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출연해 배우로서의 목표 전해
배우 정일우가 뇌동맥류 투병 후 더 성숙해졌다고 고백했다. /방송 화면 캡처 |
[더팩트ㅣ최수빈 인턴기자] 배우 정일우가 뇌동맥류 투병 후 하루하루 감사함을 갖는다고 밝혔다.
정일우는 22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18년 연기 인생을 돌아봤다. 특히 뇌동맥류 투병 이후 근황과 배우로서의 인생 목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정일우는 "20대 때는 고민이 많았다. '거침없이 하이킥'과 더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은데 30대가 되다 보니 그걸 깬다기보다 조금 더 발전된 캐릭터로 만들어가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30대인 내게도 어울리는 캐릭터가 있기 때문에 그런 캐릭터를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일우는 2013년 뇌동맥류 진단을 받은 바 있다. 뇌동맥류는 뇌동맥 일부가 약해져서 그 부분이 풍선이나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을 의미한다. 뇌동맥류는 파열되기 직전까지 특별한 전조증상이 없으며 뇌동맥류가 터지면 뇌출혈이 발생해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시한폭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뇌동맥류 투병 중인 정일우는 "20대 때 가장 큰 전환점은 몸이 아팠던 시기이다. 하루하루 감사함을 갖고 작품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 자체가 달라졌다"며 "아직은 한참 깨져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고 또 그런 시간이 있어야 더 단단해지고 성숙해지는 게 아닌가 싶다"고 고백했다.
또한 "제가 30대이기 때문에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겠지만 그래도 제 나름대로 굉장히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정일우는 좋은 배우가 되는 게 인생의 목표라고 전했다. 그는 "배우의 상상력은 시선에서 나온다. 그래서 다양한 시선을 찾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편견 없는 시선, 타인의 아름다움을 찾다 보면 사람을 공감하고 이해하게 된다. 그런 시선으로 작품도 바라보고 캐릭터도 분석하려고 노력한다"고 얘기했다.
정일우는 2006년 MBC 드라마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데뷔한 이후 '해를 품은 달' '해치' 등 다양한 작품을 연기했다. 현재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에서 자신을 여자라고 믿고 있는 낭만적 감성의 소유자 몰리나 역으로 관객들과 만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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