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애에 설득"…김남주, 6년 공백 깨고 선택한 '원더풀 월드'(종합)
입력: 2024.02.29 17:24 / 수정: 2024.02.29 17:24

26살 나이 차 차은우와 연기 호흡
"MBC 복귀는 13년만…시청률 23% 목표"
3월 1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배우 김남주가 원더풀 월드로 6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이새롬 기자
배우 김남주가 '원더풀 월드'로 6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 | 공미나 기자] 배우 김남주가 '원더풀 월드'로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지난 6년 간 아이들의 엄마로 살아왔다는 그가 '원더풀 월드'에서 보여줄 폭발적인 모성애 연기는 어떨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새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극본 김지은, 연출 이승영·정상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승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남주 차은우 김강우 임세미가 참석했다.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 분)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다. 김남주가 JTBC 드라마 '미스티' 이후 6년 만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감독은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담긴 드라마"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김남주는 극 중 어린 아들을 잃고 살인범을 직접 처단하며 인생이 180도 달라지는 은수현 역을 맡는다. /김남주
김남주는 극 중 어린 아들을 잃고 살인범을 직접 처단하며 인생이 180도 달라지는 은수현 역을 맡는다. /김남주

김남주는 극 중 은수현 역을 맡는다. 은수현은 심리학과 교수이자 작가로 사회에서 성공해 완벽한 가정에서 행복한 나날들을 보냈지만 어린 아들을 잃고 살인범을 직접 처단하며 인생이 180도 바뀐다. 김남주는 "은수현은 롤러코스터 같은 삶을 사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김남주가 6년 만의 복귀작으로 '원더풀 월드'를 선택한 이유는 모성애다. 김남주는 "6년간 활동을 쉬며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작품에 대한 고민보다는 엄마로서 삶을 즐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은수현의) 강한 모성애가 저를 설득시켰다"며 "아이를 억울하게 잃은 모든 부모의 마음을 대변하고자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원더풀 월드'는 미스터리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미스티'를 연상케 하지만 김남주는 두 작품이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남주 "장르나 소재가 전작과 비슷할지 몰라도 '미스티'의 고혜란과 '원더풀 월드'의 은수현은 전혀 다르다"고 짚었다.

차은우는 가족을 잃은 뒤 거친 삶을 선택한 권선율을 연기한다. /이새롬 기자
차은우는 가족을 잃은 뒤 거친 삶을 선택한 권선율을 연기한다. /이새롬 기자

차은우는 범죄에 휘말려 가족을 잃은 후 밑바닥 삶을 전전하며 거친 삶을 사는 권선율 역을 맡는다. 권선율은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다가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거친 삶을 선택한다.

그간 작품에서 '만찢남' 같은 이미지를 보여왔던 차은우는 '원더풀 월드'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차은우는 "배역을 위해 운동도 열심히 하고 옷이나 머리 스타일은 정돈되지 않은 느낌으로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율이 가진 상처와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잘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김강우는 은수현의 남편이자 비밀을 파헤치는 기자 출신 앵커 강수호 역을 맡는다. 김강우는 "가족을 사랑하는 가장으로서 부성애를 보인다"고 소개했다. 임세미는 김남주와 친자매 같은 동생이자 청담 편집숍의 대표인 한유리로 분한다. 임세미는 "미스터리한 사건 안에서 살아가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감독과 배우들은 김남주의 연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 감독은 첫 촬영 때 '캐스팅을 잘못했다'는 생각을 할 만큼 김남주의 연기에 놀랐다고 한다. 그는 "김남주는 대본을 해석하는 깊이가 다르다. 예상치 못한 연기를 보며 매번 감탄했다"며 "김남주에게 '작품을 더 자주 하셨으면 좋겠다. 아직 시청자는 배우 김남주를 다 보지 못했다'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배우 차은우(왼쪽)와 김남주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새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배우 차은우(왼쪽)와 김남주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새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남주와 차은우는 26살 나이 차이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남주는 "저 역시 이 조합이 신기했고 영광스럽다. 처음엔 저도 (차은우가) 부담스러웠다. 다른 세상에서 온 왕자 같았은데 날이 갈수록 귀여운 동생 같다"며 "차은우는 열린 마음과 좋은 인성을 갖고 있다. 함께 하는 데 결과가 좋을 수밖에 없다"고 칭찬했다. 차은우는 김남주와의 호흡을 "100점"이라고 점수 메기며 "함께 촬영하는 신이 즐겁다. 연기 조언도 많이 해주신다"고 했다.

배우 김강우(왼쪽)와 김남주는 극 중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이새롬 기자
배우 김강우(왼쪽)와 김남주는 극 중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이새롬 기자
임세미는 극 중 김남주와 친자매 같은 동생 한유리로 분한다. /이새롬 기자
임세미는 극 중 김남주와 친자매 같은 동생 한유리로 분한다. /이새롬 기자

MBC 드라마는 지난해 '연인'부터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밤에 피는 꽃'까지 모두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왔다. '원더풀 월드'의 시청률 기록 역시 기대를 모은다.

차은우는 "김남주 선배님이 6년 만에 돌아오셨으니 16%를 목표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김남주는 "'역전의 여왕' 이후 MBC에 13년 만에 돌아왔으니 23%를 목표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앞서 '트레이스'를 연출했을 때 그 전작이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최고 시청률이 17.4%였다. 이번에는 전작인 '밤에 피는 꽃'(최고 시청률 18.4%)보다 더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원더풀 월드'는 3월 1일 오후 9시 50분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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