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여자)아이들…선공개 곡부터 '시끌시끌'[TF초점]
입력: 2024.01.24 10:00 / 수정: 2024.01.24 10:00

아이유, 성소수자 문구 논란에 제목 변경
(여자)아이들, 가사 선정성 논란


가수 아이유(왼쪽)와 (여자)아이들 콘셉트 포토가 공개됐다. /EDAM 엔터테인먼트, 큐브 엔터테인먼트
가수 아이유(왼쪽)와 (여자)아이들 콘셉트 포토가 공개됐다. /EDAM 엔터테인먼트, 큐브 엔터테인먼트

[더팩트ㅣ최수빈 인턴기자] 선공개 곡부터 반응이 소란스럽다. 2년 만에 신곡을 발매하는 아이유와 지난해 '퀸카(Queencard)'로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여자)아이들이 그 주인공이다. 정식 컴백 전부터 소음을 피하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아이유는 지난 15일 공식 SNS에 "Pre-Release Single 'Love wins'(프리-릴리즈 싱글 '러브 윈즈')"라는 글과 함께 17초 분량의 무빙 포스터를 공개하며 컴백을 공식화했다. 이번 신보는 지난 2021년 12월 29일 발매한 '조각집'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게다가 이번 앨범에는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뷔가 뮤직비디오와 포스터에 출연해 팬들의 기대감을 더했다. 기존 프로모션과 달리 영화 및 드라마 작품 공개 방식을 차용한 점 역시 주목 포인트다.

가수 아이유가 선공개 곡 Love wins all 트랙 인트로를 공개했다. /EDAM 엔터테인먼트
가수 아이유가 선공개 곡 'Love wins all' 트랙 인트로를 공개했다. /EDAM 엔터테인먼트

또한 아이유는 18일 'IU 'Love wins' Track Intro by IU(아이유 '러브 윈즈' 트랙 인트로 바이 아이유')'라는 문구와 더불어 'Love wins' 트랙 인트로를 공개했다.

글에서 아이유는 "누군가는 지금을 대 혐오의 시대라 한다. 분명 사랑이 만연한 때는 아닌 듯하다"며 "사랑하기를 방해하는 세상에서 애쓰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전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Love wins'라는 제목에 논란이 생겼다. 'Love wins'를 직역하면 '사랑이 이긴다'라는 의미지만 이 문구가 성소수자 운동 구호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Love wins'는 2015년 6월 26일 미국 연방 대법원의 동성 결혼 법제화 판결과 함께 부상한 문구다. 성소수자 운동을 대표하는 구호로서 상징성이 있어 혹시나 이 문구가 성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담는 것이 아닌 아이유의 노래 제목만으로 의미가 변색될까 걱정의 목소리를 보낸 것이다.

이에 아이유는 곡 제목을 'Love wins'에서 'Love wins all(올)'로 변경했다. 소속사는 "이 곡의 제목으로 인해 중요한 메시지가 흐려질 것을 우려하는 의견을 수용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두를 더욱 존중하고 응원하고자 한다"며 "발매될 곡에 담은 메시지와 가장 반대되는 지점의 말이 있다면 그건 '혐오'일 것이다. 혐오 없는 세상에서 모든 사랑이 이기기를 누구에게도 상처 되지 않고 이 곡의 의미가 전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설명했다.

'Love wins all'은 미니멀하고 빈티지한 피아노 인트로로 운을 띄워 맥시멈 한 아웃트로에 이르기까지 기승전결이 확실한 발라드곡으로, 'Love poem(러브 포엠)' '이름에게' 등 큰 사랑을 받아온 아이유의 '발라드 시리즈'를 이어간다. 24일 오후 6시 공개된다.

그룹 (여자)아이들 정규 2집 앨범 2 선공개 곡 Wife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큐브 엔터테인먼트
그룹 (여자)아이들 정규 2집 앨범 '2' 선공개 곡 'Wife'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큐브 엔터테인먼트

(여자)아이들도 정규 2집 앨범 '2'로 새롭게 컴백한다. 이번 신보에는 타이틀곡 'Super Lady(슈퍼 레이디)'를 비롯해 수록곡 'Revenge(리벤지)' 'Doll(돌)' 'Vision(비전)' '7days(세븐 데이즈)'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Rollie(롤리)' 'Wife(와이프)'까지 총 여덟 개의 트랙이 담겼다. 지난해 릴스 열풍을 불어온 '퀸카(Queencard)' 이후 컴백이라 이목이 집중됐다.

논란이 된 곡은 앞서 22일 선공개된 'Wife'다. 'Wife'는 버블검 베이스 기반의 팝 트랙과 독특하면서도 세련된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다. 멤버 소연이 작사 및 작곡, 편곡에 참여했다.

문제는 높은 수위의 가사였다. 'Wife'에는 '그만 침 좀 닦아 이제 다 큰 거 아니니 / 위에 체리도 따 먹어줘 / 배웠으면 이제 너도 한 번 올라타 봐 / 잘한다면 나도 배도 부르고 기분 좋으니까 깊숙이 더 삼켜버릴 거야'라는 내용이 등장한다.

해당 곡을 들은 네티즌들은 "가사 내용이 너무 민망하다" "아이들도 노래를 들을 텐데 지나치게 선정적이다"라고 우려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자)아이들이 지난해 발매한 '퀸카(Queencard)'가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아이들이 이 곡을 듣고 따라 하지는 않을까 하는 얘기가 나오는 것.

일각에서는 이러한 논란이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노이즈 마케팅'은 소음이나 잡음을 뜻하는 '노이즈'를 일부러 조성해 그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든 상관없이 그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기심만을 부추겨 상품의 판매로 연결시키는 판매 기법이다. 이러한 '노이즈 마케팅'을 활용해 곡을 대중에게 각인시키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하지만 (여자)아이들은 그동안 'Nxde(누드)' '톰보이(Tomboy)' 등 독특한 세계관을 강조한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Nxde' 또한 발매 당시 과한 노출과 선정적인 가사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전소연은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 "'야하다'라는 편견을 깨고 싶다. 내가 '나'로서 당당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곡을 소개했다.

이처럼 'Wife' 속에도 숨겨진 의미가 내포돼 있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여자)아이들이 'Wife'의 선정성 논란에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규 2집 앨범 '2'는 2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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