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어 떠나는 아이유, 6만 관객과 펼친 호흡(종합)
입력: 2024.03.11 00:00 / 수정: 2024.03.11 00:00

첫 월드투어 'H.E.R.' 서울 공연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앙코르 콘서트 예고
"71살까지 공연하고파"


가수 아이유가 10일 서울 KSPO DOME에서 월드투어 H.E.R. 서울 공연 4회 차를 개최했다. /이담엔터테인먼트
가수 아이유가 10일 서울 KSPO DOME에서 월드투어 'H.E.R.' 서울 공연 4회 차를 개최했다. /이담엔터테인먼트

[더팩트 | 공미나 기자] 가수 아이유가 나흘간 6만 관객과 호흡하며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아이유는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월드투어 'H.E.R.' 서울 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2일 3일 9일에 이어 열린 4회 차 공연이었다.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공연은 아이유와 팬 유애나의 호흡이 빛을 발했다.

2022년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The Golden Hour(더 골든아워) : 오렌지 태양 아래'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열린 이번 공연은 예매 첫날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아이유의 인기를 증명했다. 앞서 여성 솔로 가수 최초로 올림픽 주경기장에 입성했던 아이유는 이날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 입성 계획도 밝히며 끝없는 도전을 예고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여성 솔로 가수가 공연을 하는 것 역시 아이유가 최초다.

이번 콘서트는 4개 파트와 앙코르 2파트까지 총 6파트로 구성됐다. 신보 'The Winning(더 위닝)' 수록곡 전곡을 비롯해 20여 곡을 불렀다. 아이유는 360도 개방형으로 설치된 무대에서 공연장 곳곳을 바라보며 노래를 불렀다.

아이유는 이날 팬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이담엔터테인먼트
아이유는 이날 팬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이담엔터테인먼트

'홀씨'를 부르며 상공에서 등장한 아이유는 '잼잼' '어푸' '삐삐' '오블리비아테' 등 "귀엽지만 멋있는" 곡들을 부르며 분위기를 달궜다. 공연 초반부터 터져나온 뜨거운 함성에 아이유는 "오프닝마다 함성 소리가 커지는 것 같다"며 "어제 반응이 역대급이라 '오늘 소리가 더 크게 나올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과연 막공이다"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아이유는 "공연장이 평상시보다 덥다. 아니면 여러분의 열기 때문인지 1부가 끝나지 않았는데 땀이 나려 한다"고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를 표현했다.

2부는 '셀러브리티' '블루밍' '코인' '에잇' '내 손을 잡아' '관객이 될게' 등 신나는 곡들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아이유는 '관객이 될게'를 마치 듀엣 무대를 펼치는 듯 관객들과 나눠 부르며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아이유는 "드디어 찢어버렸다"며 관객들의 노래 실력에 감탄하기도 했다.

또 이번 공연을 위해 준비한 '유애나 응원봉'으로 지극한 팬사랑을 표현하기도 했다. 아이유는 "이 응원봉은 나만 가질 수 있는 것"이라며 "살면서 힘든 일이 있을 때 이 응원봉을 흔들고 있는 아이유가 있다는 걸 잊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가수 아이유의 월드투어 서울 공연은 나흘간 약 6만 관객이 모여들었다. /이담엔터테인먼트
가수 아이유의 월드투어 서울 공연은 나흘간 약 6만 관객이 모여들었다. /이담엔터테인먼트

이번 아이유 콘서트는 그룹 뉴진스 라이즈 르세라핌 등 화려한 게스트로도 화제가 됐다. 공연 4회 차인 이날은 배우 박보검이 게스트로 함께 했다. 두 사람은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가까워졌다. 아이유는 박보검을 "내 짱친"이라며 "가수가 아님에도 가수만큼 노래를 잘한다"고 소개했다. 박보검은 아이유를 "멋지고 부지런한 친구"라고 말하며 '봄 사랑 벚꽃 말고' '별 보러 가자' 두 곡을 부르고 떠났다.

3부는 감성적인 음악들로 채워졌다. 아이유는 '하바나', '너의 의미' '금요일에 만나요' '스트로베리 문'의 어쿠스틱버전과 '밤편지' 등을 부르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4부는 '쇼퍼' '시간의 바깥' '너랑 나' '러브 윈스 올' 등 동화 같은 감성이 담긴 곡들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이날 '밤편지'를 부르기 전 아이유는 "일흔한 살까지 체조경기장을 채우는 게 제 꿈"이라며 오래도록 노래하길 바랐다. 또 '너랑 나'를 부른 뒤 "여러분의 사랑을 받는 아이유가 좋다"며 "2주 연속 공연을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기대를 뛰어넘는 호응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앙코르까지 완벽했다. 팬들의 "고마워" 함성에 다시 등장한 아이유는 "'고맙다'고 외쳐주는 관객은 전 세계 어딜 가도 없을 것 같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Shh..(쉬..)' '스물셋' 등을 부르며 관객들과 마지막 인사를 했다.

아이유는 오는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예고했다. /이담엔터테인먼트
아이유는 오는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예고했다. /이담엔터테인먼트

공연 막바지 9월 21~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앙코르 콘서트 개최를 예고한 아이유는 "30대에는 정말 끊임없이 도전한다. 앙코르 공연은 체조경기장 공연과 비슷하지만 다른 모습올 보여드리겠다"고 귀띔했다.

아이유의 이번 투어는 서울을 시작으로 요코하마 타이베이 싱가포르 자카르타 홍콩 마닐라 쿠알라룸푸르 런던 베를린 방콕 오사카 뉴어크 애틀란타 워싱턴 D.C 로즈몬트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 등 18개 도시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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