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서, 첫 TV 출연 '웨딩 임파서블'…OTT 인기 이어갈까[TF초점]
입력: 2024.02.26 10:00 / 수정: 2024.02.26 10:00

위장결혼으로 인생 첫 주인공…26일 첫 방송

배우 전종서(왼쪽)가 tvN 월화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에 출연한다. 문상민과 호흡을 맞춘 이 작품은 26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tvN
배우 전종서(왼쪽)가 tvN 월화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에 출연한다. 문상민과 호흡을 맞춘 이 작품은 26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tvN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배우 전종서가 첫 TV 작품으로 시청자 앞에 선다. 그동안 OTT에서 활약한 전종서가 자신의 인기를 브라운관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전종서는 2018년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으로 데뷔했다. 미스터리한 실종에 휘말리는 해미를 연기한 그는 첫 작품부터 주연을 꿰찼다. 당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음에도 같이 출연한 배우들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여기에 '버닝'이 제71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며 핫한 신인에 이름을 당당히 올렸다.

그가 제대로 눈도장 찍은 작품은 넷플릭스 영화 '콜'(감독 이충현)이다. 작품은 각각 다른 시간대에 사는 두 여자가 전화로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릴러다. 전종서는 극 중 과거 시간대를 살고 있는 오영숙을 연기했으며 사람을 무자비하게 죽이는 사이코패스이자 연쇄살인범을 완벽 구현해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이후 전종서는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에서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고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 디렉터스컷 어워즈 영화부문 올해의 여자배우상 등 각종 상을 싹쓸이했다.

사막 여우를 닮은 외모와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그는 어딘가 어두우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유의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유니크한 표정은 극을 긴장감 있게 만들었다.

전종서는 그동안 넷플릭스 콜 종이의집 발레리나 티빙 몸값(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등 주로 OTT 작품에 출연했다. /넷플릭스, 티빙
전종서는 그동안 넷플릭스 '콜' '종이의집' '발레리나' 티빙 '몸값'(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등 주로 OTT 작품에 출연했다. /넷플릭스, 티빙

이후 전종서는 주로 OTT에서 활동했다. 그는 2022년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몸값'(극본 전우성·최병윤·곽재민, 연출 전우성)에서 대상을 가리지 않는 흥정 전문가로 분했다.

또 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극본 류용재·김환채·최성준, 연출 김홍선)에서 K콘텐츠를 즐겨보는 북한인 도쿄 역을 맡았고 '발레리나'(감독 이충현)에서는 가장 소중했던 친구를 위해 무자비한 복수를 간 전직 경호원 옥주를 연기했다.

매 작품마다 '걸크러쉬'와 시크한 매력을 뽐낸 전종서는 이제 자신의 영역을 OTT에서 브라운관으로 확장한다. 그는 tvN 새 월화드라마 '웨딩 임파서블'(극본 박슬기·오혜원, 연출 권영일)에 출연한다.

'웨딩 임파서블'은 인생 첫 주인공이 되기 위해 남사친과 위장결혼을 결심한 무명 여배우 나아정(전종서 분)과 결혼을 결사반대하는 형 바라기 예비 시동생 이지한(문상민 분)의 막상막하 미션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이하 로코) 드라마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극 중 전종서는 연기력은 만렙이지만 인지도는 바닥인 단역 배우 나아정 역을 맡는다. 나아정은 단역배우로 활동하며 수차례 결혼식을 올렸지만 정작 현실에 치여 연애는 뒷전인 캐릭터다. 그는 만년 찬밥 신세에도 기죽지 않는 당찬 입담과 꿈에 대한 간절함을 버리지 않고 돈 되는 일이라면 다 하는 강한 생활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나아정에게 15년 지기 '남사친' 이도한(김도완 분)이 달콤한 제안을 한다. 이도한은 재벌가의 며느리이자 자신의 와이프 역할을 부탁하고 나아정은 위장결혼이라는 작품에서 마침내 인생의 첫 번째 주인공을 맡게 된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훼방꾼 이지한이 등장해 난항을 겪는다. 이지한은 LJ그룹 회장의 막내 손주지만 신분을 숨긴 성실한 재벌3세로 형 이도한을 재벌 후계자를 만들고 싶어 한다. 위장결혼으로 자신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혼을 막는다.

배우 전종서는 tvN 새 월화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에서 인생 첫 주인공이 위해 남사친과 위장결혼을 하는 무명배우 나아정을 연기한다. /tvN
배우 전종서는 tvN 새 월화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에서 인생 첫 주인공이 위해 남사친과 위장결혼을 하는 무명배우 나아정을 연기한다. /tvN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엄숙한 결혼식장 안으로 들어선 전종서의 모습이 담겼다. 신부로 변신한 그는 신랑 없이 혼자 연단 앞에 서있는가 하면 수상한 미소를 짓기도 한다. 결혼식장에 흐르던 결혼행진곡이 전혀 다른 분위기로 전환되며 영상에 긴장감을 더한다.

이후 나아정은 "나 그거 할게, 결혼"이라며 프러포즈를 받는다. 그러나 결혼 계약서, 다이아몬드 반지 낀 손으로 쓰다듬는 지폐 다발이 등장하며 이 결혼에 비밀이 있음을 시사한다.

그런가 하면 웨딩드레스 위로 가죽 장갑과 부츠를 매치해 러블리함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뽐낸다. 전종서가 '웨딩 임파서블'을 통해 어떻게 로코를 소화하는지 궁금증을 높인다.

특히 그간 센 캐릭터를 주로 맡은 전종서의 러블리한 연기 변신에 눈길이 쏠린다. 그는 나아정이 가진 특유의 발랄한 매력을 뽐내며 인간 비타민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전종서는 제작진을 통해 시나리오를 보며 향수를 느꼈다 밝히며 "기존 작품들이 자극적이고 오락성이 강했다면 '웨딩 임파서블'에서는 조금 더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덧붙였다. 또 "제 첫 TV드라마를 함께하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제작진 역시 "전종서는 드라마 촬영 내내 아이디어를 내고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등 나아정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엄청난 열정과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전종서의 첫 TV 출연작이자 사랑스러운 연기 변신이 담긴 '웨딩 임파서블'은 오는 26일 저녁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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