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헤드윅'…넷플릭스 손잡고 '신인가수 조정석' 론칭
올해로 데뷔 20년 차를 맞이한 배우 조정석이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넷플릭스 '신인가수 조정석'으로 가수 데뷔 도전기에 나선다. /장윤석 기자 |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조정석이 데뷔 20년 차에 유의미하면서도 신선한 행보를 펼친다.
최근 종영한 tvN '세작, 매혹된 자들'로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조정석은 활동 영역을 넓혀 대중과 만날 계획이다. 그는 뮤지컬 '헤드윅'으로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고 넷플릭스 '신인가수 조정석'을 통해 가수 데뷔 도전 소식도 알려 관심을 모은다.
조정석은 '세작, 매혹된 자들'에서 한없이 강하지만 애처로운 사내이자 임금인 이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작품은 조정석과 신세경의 애틋한 로맨스에 힘입어 마지막 회 7.8%(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조정석은 2016년 이후 8년 만에 '헤드윅'으로 돌아온다. /㈜쇼노트 |
이렇게 이인을 떠나보낸 조정석의 차기작은 '헤드윅'이다. 2006년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후 2008년 2011년 2016년까지 4번의 시즌을 함께한 그가 8년 만에 다시 '헤드윅'으로 돌아와 반가움을 안긴다. 조정석은 그동안 '헤드윅'으로서 무대에서 좌중을 사로잡는 호소력 있는 연기와 노련함 그리고 재치까지 겸비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개막을 앞두고 공개된 사진에는 분홍색 헤어스타일을 찰떡같이 소화한 채 도발적인 시선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조정석이 담겨 있어 더욱 농익은 뽀드윅(피부가 뽀얀 헤드윅이라는 뜻으로 조정석이 연기하는 헤드윅의 애칭)을 기대하게 했다. 그리고 1차 티켓 오픈부터 단숨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여전한 뽀드윅의 저력을 과시했다.
'헤드윅'은 음악을 통해 상처로 얼룩진 인생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로커 헤드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22일부터 6월 2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신인가수 조정석'은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음악에 진심인 20년차 배우 조정석의 신인 가수 데뷔 프로젝트다. /넷플릭스 |
이어 조정석은 넷플릭스와 함께 신인가수 데뷔 준비 중임을 알렸다. 그는 꽃보다 청춘 ICELAND'의 양정우 PD와 8년 만에 재회해 '신인가수 조정석'을 선보인다.
이는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음악에 진심인 20년 차 배우 조정석의 신인 가수 데뷔 프로젝트다. 그는 레전드 아티스트들의 자작곡 평가부터 앨범 콘셉트 기획과 파격적인 프로모션까지 스펙타클한 신인 가수 데뷔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또한 그는 든든한 지원군인 배우 정상훈과 유튜버 겸 방송인 문상훈과 유쾌한 '케미'를 뽐내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사실 조정석은 가수 데뷔 도전기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전부터 신선한 행보를 펼쳐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정석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유튜브 채널 '청계산댕이레코즈'를 개설하고 소통에 나선 것. 이미 많은 스타들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지만 정체를 숨기고 활동하는 건 처음이라 더욱 신선함을 안겼다.
물론 '청계산댕이레코즈'가 자신이 조정석이라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20년간 조정석을 학습한 AI' 'AI 조정석' 등과 같은 설명을 덧붙이는가 하면 10만 구독자 기념 Q&A에서 "조정석 씨를 참 좋아한다. 조정석도 ISFP라고 해서 나도 굉장히 놀랐다"고 너스레를 떨며 정체를 쉽게 예측할 수 있게 만들었다.
조정석으로 추정되고 있는 유튜브 채널 '청계산댕이레코즈'는 구독자 25만 명을 돌파하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청계산댕이레코즈 |
지난달 첫 영상을 업로드한 '청계산댕이레코즈'는 6일 기준 6개의 동영상을 올렸고 구독자 25만 명을 돌파하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조정석과 '청계산댕이레코즈'를 둘러싼 여러 추측만 나오던 중 가수 데뷔 도전을 알리며 그가 어떤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2004년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으로 데뷔해 올해로 20년 차를 맞이한 조정석은 그동안 뮤지컬 '헤드윅' '스프링 어웨이크닝', 영화 '건축학 개론' '관상' '엑시트',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오 나의 귀신님' '질투의 화신' 등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만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함께 한계 없는 영역 소화력까지 보여줬다.
특유의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매력으로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숱한 '인생캐'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조정석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걸어온 행보나 기록에 안주하지 않고 유쾌한 일탈과 함께 도전을 꾀하고 있기에 그가 앞으로 남길 새로운 커리어에 더욱 기대가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