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별 "욕심내면서 욕심 내려놔…'재발견' 됐으면"[TF인터뷰]
입력: 2024.02.21 00:00 / 수정: 2024.02.21 00:00

20일 첫 솔로 정규 'Starlit of Muse' 발매
"도전 두려워했다"던 문별의 과감한 변화와 다양성
"과거 현재 미래 나의 뮤즈는 팬"


마마무 문별이 20일 첫 솔로 정규 앨범 Starlit of Muse를 발매했다. 앨범명은 문별(뮤즈)이 펼치는 작품(별빛)이라는 의미다. /RBW
마마무 문별이 20일 첫 솔로 정규 앨범 'Starlit of Muse'를 발매했다. 앨범명은 '문별(뮤즈)이 펼치는 작품(별빛)'이라는 의미다. /RBW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마마무로 데뷔한 지 곧 10년이고 랩 보컬 퍼포먼스 그리고 곡 작업까지 역량이 탁월하다. 이쯤 되면 첫 솔로 정규 앨범을 낸다고 했을 때 욕심을 안 내기가 더 어렵다. 문별도 욕심을 냈다. 동시에 욕심을 내려놨다. "10년 동안 걱정도 고민도 많았다"는 그가 잘하는 것과 새로운 것을 새 앨범에 모두 담은 비결이다.

문별은 2014년 6월 마마무로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보컬도 준수하지만 그의 포지션은 래퍼. 가사를 직접 쓰는 그는 솔로곡은 물론이고 마마무의 히트곡을 비롯해 거의 모든 곡 작사에 참여했다. 2018년 5월 첫 솔로 앨범 포함 총 3장의 미니를 냈고 싱글과 프로젝트 곡들도 있다. 그리고 솔라와 함께 한 유닛 마마무+까지 다양하다.

그 과정에서 팀으로서 그리고 솔로 아티스트로서 많은 것들을 보여줬다.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도 알게 됐다. 본인의 강점을 아는 건 중요하지만 자칫 스스로를 한계에 가둘 수도 있다. 그간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던 문별조차도 "사실 도전을 두려워했다. 어떤 상황이 주어지면 그중 비교적 쉬운 길을 택했다"고 털어놨다.

문별이 지난 20일 발매한 첫 솔로 정규 앨범 'Starlit of Muse(스탈릿 오브 뮤즈)'를 구상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바로 그 한계를 깨는 거였다. 12개의 트랙을 쭉 듣다 보면 크게 애쓰지 않아도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더불어 "10년 차가 됐지만 '문별의 재발견'이란 키워드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그의 바람에 동의하게 된다.

'Starlit of Muse'는 '문별(뮤즈)이 펼치는 작품(별빛)'이라는 의미다. 문별은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음악 및 예술 분야를 관장하는 아홉 여신 뮤즈로 변신, 자신의 내면을 다채로운 매력으로 투영했다. 문별은 음악과 퍼포먼스는 물론 전반적인 앨범 관련 콘텐츠 구성에도 적극 아이디어를 내며 자신의 정체성을 발현했다.

문별은 가장 큰 도전은 욕심을 내면서 욕심을 내려놓는 거였다. 다양한 면을 보여드리고 다양한 방식으로 다가가고자 했던 게 욕심이었다면 내 생각만으로 끌고가려고 하지 않은 게 욕심을 내려놓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RBW
문별은 "가장 큰 도전은 욕심을 내면서 욕심을 내려놓는 거였다. 다양한 면을 보여드리고 다양한 방식으로 다가가고자 했던 게 욕심이었다면 내 생각만으로 끌고가려고 하지 않은 게 욕심을 내려놓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RBW

