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자회사 KMR, 글로벌 작가 86명 영입…퍼블리싱 사업 강화
입력: 2024.02.16 17:26 / 수정: 2024.02.16 17:26

모노트리·더허브·텐엑스 등도 인수
SM "5년 내 亞 대표 퍼블리싱사 성장 목표"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 KMR이 글로벌 창작가를 대거 영입했다. /KMR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 KMR이 글로벌 창작가를 대거 영입했다. /KMR

[더팩트 | 공미나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음악 퍼블리싱 자회사 크리에이션뮤직라이츠(Kreation Music Rights, 이하 KMR)가 86인의 창작가(작곡가 및 작사가)를 영입했다. SM은 KMR을 통해 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KMR은 16일 "지난해 9월 설립된 이후 인재 채용 및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섰다"며 지난 1월 말까지 5개월 간 작사가 및 작곡가 86인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음악 퍼블리싱이란 창작가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엔터테인먼트기업 및 드라마, 영화, 게임, 광고 제작사 등 곡을 필요로 하는 곳에 곡을 공급하며 저작권료 등 계약 작가들의 창작활동에서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수수료로 취하는 사업을 말한다.

SM의 핵심 사업이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사업이라면 KMR은 창작가 매니지먼트 사업을 영위한다. KMR은 SM 뿐 아니라 다른 엔터테인먼트 기업 등에도 곡을 공급한다.

KMR은 지난해 12월 스웨덴 스톡홀름에 유럽 법인을 설립해 다수의 창작가와 계약했다. 소녀시대 '소원을 말해봐', 태민 'Want(원트)', NCT DREAM 'ISTJ' 등을 만든 Dsign Music(디자인 뮤직), 레드벨벳 'Psycho(싸이코)', NCT 127 '질주', 에스파 'Spicy(스파이시)' 등을 만든 Sunshine(선샤인) 등이다.

KMR은 북미 지역 법인 설립 및 파트너십을 통해 북미 지역 창작가 영입에도 나설 예정이다. SM은 "향후 5년 내 KMR을 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 퍼블리싱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KMR은 스매시히트(총괄프로듀서 강타) 모노트리(총괄프로듀서 황현), 더허브(총괄프로듀서 유병현)등 3개의 프로덕션 팀이 CIC(사내독립기업, company in company) 형태로 속해 있다. 향후 신규 파트너 영입과 투자를 통해 CIC 수를 확대할 방침이다.

스매시히트는 강타 총괄프로듀서를 필두로 국내 작곡가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모노트리는 황현, 유지상(G-HIGH), 이주형 등을 비롯해 총 33명의 창작가가 속해 있다. 더허브 구성원은 13명으로 유병헌 대표를 제외한 전원이 20대 외국인이다.

이 중 2014년 설립된 모노트리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된 곡만 603곡에 달한다. 이 팀의 황현 프로듀서는 아이브의 'Kitsch(키치)', 세븐틴 '좋겠다', 온앤오프의 '바람이 분다' 등 여러 히트곡을 작곡했다. 더허브의 유병헌 대표는 최근 엔믹스(NMIXX)의 'Soñar(쏘냐르)' 등을 작곡했다.

더불어 KMR은 첫 번째 아티스트로 SM 연습생 출신이자 스트레이키즈 멤버로 활동한 바 있는 김우진을 영입해 KMR에서의 첫 앨범을 올 상반기 발매한다. 추가로 올해 2팀 이상의 아티스트도 선보일 계획이다. KMR은 지난해 텐엑스(10X)엔터테인먼트의 사업을 양수하면서 아티스트 김우진의 전속계약권을 인수했다.

SM은 "올해는 한국,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최상위 작가 영입이 주된 목표"라며 "KMR이 보유한 다수의 프로듀서와 우수한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사업까지 진출해 SM 3.0 전략 중 '멀티 레이블' 전략을 KMR에서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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