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조선의 사랑꾼' 출연…병간호하는 일상과 디너쇼 현장 공개
태진아와 옥경이 부부가 12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 출연했다. /방송화면 캡처 |
[더팩트|박지윤 기자] 가수 태진아가 아내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을 드러냈다.
12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 태진아와 옥경이 부부가 출연했다. 태진아는 치매 투병 중인 아내 옥경이(본명 이옥형)를 병간호하는 일상과 데뷔 50주년을 기념하는 디너쇼 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태진아는 5년 전 아내가 치매 조기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감사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간병을 못 한다. 내가 가장 힘들 때 나를 택해줬다. 나는 아내에게 잘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 아내는 나에게 받을 권리가 있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태진아는 아내를 처음 만났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밥을 먹고 있었는데 아내가 친구들이랑 들어왔다. '저 사람이 내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태진아의 마음을 거절하던 옥경이는 어머니의 장례 사진을 보며 우는 모습에 마음을 열어 뉴욕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아내와 함께한 시간을 되돌아보던 태진아는 "천천히 나를 잊었으면 좋겠다"고 고백했고 이를 보던 MC들은 눈물을 흘려 먹먹함을 안겼다.
이어 태진아의 데뷔 50주년 기념 디너쇼가 전파를 탔다. 그는 열창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고 무대 도중 아내를 향한 미안함을 드러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또한 태진아는 객석에 있는 아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 "여보 사랑해. 나는 당신밖에 없어"라고 오열했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은 태진아가 아내를 위해 만든 '옥경이'를 듀엣 무대로 선보이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조선의 사랑꾼'은 각양각색 사랑꾼들의 좌충우돌 러브스토리를 날 것 그대로 전하는 극사실주의 다큐 예능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