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곡(153)] 성시경의 '거리에서', 발라드 황태자 탄생
입력: 2024.01.11 00:00 / 수정: 2024.01.11 00:00

'5집 타이틀' 특유의 미성과 기교, 가성이 어우러진 노래
윤종신, 루시드폴, 이승환 등 실력파 뮤지션들 대거 참여


성시경은 파워풀한 성량보다는 부드러운 감성 보이스가 매력이고, 깔끔하고 정확한 음정과 박자감 등 타고난 음악적 재능이 매우 뛰어난 편이다. 라디오 DJ로서의 오랜 명성을 쌓은 가수다. /더팩트 DB
성시경은 파워풀한 성량보다는 부드러운 감성 보이스가 매력이고, 깔끔하고 정확한 음정과 박자감 등 타고난 음악적 재능이 매우 뛰어난 편이다. 라디오 DJ로서의 오랜 명성을 쌓은 가수다. /더팩트 DB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성시경은 최 정상급 발라드 가수 반열에 올라있는 실력파다. 지난해 연말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무대에서 콘서트를 가진 발라드 황제 변진섭이 '최고의 가수'로 극찬한 바 있다. 성시경은 이날 콘서트의 유일한 게스트로 무대에 섰다.

그는 또 90년대 발라드 레전드 신승훈이 직접 지목한 발라드 후계자이기도 하다. KBS 음악예능 '불후의 명곡'에서 MC들이 이 얘기를 하자 "(그 선배님이) 원래 막 뭐 지목하고 그런 걸 좋아하잖아요"라며 은근히 자부심처럼 내비친 바 있다.

성시경은 파워풀한 성량보다는 부드러운 감성 보이스가 매력이고, 깔끔하고 정확한 음정과 박자감 등 타고난 음악적 재능이 매우 뛰어난 편이다. 대부분의 발라드 곡들이 고음보다는 소리의 강약 조절이 요구되는 곡이 많다. 성시경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

2001년 '처음처럼'을 시작으로 '다시 꿈꾸고 싶다' 'The Ballads'(거리에서) '여기 내맘속에' '처음' 등 10년간 거의 매년 정규 앨범을 냈고, 2021년 자신의 8번째 정규앨범 '성시경 8th[ㅅ(시옷)](I Love U)'을 발표했다. 또 5번의 스페셜앨범과 13번의 싱글을 냈다.

성시경 하면 5번째 정규 타이틀곡 거리에서를 빼놓을 수 없다. 성시경 특유의 미성과 기교, 가성이 어우러진 노래다. 발라드 황태자의 별칭을 듣게 된 계기가 된 곡이기도 하다. 성시경 콘서트 장면. /더팩트 DB
성시경 하면 5번째 정규 타이틀곡 '거리에서'를 빼놓을 수 없다. 성시경 특유의 미성과 기교, 가성이 어우러진 노래다. '발라드 황태자'의 별칭을 듣게 된 계기가 된 곡이기도 하다. 성시경 콘서트 장면. /더팩트 DB

'너의 모든 순간' '넌 감동이었어' '한번 더이별' '차마' 등 주옥같은 명곡이 많지만 성시경 하면 5번째 정규 타이틀곡 '거리에서'를 빼놓을 수 없다. 성시경 특유의 미성과 기교, 가성이 어우러진 노래다. '발라드 황태자'의 별칭을 듣게 된 계기가 된 곡이기도 하다.

'니가 없는 거리에는 내가 할 일이 없어서/ 마냥 걷다 걷다보면 추억을 가끔 마주치지/ 떠오르는 너의 모습 내 살아나는 그리움 한번에/ 참 잊기힘든 사람이란 걸 또 한번 느껴지는 하루/ 어디쯤에 머무는지 또 어떻게 살아가는지/ 걷다보면 누가 말해줄 것 같아/ 이 거리가 익숙했던 우리 발걸음이 나란했던/ 그리운 날들 오늘 밤 나를 찾아온다'(성시경의 '거리에서' 가사)

작사 작곡 윤종신을 비롯해 루시드폴, 이승환, 윤사라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참여한 곡이다. 성시경은 이 곡으로 그야말로 절정의 전성기를 맞는다. 당시는 미디움 템포의 R&B장르가 독주하던 시기였는데 발라드 만으로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MBC FM4U 'FM 음악도시 성시경입니다' 등 라디오 DJ로서의 오랜 명성을 쌓은 가수이기도 하다. 첫 앨범 활동 중인 2001년 6월 개인 신상 문제로 KBS 2라디오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의 진행에서 하차한 황수정을 대신해 임시 DJ로 활동한 것이 계기가 됐다.

성시경의 별명은 버터왕자, 성발라, 모다시경, 성식이 형, 시경유, 성충이, 머리 큰 배용준 등 다양하다. 사진은 성시경이 2015 KBS 연예대상식 당시 신동엽 설현과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더팩트 DB
성시경의 별명은 버터왕자, 성발라, 모다시경, 성식이 형, 시경유, 성충이, 머리 큰 배용준 등 다양하다. 사진은 성시경이 2015 KBS 연예대상식 당시 신동엽 설현과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더팩트 DB

성시경은 1979년 4월 17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1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반포초, 반포중, 세화고, 고려대학교(사회학과)를 졸업했고, 머라이어 캐리의 음악을 듣기 위해서 영어를 열심히 공부했을만큼 학창시절부터 음악에 심취했다.

또 대입 입시생 시절이던 1999년 4월 MBC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에 엑스트라 단역급으로 출연하며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듬해 2000년 9월에 열린 제1회 드림뮤직 신인가수 선발대회 '뜨악 페스티벌' 인터넷 오디션 '발악'을 통해서 가수로 데뷔했다.

2000년 싱글 '내게 오는 길'에 이어 2001년 4월 '처음처럼'을 발표하며 정식 데뷔했다. 데뷔 첫해 가요 시상식에서 남자 가수 신인상을 휩쓸었다. 2003년 10월에 발매된 3집부터 자작곡을 수록하면서부터 착실히 싱어송라이터로 입지를 다졌다.

축 쳐진 눈이 특징이고, 안경 벗으면 야구선수 클레이튼 커쇼와 눈이 비슷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재밌는 건 그의 발라드 선배 신승훈도 쳐진 눈이 트레이드 마크다. 별명은 버터왕자, 성발라, 모다시경, 성식이 형, 시경유, 성충이, 머리 큰 배용준 등 다양하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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