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와 연인처럼 문자 주고받아
소속사 "재계약 논의 중단"
배우 강경준이 상간남 소송에 휘말린 가운데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은 "본 사건이 해결된 후에 촬영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배우 강경준이 불륜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7일째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유부녀와 나눈 메시지까지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강경준이 지난해 12월 26일 상간남으로 지목돼 손해배상청수 소송을 당한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지난 3일 스포츠동아에 따르면 강경준은 유부녀 A씨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A씨의 남편으로부터 5000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의 남편은 "강경준이 A가 유부녀인 것을 알면서도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며 "강경준이 자신의 부인과 불륜을 저질러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당시 강경준의 소속사 케이스타글로벌은 "오늘 소장 받은 것을 확인했다. 내용을 보니 서로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며 "순차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대중은 "우선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한다"며 일단 사태를 관망하는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이후 강경준과 A 씨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가 공개되며 논란은 확산됐다.
8일 스포츠조선은 "강경준과 A씨가 수차례 핑크빛 문자를 주고받았다"며 두 사람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경준과 A 씨는 애칭을 부르고 연인 사이에 나눌법한 메시지와 하트 이모티콘을 보냈다.
또 일부러 A씨에게 텔레그램 가입을 유도하는 내용도 담겨 있어 충격을 줬다.
강경준은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아내 장신영을 위한 사랑꾼 이미지와 아들을 챙기는 아들 바보 이미지를 얻었다. /SBS 방송화면 캡처 |
사태가 이쯤되자 강경준의 소속사는 "계약 연장 논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손절'을 선언한 셈이다.
소속사 케이스타글로벌 관계자는 8일 <더팩트>에 "강경준과 2023년 10월 전속계약이 만료돼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스케줄을 진행하는 동안 서포트하며 전속계약 연장에 관해 논의 중이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함으로써 사건 해결 전까지 전속계약 연장 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부녀 A씨와 대화 내용에 대해선 "회사 내부에서 확인하려 했으나 배우의 개인 사생활에 관련된 내용이라 답변드릴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번 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아내 장신영의 반응이 전해졌다. 8일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서 장신영 지인의 말을 인용해 그의 근황을 전했다.
사태가 점점 커지자 대중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불륜 의혹이 불거진 직후 대중은 '중립하자'는 입장이 지배적이었지만 메시지 공개 후 반응은 싸늘하다. 이혼 후 혼자 아들을 키우고 있던 장신영에게 반해 결혼까지 골인한 스토리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배신감이 크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한편 불륜 의혹을 떠나 무분별한 메시지 공개와 과거 사생활이 실시간으로 보도되는 것이 불편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첫째 아들이 배우 지망생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강경준의 논란이 불똥 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강경준은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사랑꾼과 아들바보 이미지를 쌓아왔던 터라 불륜 의혹으로 이미지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SBS 방송화면 캡처 |
한편 강경준은 배우 장신영과 2013년 JTBC 드라마 '가시꽃'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5년 열애 끝에 2018년 결혼했다. 그는 장신영이 전 남편 사이에서 얻은 아들을 함께 키우고 2019년 둘째 아들을 낳았다. 첫째 아들은 강경준의 호적에 올라가 있다.
연애 당시부터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강경준은 결혼 후 SBS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에 출연하며 사랑꾼, 아들바보 이미지를 얻었으며 이 이미지로 수익을 창출해왔다. 또 육아에 전념하는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고 자신의 아들과 어머니까지 방송에 출연했다.
현재 강경준은 따로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했다. 이미지 타격과 소속사 손절까지 이어진 가운데 강경준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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