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벗고 시상 위해 나서…의상상 주인공은 '가여운 것들'
존 시나가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알몸으로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
[더팩트|박지윤 기자] 프로레슬러 출신 배우 존 시나가 알몸으로 시상식 무대에 올랐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11일 오전 8시(한국시간)부터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진행된 가운데 존 시나가 알몸으로 의상상 시상자로 나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시상식의 사회를 맡은 지미 키멜은 존 시나를 불렀고 그는 옷을 입지 않은 채로 "이건 옳지 않다. 점잖은 자리"라며 무대에 오르기를 망설였다.
이에 지미 키멜은 "발가벗고 레슬링도 하면서 왜 그러냐"라고 말했고 존 시나는 "남자의 몸은 웃음거리가 아니다"라며 수상자가 적힌 봉투로 중요 부위를 가린 채 무대에 입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는 50년 전인 1974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 남성이 수상자 호명 때 발가벗고 무대에 난입했던 일을 재현한 것이다.
의상상은 '가여운 것들'(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이 차지했다. '가여운 것들'은 '바비' '나폴레옹' '오펜하이머'를 제치고 의상상을 품에 안았으며 분장상과 미술상까지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OCN과 tvN에서 안현모와 김태훈 그리고 이동진 평론가의 진행으로 생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