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와 라이프타임이 공동 제작한 새 예능프로그램 '대학체전: 소년선수촌' 제작발표회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진행됐다. 현장에 참여한 김요한 장은실 이대훈 윤성빈 덱스(왼쪽부터)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이다. /MBC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체대생들의 불꽃 튀는 경쟁이 펼쳐진다. 20대 초반의 청춘들은 풋풋하면서도 짜릿한 경기를 구현해 매주 일요일 밤 TV를 후끈하게 달굴 전망이다.

MBC와 라이프타임이 공동 제작한 새 예능프로그램 '대학체전: 소년선수촌'(이하 '대학체전') 제작발표회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종일 PD와 강숙경 작가를 비롯해 김요한 장은실 이대훈 윤성빈 덱스가 참석했다.

'대학체전'은 각 대학을 대표하는 대학생들의 팀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체육을 전공한 학생들이 거대한 아레나에 모여 학교의 명예를 걸고 파워 게임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학교'라는 소속감과 '운동'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짜릿한 승부는 물론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장면을 그린다.

이 프로그램은 '피지컬: 100'으로 대한민국에 서바이벌 열풍을 일으킨 이종일 PD와 강숙경 작가가 다시 한번 손을 잡아 큰 화제가 됐다.

강 작가는 "시작은 '청춘 만화'로 했지만 하나둘 탈락하는 서바이벌에 만화같이 그리긴 어려웠다. 그러나 지금까지 서바이벌 중 가장 풋풋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풋풋함이 솔직함이다. 누가 잘하면 바로 칭찬하고 마음의 소리가 그대로 나오는 솔직한 체육대 학생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MBC와 라이프타임이 공동 제작한 새 예능프로그램 '대학체전: 소년선수촌'의 강숙경 작가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MBC

전작 '피지컬: 100'이 워낙 잘 됐던 터라 이와 비교하는 질문들이 쏟아졌다. 게다가 장은실과 윤성빈은 '피지컬:100'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 이에 강 작가는 "'피지컬: 100'과 완전히 다르다. '대학체전'은 개인보다 팀이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피지컬:100'은 개인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면 '대학체전'은 팀 서바이벌을 지향해서 만든 것이다. 미션도 피지컬적이기보다 의리 게임처럼 4명이면 안 되는데 5명이 하면 극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면 400㎏를 5명이 나눠들면 '나는 얼마를 들어야 할까', 달리기 릴레이를 하면 '내가 얼마큼 달려야 우리 학교가 이길까' 등 (팀 내에서) 잘하는 사람이 누구고 받쳐줘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자신을 희생해 이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체전'에는 총 8개의 대학 경희대학교 고려대학교 동국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연세대학교 용인대학교 중앙대학교 한국체육대학교가 참여한다.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명문 체육대학 학생들이 피 튀기는 혈투를 벌인다.

강 작가는 8개 대학과 40명의 학생을 선정한 배경을 언급했다. 그는 "캐릭터도 보고 체대만의 성격도 많이 봤다. 사실 '강철부대'할 때 '대학체전'을 기획했는데 팀원들이 결속하고 위하는 과정들이 감동적이었다"며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대학생들이랑 같이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MC는 체대 출신인 그룹 위아이 김요한이 맡는다. 김요한은 서울체육고등학교에서 태권도를 전공했으며 상명대학교 사회체육학에 입학한 이력이 있다. 여기에 국가대표 장은실(레슬링) 이대훈(태권도) 윤성빈(스켈레톤)과 특수부대 요원에서 대세 방송인으로 변신한 덱스가 코치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코치지만 사실 응원단에 가깝다"고 입을 모았다.

MBC와 라이프타임이 공동 제작한 새 예능프로그램 '대학체전: 소년선수촌'은 8개의 대학, 40명의 체대생들이 펼치는 서바이벌 미션 프로그램이다. /MBC

먼저 1999년생인 김요한은 출연진 중 가장 나이가 어려 '대학체전' 참가자들과 또래다. 그는 "공감이 많이 됐다. 같이 피가 끓고 신경이 곤두섰는데 MC도 하다 보니 온앤오프가 굉장히 힘들었다"고 과몰입한 당시를 회상했다.

유일한 여성 코치인 장은실은 "선수와 코치에 여자 남자는 없다. 미션이 나올 때마다 '힘들겠다' '어떻게 하지'처럼 감정이 생겼다"며 "동시에 많은 긴장과 응원을 해 저에게 과분한 프로그램이다. 희로애락 전부 있다"고 설명했다.

덱스는 이들 가운데 유일한 비선출 코치다. 이에 "신체적인 능력치가 떨어지지만 체계적이지 못해 나온 특유의 날 것 코칭을 기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대훈은 "태권도 선수들의 전성기는 대학생이다. 그만큼 어떤 서바이벌보다 '대학체전' 선수들이 능력적인 면에서 우수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어 "저보다 운동 능력이 좋은 친구들이라 호통친 적은 없고 친구들이 능력을 끌어내게끔 유도할 뿐"이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실제로 코치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욱한 순간은 한 번도 없고 울컥한 순간은 많았다. 친구들이 지지 않겠다고 모든걸 불사 지르는 모습을 볼 때 피가 끓었고 결과가 좋지 않을 때 내 마음 역시 좋지 않았다"고 훈훈함을 전했다.

'피지컬:100'에서 엄청난 괴력과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윤성빈은 이번에 관람자로 변신한다. 윤성빈은 "참가자 입장에서 지켜보는 입장으로 느낀 감정은 꿀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극한으로 가는 느낌을 잘 알고 있고 어떤 감정인지 공감하며 봤다. '피지컬:100' 당시 적들이 많이 있어 분위기가 삭막했지만 '대학체전'은 게임이 시작돼야만 눈빛이 바뀌고 끝나면 또 화합한다"고 덧붙였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만큼 스타 탄생에 기대가 쏠렸다. 덱스는 "피지컬 인성 외모까지 빛나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고 선수다 보니 몸 선이 아름답고 강인하다"며 "얼굴은 순둥, 몸은 화나있는 반전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은실 역시 "잘생긴 사람들이 너무 많다. 미소년들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덱스는 "매회 1, 2, 3등을 가리는 게 아닌 처음부터 끝까지 스토리라인이 있다. 본방사수를 못하면 무조건 전편을 보고 넘어가야 감정선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관전 포인트로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약자도 없다"고 덧붙였다.

최강의 자리를 차지할 학교는 어디일지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대학체전: 소년선수촌'은 오는 18일 밤 9시 10분에 시청자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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