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에 입원하기도…김예림에게 "미안해" 사과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투개월 도대윤이 근황을 공개했다. /KBS JOY 방송화면 캡처 |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가수 도대윤이 공백기 동안 있었던 일화와 근황을 전했다.
19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255회에는 가수 도대윤이 출연해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한 이야기와 가수 장범준과 함께 작업실을 사용하며 도움을 받은 이야기를 전했다. 또 같은 그룹으로 활동한 김예림에게 사과를 해 눈길을 끌었다.
2011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에 출연한 도대윤은 당시 김예림과 함께 투개월이라는 듀오 그룹으로 활동했다. 방송 출연과 동시에 큰 인기를 얻었지만 그는 과도한 스케줄을 소화하며 조울증에 걸렸다고 한다.
또 휴식차 클럽에 갔다가 사진이 찍혔고 '투개월 도대윤, 클럽에서 포착' '내가 알던 도대윤 아니야' 등 자극적인 기사로 감당할 수 없었던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MC들은 "성인이 클럽을 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위로했지만 도대윤은 "그동안 순수한 이미지로 활동한 투개월이었기에 이미지 타격이 컸다.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것들을 못하고 부정당해 힘들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공격적인 말투나 행동에 변화가 있음을 인지하고 미국에 계신 부모님께 이야기했다. 걱정하시며 한국에 오셨는데 착했던 아들이 변해있으니까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고 말해 출연진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인천에 있는 정신병원에 2달 동안 입원했다. 그런데 조울증 증상이 더 악화됐다"며 "퇴원해 다시 투개월 활동을 시작했지만 잦은 감정 변화를 극복하지 못했고 결국 학업을 핑계로 미국으로 도피했다"고 설명했다.
도대윤은 김예림을 향해 "내가 제대로 사과를 못했다. 너무 미안했다"고 전했다. 이후 미국으로 간 그는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했지만 '내 의지로 음악을 다시 해봐야겠다'고 결심해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현재 도대윤은 소속사 없이 같은 '슈퍼스타K' 출신인 장범준의 작업실을 같이 쓰고 있다.
도대윤은 8년 동안 아무 조건 없이 챙겨준 장범준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개인 앨범을 장범준 형 동생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응은 나쁘지 않았는데 투개월만큼은 아니었다. 또 지난 9월에 앨범을 냈는데 반응이 없다"고 씁쓸함을 전했다.
끝으로 도대윤은 "부모님께 아무런 도움이 못돼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잃어버린 20대가 있잖아. 지금 하고 싶은 거 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다만 서장훈은 "생계가 있으니 음악만 하고 있을 순 없고 범준이 형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지더라도 노래 하나 써달라고 피처링도 해달라고 해서 내고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취미로 가야 된다"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선녀 보살 서장훈과 동자 이수근이 해결책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된다.
culture@tf.co.kr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