 NND만의 색깔을 드러낸다.

NND(데인 영준)가 15일 오후 서울 강남 리엠아트센터에서 데뷔 앨범 'Wonder, I(원더, 아이)' 발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데뷔 앨범부터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역량과 진정성을 드러낸 NND는 "밴드 사운드만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다. 2인 밴드하고 해서 단조롭진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NND는 팝, 록을 기반으로 한 2인조 밴드로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데인과 키보드를 담당하는 영준으로 구성됐다. 밴드명 NND는 'Night N Day(나이트 앤 데이)'의 약자로 '밤에도 어울리고 낮에도 어울리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팀명에 담았다.

2인 밴드라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데인은 "우리 목표가 다양한 곡을 다양한 장르로 쓰는 거다. 특정 장르만 하겠다는 생각은 없다. 재즈도 알앤비도 하고 싶다. 기타가 빠지고 신스만 들어간다거나 하는 시도들도 할 거다. 밴드 사운드가 아니라도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다. 그래서 단조롭진 않을 거다"라고 방향성을 전했다.

그러면서 "둘이다 보니 의견 화합이나 진행 속도가 빠르다. 이번에 5곡 나오기까지 6개월 걸렸다. 취향도 비슷하기도 하지만 그런 부분이 2인 밴드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2인조 밴드 그룹 NND(엔엔디)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엠아트센터에서 열린 데뷔 앨범 Wonder, I(원더 아이)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타이틀곡 처음 무대를 펼치고 있다. /서예원 기자
2인조 밴드 그룹 NND(엔엔디)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엠아트센터에서 열린 데뷔 앨범 'Wonder, I(원더 아이)'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타이틀곡 '처음' 무대를 펼치고 있다. /서예원 기자

그렇게 완성한 'Wonder, I'는 타이틀곡 '처음'을 비롯해 록 기반의 'Overdrive(오버드라이브)', 브릿팝 스타일의 'Night Off(나이트 오프)', 팝 발라드 느낌의 'Love is a myth(러브 이즈 어 미스)', 신스팝 장르의 'Kind of Love(카인드 오브 러브)' 총 5곡이 수록됐다.

NND는 음악을 통해 위로와 힘이 될 수 있게 정서적인 부분에 신경을 쓰고 곡을 작업했다. 일상에서 느끼고 배웠던 것들을 바탕으로 쓴 가사와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은 90년대 레트로 사운드와 밴드 사운드에 베이스를 두고 이러한 이야기와 감정을 전한다.

두 멤버는 불과 지난해 8월 처음 작곡을 시작했는데 7개월 만에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운 앨범을 완성해 선보이게 됐다.

데인은 "처음엔 '내가 할 수 있을까' 그런 마음밖에 없었다. 2~3달 정도 작업실에서 살았고 간절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영준이는 피아노 전공을 했다. 제가 코드 진행에서 부족한데 영준이가 그 부분을 채워주면 제가 베이스 위에 디테일을 추가하면서 진행하니까 불가능이 가능해졌다"고 돌아봤다.

2인조 밴드 그룹 NND(엔엔디)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엠아트센터에서 열린 데뷔 앨범 Wonder, I(원더 아이)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타이틀곡 처음 무대를 펼치고 있다. /서예원 기자
2인조 밴드 그룹 NND(엔엔디)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엠아트센터에서 열린 데뷔 앨범 'Wonder, I(원더 아이)'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타이틀곡 '처음' 무대를 펼치고 있다. /서예원 기자

영준은 "처음 작곡을 하다 보니까 엄청 방황했었다. 그런데 주변에 좋은 인연들이 있어서 보고 느낀 게 많다. 피드백을 바로 받아서 반영도 할 수 있었다"며 "첫 앨범이니까 대중성 있는 곡을 만들고 싶었고 그런 방향으로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처음'은 자신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고난 끝에 찾아오는 벅차오름, 꿈, 희망 등을 노래한다. 조금은 버거울 수 있고 실패를 맛보기 두려워하는 여린 가정들이 미래의 꿈을 위해 위해 첫 발자국을 찍기까지의 용기를 북돋우고 응원하는 곡이다.

데인은 "뭔가를 처음 할 때가 가장 힘들다.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을 담고 싶었다. 감사하게도 앨범이 나오고 무대에 설 수 있게 됐지만 작곡을 처음 시작할 때 두렵고 막막했던 감정이 생생하게 남아있다. 우리와 같은 마음인 분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곡을 만들고 싶었다"고 '처음'을 소개했다.

이밖에도 'Overdrive'는 어두운 분위기와 정통 록 사운드의 강한 드럼, 기타의 드라이브 톤으로 과거의 잘못된 모습들을 후회하며 토해내는 심경을 표현했고, 'Night Off'는 아픈 감정과는 상반되는 다소 경쾌한 멜로디와 사운드로 허무함과 덤덤함을 교차시켜 듣는 재미가 있다.

2인조 밴드 그룹 NND(엔엔디)의 데인(왼쪽)과 영준이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엠아트센터에서 열린 데뷔 앨범 Wonder, I(원더 아이)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2인조 밴드 그룹 NND(엔엔디)의 데인(왼쪽)과 영준이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엠아트센터에서 열린 데뷔 앨범 'Wonder, I(원더 아이)'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Love is a myth'는 많은 노력을 했지만 이뤄지지 않은 과거의 상황을 내레이션처럼 노래한 곡이다. 피아노 건반에 물방울이 튀는 듯한 사운드로 엇나간 쓸쓸함을 표현했다. 또 'Kind of Love'는 운명 같은 상대를 그리워하고 되찾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유쾌한 멜로디에 얹었다.

NND의 올해 가장 큰 목표는 단독 콘서트다. 데인은 "콘서트를 할 수 있다는 건 좋아해 주시는 분들과 곡들이 생겼다는 거니까 그걸 목표로 작업을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더불어 영준은 "많은 분들이 우리 음악을 듣고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고 한국대중음악상 후보에 꼭 올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NND는 쇼케이스 다음날인 오는 16일 'Wonder, I' 전곡을 공개하고 활동을 시작한다.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까지 일본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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