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홍, 'LTNS'로 고수위 도전…다시 한번 은퇴설 나올까[TF초점]
입력: 2024.01.19 00:00 / 수정: 2024.01.19 00:00

오타쿠→섹스리스까지…무한한 변신

배우 안재홍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에 출연한다. /티빙
배우 안재홍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에 출연한다. /티빙

[더팩트ㅣ최수빈 인턴기자] 연기를 너무 잘해도 탈이다. 오죽하면 은퇴설부터 이민설까지 나올까. 소문의 주인공은 배우 안재홍이다. '마스크걸' 주오남 역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그가 'LTNS'를 통해 어떤 연기 변신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안재홍은 지난해 8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극본·연출 김용훈)에서 김모미(이한별 분)의 회사 동료 주오남 역을 맡았다. 퇴근 후 인터넷 방송을 시청하는 게 유일한 낙인 주오남은 BJ 마스크걸을 보던 중 그녀의 정체가 자신의 직장 동료 모미임을 직감하고 그녀에 대한 집착과 망상을 키워가는 인물이다.

배우 안재홍이 마스크걸에서 주오남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보여줬다. /넷플릭스
배우 안재홍이 '마스크걸'에서 주오남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보여줬다. /넷플릭스

'마스크걸' 드라마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주오남을 연기하는 배우가 과연 누구일까하는 우려의 반응이 쏟아졌다. 그도 그럴 것이 주오남은 머리숱도 없고 다소 뚱뚱한 체형을 갖고 있으며 혼자 특이한 상상을 하다가 킥킥대는 등 오타쿠 기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성이 부족해 직장 내에서는 존재감이 없고 퇴근 후 '리얼돌'과 함께 생활을 보내는 등 숨겨진 자아가 있는 인물이다. 그렇기에 주오남 역을 연기할 배우가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던 상황.

하지만 이런 우려의 목소리를 뒤로 하고 안재홍이 주오남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연기를 너무 잘해서 "이 작품 안재홍 은퇴작이냐" "안재홍 이민 가냐"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였다. 안재홍은 '마스크걸'을 위해 몸무게를 10kg 증량했으며 정수리 탈모를 표현하기 위해 특수분장까지 소화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오타쿠 주오남에 완전히 빙의한 안재홍은 모미에게 상상 고백하는 장면에서 "아이시떼루" 애드리브를 생각해 냈다. 원래 대본에는 '저 모미 씨를 사랑합니다'라는 대사만 있었는데 주오남 인물의 특성을 살려 "아이시떼루"로 표현하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안재홍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안재홍은 "아이시떼루" 애드리브를 통해 다른 차원의 '만찢남'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배우 안재홍이 LTNS에서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는 사무엘 역을 맡는다. /티빙
배우 안재홍이 'LTNS'에서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는 사무엘 역을 맡는다. /티빙

그런 그가 'LTNS'로 또 한번 강렬한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극본 전고운, 연출 임대형)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 우진(이솜 분)과 사무엘(안재홍 분)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이다.

안재홍은 부드러운 겉모습과 달리 내면에는 분노를 품고 사는 사무엘로 분한다. 위로 누나만 셋뿐인 집안에서 왕자처럼 자란 덕에 가족은 무조건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유에 대한 욕구와 책임감 사이에 꽁꽁 갇혀 있는 상태다. 대기업 취직에 성공해도 적응하지 못해 퇴사하고 택시 기사로 일하는 중이다.

7년 전 우연히 만난 우진의 털털하고 수더분한 성격에 반해 결혼까지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은 차갑게 식어버린 지 오래다. 현실이 고될수록 사나워지는 아내의 모습이 두려워 잠자리마저 피하던 가운데 우진이 불륜 커플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가져온다. 불륜 커플 저격 아이템으로 벌인 일이 성공할수록 두 사람은 비즈니스에 한껏 심취한 채 산 넘고 물 건너 금지된 사랑꾼들을 협박할 구실을 찾아 나선다.

안재홍은 11일 가수 비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LTNS' 내용에 대해 "섹스리스 부부로 나온다. 19금이다. 사실적이고 많이 맵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그는 "부부 역할이라 사소하고 자연스럽고 사실적인 터치가 있어야 했다"며 "'공사'를 옷 안에 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공사'는 노출신 촬영에 앞서 신체 중요 부위를 가리는 것을 뜻하는 영화계 은어다.

무엇보다 17일 열린 'LTNS' 제작발표회에서 안재홍은 "'LTNS'는 은퇴작 아닌 복귀작이다. 19금 촬영신에서 군인 같은 마음으로 임했다. 작전에 나가는 군인들처럼 신속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느낌으로 카메라와 합을 맞췄다"라고 설명한바.

안재홍은 '마스크걸' 주오남에 이어 또 한번 19금 섹스리스 부부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그의 뜨거운 연기 열정에 'LTNS'로 또 어떠한 수식어를 얻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LTNS'는 19일 오후 12시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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