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임씬' 윤현준 PD "'리턴즈', 마니아층·OTT 있어 가능"[TF인터뷰]
입력: 2024.02.13 10:00 / 수정: 2024.02.13 10:00

더 커진 스케일·제작비만 5배…금의환향한 '크라임씬 리턴즈'

크라임씬 리턴즈 윤현준 PD가 7년 만에 돌아온 크라임씬 새 시리즈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티빙
'크라임씬 리턴즈' 윤현준 PD가 7년 만에 돌아온 '크라임씬' 새 시리즈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티빙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윤현준 PD가 '크라임씬'으로 '리턴'했다. 새 플랫폼에서 더 화려하게 금의환향한 '크라임씬 리턴즈'다.

윤현준 PD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나 7년 만에 돌아온 '크라임씬 리턴즈'(연출 윤현준 박지예)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크라임씬 리턴즈'는 국내 최초 롤플레잉 추리 예능으로, 살인 사건 속에서 모두가 용의자이자 모두가 탐정이 돼 범인을 밝혀내는 프로그램이다.

2014년 시즌1을 시작으로 2015년 시즌2, 2017년 시즌3까지 방송하며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해 온 '크라임씬' 시리즈다. 하지만 2017년 이후 기약 없이 시청자와 이별했다. 다음 시즌 제작이 불투명했던 이유는 1%대 저조한 시청률이었다. 윤현민 PD는 냉정하게 "당시에는 채널에 맞지 않는 프로그램이라서 시청률이 안 나와서 종영하게 된 시리즈"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마니아층의 절대적인 지지에 힘입어 그리고 7년의 기다림 끝에 OTT로 채널을 옮겨 지난 9일 첫 공개됐다. 윤현준 PD는 "2017년에 시즌3를 선보이고 7년 만이다. 사실 '크라임씬'을 다시 할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다만 방송 환경이 바뀌고 OTT가 생기면서 기회가 생겼다. 팬들의 좋은 기억을 망가뜨리는 거 아닐까라는 고민도 됐지만 한 번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했다. 역시나 힘들었지만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그램이 PD에겐 자식 같다는 말이 있잔항요? '크라임씬'은 버린 자식이 갑자기 좋은 모습으로 돌아온 것만 같아요. 그렇다면 다시 잘 키워볼게 싶은 마음이에요."

크라임씬 리턴즈 윤현준 PD를 비롯해 방송안 박지윤(위)과 장진 감독(아래)와 함께 7년 만에 돌아왔다. /티빙
'크라임씬 리턴즈' 윤현준 PD를 비롯해 방송안 박지윤(위)과 장진 감독(아래)와 함께 7년 만에 돌아왔다. /티빙

윤 PD는 '크라임씬'을 다시 만들 수 있게 된 계기를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서 찾았다. 그는 "내가 시청자여도 TV로 '크라임씬'을 보라면 안 볼 것 같다"며 "계속 생각하면서 봐야 하는 프로그램인데 화면이 지나버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OTT에 공개하면 그런 문제가 사라진다"며 "시청자 입장에서 OTT 콘텐츠는 언제든 멈추거나 앞으로 돌려볼 수도 있고, 연출자 입장에서도 '중요한 장면은 더 여러 번 보여줘야 하나'라는 고민이 줄어든다"고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크라임씬' 시리즈는 출연자들이 각자에게 부여받은 역할에 따라서 연기하고 그들 중에 누가 범인인지를 추리해 내는 과정을 다룬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른바 '마피아 게임'과 비슷하다. 특히 제작진이 사전에 세트장에 배치해 둔 단서가 끊임없이 화면에 등장하는데, 한 번 놓치면 앞부분을 다시 재생할 수 없는 TV 채널에서는 시청자가 내용을 따라가기에 버거운 면이 있었다.

'크라임씬 리턴즈'는 경력직 플레이어 장진, 박지윤, 장동민부터 신입 플레이어 샤이니 키, 주현영, 아이브 안유진에 이르기까지 최정예 플레이어들이 용의자와 탐정으로 변신해 범인을 찾아내는 추리 게임을 펼친다.

크라임씬 리턴즈 윤현준 PD가 새 시즌에서 더 확장된 스케일과 에피소드를 자신했다. /티빙
'크라임씬 리턴즈' 윤현준 PD가 새 시즌에서 더 확장된 스케일과 에피소드를 자신했다. /티빙

윤 PD는 "7년 만에 돌아오고 플랫폼도 달라졌으니 이전과는 달라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멤버도 그대로 가고, 비슷하게 가야하는게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데 나도 창작자이기 때문에 그대로는 못하겠더라. 그대로 하려면 뭐하러 하냐는 생각이었다. 너무 위험한 시도란 걸 알고 있지만 반 정도는 새로운 인물을 투입했다. 내용상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출연자들의 호흡이 중요한 게임이다 보니 새로 합류한 분들이 잘 적응할지 걱정이 많았지만, 후반부에서는 새 멤버라는 것이 전혀 걱정되지 않을 정도로 잘 적응해줘서 감사하죠."

팬들은 이번 시즌의 제목이 '시즌4'가 아닌 '리턴즈'라는 이유로 새 시즌이 나오지 않을 것을 염려하기도 했다. 이에 윤 PD는"돌아왔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리턴즈'라는 제목밖에 떠오르지 않았다"며 "다음 시즌은 7년보다는 더 빨리 만들어지거나 아예 안 만들어질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크라임씬 리턴즈'은 총 10부작으로, 설 연휴 첫날인 9일 1~4회 공개 후 오는 16일부터는 매주 2화씩 1개 에피소드가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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