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도 베를린영화제 초청
2월 15일부터 2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
마동석(왼쪽) 주연의 '범죄도시4'와 홍상수 감독의 신작 '여행자의 필요'가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부름을 받았다. /더팩트 DB |
[더팩트|박지윤 기자] K-콘텐츠가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를 빛낸다.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부터 최민식 주연의 '파묘'(감독 장재현)와 홍상수 감독의 신작 '여행자의 필요' 그리고 이레 주연의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감독 김혜영) 등 여러 편의 한국 영화가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부름을 받았다.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1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다.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칸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손꼽히는 세계 3대 영화제로 올해 개막작은 팀 밀란츠 감독의 'Small Things Like These(스몰 띵스 라이크 디즈)'가 선정됐다.
마동석의 '범죄도시4'가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
이 가운데 '범죄도시4'는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Berlinale Special Gala) 부문에 한국 시리즈 영화 최초로 공식 초청됐다. 해당 부문은 대중과 가장 폭넓게 교감할 수 있는 작품성과 오락성을 겸비한 다채로운 작품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에 배우 마동석 김무열 박지환 이동휘와 허명행 감독은 베를린행을 확정했다. 이들은 오는 23일 오후 4시 45분 포토콜과 기자 간담회로 공식 일정을 시작하고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통해 '범죄도시4'의 첫선을 보인다.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와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다. 올해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최민식 김고은 이도현 유해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는 포럼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쇼박스 |
'파묘'는 포럼(Forum)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이에 메가폰을 잡은 장재현 감독은 개막식 레드카펫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장재현 감독은 공식 포토콜을 소화한 후 '파묘'를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이며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Q&A에 참석해 관객들과 작품과 관련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그리고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등이 출연한다.
'여행자의 필요'는 장편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이로써 홍상수 감독은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 '물안에서'에 이어 5년 연속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쾌거를 거뒀다.
올해 상반기 국내 개봉 예정인 '여행자의 필요'는 홍상수 감독의 31번째 장편영화이자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다른나라에서'(2012) '클레어의 카메라'(2017)에 이어 세 번째로 협업한 작품이다. 프랑스에서 왔다는 사람이 두 명의 한국 여자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이혜영 권해효 조윤희 하성국 김승윤 등이 출연하고 홍상수 감독과 연인이자 불륜 관계인 배우 김민희는 제작실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여행자의 필요'는 올해 상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작품 스틸컷 |
앞서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여우주연상(김민희)을 받았다. 이어 홍상수 감독은 '도망친 여자'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감독상을, '인트로덕션'으로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각본상을, '소설가의 영화'로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이에 힘입어 5년 연속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이 이번에도 수상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제너레이션 K플러스(Generation Kplus) 경쟁 부문에 초청돼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해외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이레는 레드카펫 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자리를 빛낼 전망이다.
작품은 엄마를 잃은 고등학생 인영(이레 분)이 집세가 밀려 쫓겨나자 자신이 속한 예술단에 숨어 살다 깐깐한 예술감독 설아(진서연 분)에게 들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얼떨결에 같이 살게 되는 두 사람이 서로를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