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세작' 조정석과 신세경의 잔혹 로맨스가 절정으로 치달았다. /tvN 방송 화면 캡처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세작' 신세경이 죽음의 문턱에서 조정석에게 흔들렸다. 그러나 조정석은 이미 신세경의 암살 계략을 눈치채고 있었다.

18일 방송한 tvN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극본 김선덕, 연출 조남국) 12회에서 이인(조정석 분)은 신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문성대군(최예찬 분)을 세자로 책봉하면서 파란을 예고했다. 반면 강몽우(신세경 분)는 이인을 향한 깊어진 사랑에도 불구하고 암살을 계획해 긴장감을 높였다.

이날 불타버린 복사나무를 보고 선대왕 이선(최대훈 분)의 고명이 기억난 이인은 "이제 죄를 드러내고 심판을 내릴 때가 됐다"며 왕대비전으로 향했다. 하지만 왕대비 박씨(장영남 분)는 이인의 의문을 터무니없는 소리로 일축했다. 이에 이인은 동상궁(박예영 분)에게 "세상은 내가 형님을 독살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너는 알지? 누가 우리 형님을 독살했는지"라고 다그쳤다. 동상궁은 이인을 똑바로 보지 못하며 탕약을 쏟는 등 불안감에 떠는 모습을 보였다.

강몽우는 민지환(백석광 분)에게 이인이 자신의 뒤를 이을 대통으로 문성대군을 생각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에 민지환은 문성대군과의 혼인을 받아들이며 강몽우와 함께하기로 결심했다.

오욱환(엄효섭 분) 역시 이인에게 "문성대군을 세자로 책봉해 달라"고 간곡한 청을 올렸다. 갈수록 병세가 악화되는 중전 오씨(하서연 분)의 "분성대군을 지켜주고 싶다"는 부탁을 들어준 것이다. 김제남(이윤희 분) 역시 오욱환의 말에 힘을 보태며 문성대군의 세자 책봉은 현실화 돼갔다.

그러자 이 소식에 분노한 박종환(이규회 분)은 이인의 허락도 받지 않은 채 마음대로 영취정에 들어가는 등 이인과 본격적인 대립을 시작했다. 박종환은 "제가 이제껏 전하의 치세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애를 썼는데"라며 "용납할 수 없다"고 치기 어린 분노를 폭발시켰다.

이인은 "감히 누구한테 된다, 아니 된다 큰 소리로 명을 하는 게요"라며 "나는 이 나라 임금"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내게 맞서는 자는 살려두지 않을 것이고 그건 피와 살을 나눈 혈육도 마찬가지"라고 못 박았다.

그런 가운데 극 말미 강몽우와 추달하(나현우 분)가 이인의 암살 실행을 결의해 긴장감을 높였다. 강몽우는 이인과 동장소에서 만날 것을 약조했고 추달하는 동장소에 잠입해 이인을 암살할 계획을 세웠다.

이인은 평소와 달리 창백한 얼굴 표정을 보이고 있는 강몽우에게 "내가 너를 많이 힘들게 한 모양이구나"라며 걱정 어린 모습을 보였지만 강몽우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이인의 손을 잡고 동장소로 향했다. 결국 강몽우는 안채로 들어서려는 이인의 손을 잡아채며 멈춰 섰고 그를 가로막으며 "들어가시면 아니 됩니다"라고 애타게 말했다.

이인은 자신을 바라보며 떨고 있는 강몽우에게 "나 외에 다른 정인이 있는 게냐? 아니면 나를 죽일 살수가 숨어있는 게냐"고 덤덤하게 물어 강몽우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사랑하는 이를 죽음으로 몰아 복수를 완성시키려는 순간 그를 잡아 세운 강몽우와 이미 사랑하는 여인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조차 담담하게 받아들인 이인의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뭉클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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