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둘러싼 갈등 심화…제작사 "불공정거래 신고" vs 쿠팡 "무고죄 고소"
입력: 2024.02.08 16:24 / 수정: 2024.02.08 16:24

갈등 속 3월 2일 시즌5 첫 공개

에이스토리와 쿠팡이 SNL 코리아 제작을 두고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쿠팡플레이
에이스토리와 쿠팡이 'SNL 코리아' 제작을 두고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쿠팡플레이

[더팩트 | 공미나 기자] 'SNL 코리아' 제작 인력 빼돌리기 의혹을 두고 제작사 에이스토리와 쿠팡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에이스토리는 해당 사건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가운데 쿠팡은 무고죄로 고소하겠다며 반발했다.

쿠팡은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한별을 통해 8일 "에이스토리의 신고내용은 명백한 허위이며 무고죄로 고소하여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상휘 PD도 한별을 통해 "에이스토리는 지난 몇 주에 걸쳐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주장하며 'SNL 코리아'와 나를 모해하는 피로한 여론전을 계속하고 있다"며 "더 이상 에이스토리가 제기하는 거짓말에 대응하지 않고 'SNL 코리아' 제작에 전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같은 날 에이스토리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디라이트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에이스토리가 쿠팡 및 그 자회사 CP엔터테인먼트의 불공정거래행위(부당한 인력유인행위)를 신고한 사건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공정위가 공정거래법상 불공정거래행위를 했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불공정거래행위 중지 및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 시정명령을 받은 사실의 공표 등 시정 조치를 명할 수 있다. 전 3개 사업 연도 평균 매출액의 4%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과징금 부과도 가능하다. 부당한 인력 유인 행위는 형사상 2년 이하 징역 또는 1억5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는 행위로, 공정위는 전속적 고발권도 가지고 있다.

에이스토리는 쿠팡의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네 가지 근거를 들었다. △에이스토리 피해를 고려할 때 쿠팡 측 위법 행위로 인한 피해 정도가 중대한 점, △쿠팡플레이는 국내 OTT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위에 해당하고 전국적으로 시청되고 있는 점, △쿠팡 측이 제작사 1개 본부(예능제작본부) 인력을 전부 부당 유인하는 불공정거래행위를 범한 사실을 고려할 때 위법 행위의 사회적 파급효과가 상당한 점, △쿠팡 측이 피해 구제를 위한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았다는 점 등이다.

아울러 에이스토리는 "거대 기업이자 플랫폼 사업자인 쿠팡 대비 약자의 지위에 있는 에이스토리가 이를 묵인한다면 국내 중소 제작사들을 상대로 하여 더욱 대범하게 인력과 노하우를 강탈하는 사건들이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쿠팡과 에이스토리의 갈등 속 SNL 코리아 시즌5는 3월 2일 첫 공개된다. 첫 회 게스트는 배우 임시완(사진)이다. /쿠팡플레이
쿠팡과 에이스토리의 갈등 속 'SNL 코리아' 시즌5는 3월 2일 첫 공개된다. 첫 회 게스트는 배우 임시완(사진)이다. /쿠팡플레이

에이스토리는 'SNL 코리아' 시즌 1~4를 제작해 쿠팡에 납품했다. 시즌5부터는 쿠팡 자회사 CP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해 다음 달 2일 첫 공개된다.

이 과정에서 에이스토리는 안상휘 PD(전 에이스토리 제작2본부장, 현 CP엔터 대표)가 직원들의 집단 이직을 종용해 'SNL 코리아' 관련 제작본부를 통째로 빼돌렸다는 취지의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상휘 PD는 "에이스토리가 출연료를 상습연체했으며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이직에 대해 에이스토리가 70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하는 등 노예계약을 강요했다"고 반박했다. 에이스토리는 "허위사실"이라며 재반박했다.

관련해 에이스토리는 CP엔터테인먼트와 안상휘 PD 등을 상대로 영업방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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