"내가 잘하는 게 뭘까, 내세울 수 있는 음악이 뭘까 많이 생각했어요. 여러 생각과 고민을 통해 정착을 한 앨범이에요. 다양한 곡을 넣으려고 했고 '문별이 이런 음악을 좋아했구나', '이런 걸 잘했구나', '이런 도전을 했네?' 그런 느낌이 드셨으면 좋겠어요. 래퍼로 무대에 섰던 것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이 앨범은 그런 저의 정체성이에요."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큰 도전은 욕심을 내면서 욕심을 내려놓는 거였어요. 다양한 면을 보여드리고 다양한 방식으로 다가가고자 했던 게 욕심이었다면 내 생각만으로 끌고가려고 하지 않은 게 욕심을 내려놓은 부분이에요. 솔로를 준비할 땐 늘 제가 주도하려고 했는데 이번엔 그걸 내려놓고 많은 의견들을 귀담아 들었어요."

문별은 각 트랙에 들어갈 곡의 스타일까지 구상해뒀지만 의외로 단 두 곡의 작사 작곡에만 이름을 올렸는데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이를 통해 문별은 자신의 제한된 시선에서 벗어나 좀 더 폭넓은 이야기와 감정을 다양한 형태로 전달한다.

"제가 작사도 하고 작곡도 할 수 있지만 제 시선에서 쓰는 언어 감정 표현은 제한돼 있잖아요. 다양한 시선으로 만나면 새로운 표현이 되고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으니까 많은 분들을 찾아다니면서 각 트랙에 필요한 곡의 콘셉트와 장르 그리고 감정을 설명하며 곡을 수집했어요."

더블 타이틀곡 TOUCHIN&MOVIN은 기존의 밝은 느낌과 잘할 수 있는 음악, Think About는 펑키한 스타일에 도전하는 재미가 있는 곡이다. /RBW
더블 타이틀곡 'TOUCHIN&MOVIN'은 "기존의 밝은 느낌과 잘할 수 있는 음악", 'Think About'는 "펑키한 스타일에 도전하는 재미가 있는 곡"이다. /RBW

또 다른 도전은 보컬이다. 팀에서 랩 담당인 문별은 노래도 꽤 수준급이지만 거기게 안주하지 않고 레슨을 받으며 제대로 보컬을 가다듬었다. 2022년 11월 종영한 JTBC 경연 프로그램 '두번째 세계'에서 우승한 직후부터인데 지금은 SNS 알고리즘으로 보컬 관련 영상만 뜰 정도로 그의 최대 관심사이자 재미를 느끼는 분야다.

"제가 걸크러시에 센 랩을 할 거 같은 이미지고 어떤 보컬을 들려드려도 다가가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더 보컬에 매진했고 랩과 보컬 경계 없이 오갈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생각해요. 제가 마마무에서 로우 톤의 랩을 주로 해서 음역대가 낮을 줄 알았는데 쑥쑥 늘더라고요.(웃음)"

다양한 스타일의 랩과 함께 그의 성장한 보컬은 전 트랙에 골고루 스며들었다. 더블 타이틀곡 'Think About(띵크 어바우트)'와 'TOUCHIN&MOVIN(터친 앤 무빈)'에서 특히 그 면면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TOUCHIN&MOVIN'은 "기존의 밝은 느낌과 잘할 수 있는 음악", 'Think About'는 "펑키한 스타일에 도전하는 재미가 있는 곡"이다.

문별은 "많은 걸 변화하고 도전하면서 경험이 생기고 꿈이 커졌다"고 말했다. 데뷔 초엔 10년 후에도 가수를 하고 있을까를 고민했다면 지금은 10년 후에도 음악을 떠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진다. 그리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성장하고 그 과정을 늘 팬과 하고 싶은 게 문별의 꿈이다.

"팬 분들이 계시기에 제가 이런 정규 앨범도 꿈꿀 수 있고 콘서트도 생각할 수 있는 거잖아요. 팬들 생각을 가장 많이 듣고 싶고 뭘 좋아하는지 궁금하고 거기서 나와의 교집합이 있고 그런 부분에서 영감을 받고 원동력이 되거든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나의 뮤즈는 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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