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로 간 채종협+韓에 온 켄타로·허광한…허물어진 드라마 국경[TF프리즘]
입력: 2024.02.02 10:30 / 수정: 2024.02.02 10:30

채종협, 일본 드라마 'Eye Love You'로 현지서 주목
사카구치 켄타로·허광한도 국내 드라마 출연 알려


한국 배우 채종협,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 대만 배우 허광한(왼쪽부터)이 국경을 넘어 활약 중이다. /아이오케이컴퍼니, 더팩트 DB
한국 배우 채종협,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 대만 배우 허광한(왼쪽부터)이 국경을 넘어 활약 중이다. /아이오케이컴퍼니, 더팩트 DB

[더팩트 | 공미나 기자] 한국 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며 그 영향으로 새로운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 배우가 일본 황금 시간대 드라마 주인공을 꿰차는가 하면, 일본 배우와 대만 배우가 국내 작품에 출연한다.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 tvN '무인도의 디바' 등을 통해 국내에서 인지도를 쌓은 배우 채종협은 최근 일본 방송사 프라임 시간대에 편성된 드라마 남자 주인공을 맡아 현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채종협이 출연 중인 작품은 지난 23일 방송을 시작한 TBS 드라마 'Eye Love You(아이 러브 유)'다. 그는 극 중 일본 대학에서 멸종위기 동물을 연구하는 한국인 유학생 윤태오 역을 맡았다. 눈을 보면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이 있는 여자 주인공 모토미야 유리(니카이도 후미 분)는 언어가 달라 마음을 읽을 수 없는 연하남 윤태오와 사랑에 빠진다.

채종협은 일부 대사를 한국어로 하는가 하면 비빔밥, 부침개, 라볶이 등 한국 음식을 먹으며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소개한다. 이 작품은 한국 문화에 호감도가 높은 젊은 일본 시청자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전언이다. 일본 넷플릭스에서도 TV드라마 부문 1위에 오를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지 매체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일본 매체 뉴스포스트세븐은 "K팝 아티스트가 일본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이 당연하게 됐듯이 한국인 배우가 그 뒤를 이을 가능성이 'Eye Love You'와 채종협에게 달려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 작품이 성공하면 러브 스토리에 한하지 않고 앞으로의 드라마 신에서 한국인 배우가 기용될 기회가 늘어날 수도 있다. 이르면 내년, 내후년의 트렌드가 될 가능성도 보인다"고 내다봤다.

채종협이 출연 중인 일본 TBS 드라마 Eye Love You는 일본 넷플릭스 TV시리즈 부문 1위에 오를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TBS
채종협이 출연 중인 일본 TBS 드라마 'Eye Love You'는 일본 넷플릭스 TV시리즈 부문 1위에 오를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TBS

반대로 외국 배우가 한국으로 오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는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 출연해 배우 이세영과 호흡을 맞춘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일본 유학 중이던 홍(이세영 분)이 준고(사카구치 켄타로 분)를 만나 애절한 사랑과 이별을 겪은 후 5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재회하면서 펼쳐지는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다. 드라마는 한국의 공지영, 일본 츠지 히토나리 작가가 2005년 함께 쓴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이 작품은 제작 초기 단계터 양국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사카구치 켄타로가 한국 드라마 주연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그는 한 국내 시상식에서 상을 받으며 능숙한 한국어로 "상을 받게 돼서 많이 많이 기쁘다. 다음 드라마도 많이 사랑해 달라"고 말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사카구치 켄타로(왼쪽)와 허광한은 각각 국내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과 노 웨이 아웃에 출연한다. /각 소속사
사카구치 켄타로(왼쪽)와 허광한은 각각 국내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과 '노 웨이 아웃'에 출연한다. /각 소속사

대만 배우 허광한도 STUDIO X+U 드라마 '노 웨이 아웃'으로 한국 드라마에 처음 도전한다. 허광한은 대만 드라마 '상견니'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다. 지난해 국내에서 팬미팅을 여는가 하면,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 시상자로도 참석하며 한국을 자주 드나들기도 했다.

'노 웨이 아웃'은 희대의 흉악범이 출소하자 200억 원의 현상금을 건 공개 살인 청부가 벌어지는 가운데, '죽이려는 자'와 '살아남으려는 자' 사이에서 펼쳐지는 대결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허광한은 극 중 사건을 의뢰받고 한국으로 오게 된 킬러 미스터 스마일 역을 맡는다.

이처럼 드라마 국경이 허물어진 데에는 높아진 K-콘텐츠의 인기가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한국 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고 시장이 확대되며 해외 배우들의 국내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또 최근 드라마 제작비가 높아졌는데 해외 스타가 출연하면 판권 판매가 비교적 용이하기에 제작사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반대로 해외에서 한국 문화와 한국 스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국내 배우들의 해외 진출도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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