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현, 연간차트 1위 후 4년…다시 돌풍의 주역[TF초점]
입력: 2024.01.25 10:00 / 수정: 2024.01.25 10:00

2000년 나온 최재훈 '비의 랩소디' 재해석

임재현이 비의 랩소디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임재현 SNS
임재현이 '비의 랩소디'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임재현 SNS

[더팩트 | 정병근 기자] 2019년 기록적인 '역주행'을 한 곡이 있다. 가수 임재현의 데뷔곡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이다. 2018년 9월 나온 곡인데 6개월이 지나 빛을 보더니 8개월 만에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다. 이후의 행보는 상대적으로 굉장히 잠잠했다. 그렇게 5년여가 흘러 다시 차트 최상단에 그의 이름이 올랐다.

임재현은 지난해 12월 3일 신곡 '비의 랩소디'를 발표했다. '비의 랩소디'는 가수 최재훈이 2000년 발표한 곡으로 임재현이 23년 만에 리메이크했다. 이 곡은 당시에도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임재현의 목소리로 재탄생한 '비의 랩소디'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최다 이용자 수를 보유한 멜론에서 무려 12일째 1위다.

이 곡이 처음부터 주목받은 건 아니다. 그의 데뷔 곡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 만큼은 아니지만 곡 발표 41일 만에 정상에 올랐다. 사전 프로모션이 딱히 없었고 주목도가 높은 가수도 아니기에 '역주행'이라기보다는 입소문을 타며 서서히 순위가 올랐다고 보는 게 맞다. 최정상급 가수가 아니라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한 번 탄력을 받은 임재현의 '비의 랩소디'는 이후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1월 12일 처음 정상에 오른 이 곡은 여전히 1위(23일 기준)다. 한 달 반 넘게 독주 체제를 이어오던 르세라핌의 'Perfect Night(퍼펙트 나이트)'와 지난해 11월 공개 후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태연의 'To. X(투 엑스)' 등 쟁쟁한 곡들에 앞섰다.

임재현은 데뷔곡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으로 2019년 멜론 연간차트 1위에 올랐지만 이후 4년간 잠잠했다. 1년에 2곡 정도 꾸준히 신곡을 발표했지만 크게 인기를 끌진 못했다. 그러다 '비의 랩소디'로 다시 주목을 받게 됐다.

임재현은 데뷔곡의 메가 히트 후 '내가 나빴어' '조금 취했어' '비싼옷' '누명' '너밖에 안보여' '다음생이 있다면 당신을 만나서 다시 사랑할래요' '고백하는 취한 밤에' '세상에 없는 계절' '나쁜놈 등을 발표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데뷔곡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과 일맥상통하는 감성 충만한 곡들이다.

임재현은 최재훈이 2000년 발표한 비의 랩소디를 리메이크했다. /새벽테잎
임재현은 최재훈이 2000년 발표한 '비의 랩소디'를 리메이크했다. /새벽테잎

그러나 이중 '조금 취했어'로 멜론 일간차트 최고 3위를 기록한 것 외엔 톱100에도 들지 못한 곡이 더 많다. 원 히트 원더로 기억되던 임재현은 '비의 랩소디' 리메이크를 통해 또 한 번 자신의 이름을 각인했다.

'비의 랩소디'의 인기는 무엇보다 원곡이 가진 힘과 임재현의 가창력에 기반한다. '비의 랩소디'는 나지막하게 읊조리는 도입부부터 차곡차곡 감정을 쌓아나가다가 후반부에 폭발시키는 애절함의 서사가 확실한 곡이고 이는 임재현이 가장 잘하는 곡 구성이다. 요즘 감성에 맞게 조금은 더 깔끔하게 감정을 표현한 것도 주효했다.

'비의 랩소디'는 최근의 레트로 무드에도 부합한다. 옛 감성의 곡들이 다시금 주목받으면서 지난 2년여간 리메이크 열풍이 불고 있다. 김민석(멜로망스)이 필의 곡을 리메이크한 '취중고백'이 2022년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고 지난해 디셈버가 리메이크한 얀의 '심(心)'이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올해는 '비의 랩소디'가 배턴을 받았다.

겨울에 따뜻한 감성의 곡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실제로 최근 음원차트를 장기집권한 'Perfect Night'는 댄스팝이긴 하지만 화려한 사운드보다는 기타 연주와 멤버들의 차분한 보컬이 포근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또 이무진의 '에피소드', 너드 커넥션의 '그대만 있다면' 등 서정적인 곡이 음원차트 상위권이다.

그러한 요소들이 맞물린 '비의 랩소디'는 연말연시를 사로잡은 'Perfect Night'에 이어 2024년 멜론 차트의 2번째 1위곡이 됐다. 그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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