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플래닛·카카오엔터, 유통 수수료 갈등…"차별 부과" vs "허위 사실"
입력: 2024.03.04 18:11 / 수정: 2024.03.04 18:11

빅플래닛 "일반 업체 20%, SM 등 관계사 5~6% 수수료
카카오엔터 "계열사 여부, 수수료 산정 고려 기준 아냐"


빅플래닛메이드엔터(위)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음원 유통 수수료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빅플래닛메이드엔터(위)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음원 유통 수수료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더팩트 | 공미나 기자] 가요 기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의 음원 유통 수수료 차별 의혹을 제기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카카오엔터는 계열사 여부가 유통 수수료 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빅플래닛메이드엔터의 주장은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4일 " 최근 카카오엔터가 계열사 및 자회사에 속하는 기획사와 그 외 기획사 간 유통수수료를 차별적으로 부과하는 사실을 파악한 후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이 문제를 검토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신고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가수 허각 이무진, 그룹 비비지 등이 소속된 기획사다. 그간 카카오엔터가 운영하는 음원 플랫폼 멜론을 통해 음원을 유통해 왔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카카오엔터가 일반 업체에는 20% 안팎의 유통수수료를 요구하는 반면, SM엔터테인먼트와 같은 관계사에는 5∼6% 정도의 유통수수료를 부과하는 정황과 이와 관련된 증언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이런 유통수수료 차이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격차이며 관계사의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수수료 차이를 인지한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카카오엔터에 유통 계약 해지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또 "카카오엔터는 당사와 비슷한 시기 또 다른 가요기획사인 A업체와는 유통 계약 변경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카카오엔터는 일관된 기준 없이 시장 지배적 위상을 갖추고 사실상 갑질을 하고 있다"는 것이 빅플래닛메이드엔터의 주장이다.

이에 카카오엔터는 "빅플래닛메이드엔터의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카카오엔터는 엄격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파트너사들과 협의해 계약을 체결하며 특정 파트너사에 그 어떤 불공정한 혜택도 제공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유통 수수료율은 당사의 엄격한 기준에 따라 상대방에게 제공하는 선급금투자 여부, 계약기간, 상계율, 유통 대상 타이틀의 밸류에이션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 상대방과 협의해 결정한다"며 "카카오 계열사 여부는 유통 수수료율 산정을 위한 고려 기준이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카카오엔터는 "이후 빅플래닛메이드가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요구하며 사실 관계에 위배되는 주장을 지속할 경우 가능한 모든 대응 방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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