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직장인에서 최고의 장의사로…흥행 기세 이어갈까
배우 유해진이 오는 2월 영화 '도그데이즈'(위쪽)와 '파묘'로 관객들과 만난다. /CJ ENM, 쇼박스 |
[더팩트|박지윤 기자] 존재만으로 신뢰감을 주는 배우 유해진이 극과 극 얼굴을 장착하고 2월 극장가를 수놓는다.
유해진은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에서 평범한 직장인 민상 역을 맡아 특유의 현실 밀착 연기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이어 그는 '파묘'(감독 장재현)에서 예를 갖추는 장의사 영근으로 분해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또 한 번 입증할 계획이다.
유해진은 '도그데이즈'에서 평범한 직장인 민상으로 분해 윤여정 김서형 등과 다채로운 '케미'를 발산할 계획이다. /CJ ENM |
먼저 오는 2월 7일 스크린에 걸리는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부터 MZ 라이더와 싱글 남녀 그리고 초보 엄마·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로 김덕민 감독의 데뷔 첫 연출작이다.
이 가운데 유해진이 연기하는 민상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로 마련한 건물이 너무나 소중하지만 직장에서는 치이기 바쁜 평범한 직장인이자 계획형 싱글남으로, 자신의 계획을 벗어나는 일이 발생하면 한껏 예민해지지만 속은 누구보다 인간적인 인물이다.
이에 유해진은 겉으로는 퉁명스럽지만 따뜻한 속정을 지닌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특히 그는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난 윤여정과 신선한 '케미'를, 묘하게 닮은 듯한 강아지 차장님과 예측 불가한 '케미'를 완성하며 웃음과 소소한 감동까지 책임진다.
뿐만 아니라 유해진은 동물병원 원장 진영 역의 김서형과 사사건건 부딪치면서 티격캐격하다가 서서히 스며드는 로맨스까지 펼치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 개봉한 '달짝지근해: 7510'에 이어 또 한번 로맨스 연기를 선보이는 것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유해진은 '파묘'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춘 장의사 영근 역을 맡아 최민식과 연기 호흡을 맞추며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쇼박스 |
이렇게 귀여운 강아지들과 함께 세대 통합 힐링물을 선보이는 유해진은 오는 2월 22일 개봉하는 '파묘'를 통해 K-오컬트에 처음 도전하며 곧바로 새로운 얼굴을 꺼내 보일 전망이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그리고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사바하' '검은 사제들'로 독보적인 K-오컬트 세계관을 구축한 장재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극 중 영근은 풍수사 상덕(최민식 분)과 오랜 파트너이자 이장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프로 장의사다. 이에 유해진은 우리나라 최고 장의사에게 실제로 유골 수습하는 법 등을 배우며 캐릭터에 몰입했다. 그는 "끈을 묶을 때도 전문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여유로운 손동작을 표현해냈다"고 귀띔하며 디테일을 예고했다.
특히 '파묘'는 오는 2월 15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되는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Forum)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유해진은 이번 작품으로 글로벌 행보를 이어간다.
그동안 다채로운 장르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유해진은 '공조2: 인터내셔날'(2022) '올빼미'(2022) '달짝지근해: 7510'(2023) 등 코로나19로 극장가에 역대급 침체기가 찾아왔을 시기에도 꾸준히 작품을 선보이고 연타석 흥행에 성공하며 대체 불가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이에 힘입어 새해부터 두 개의 작품으로 '열일' 행보를 예고한 유해진이 극과 극 얼굴로 독보적인 흥행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