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께부터 인기 급증한 푸바오
다큐·예능 등 연이어 출연
'스타 판다' 푸바오가 최근 방송가도 점령했다. 사진은 첫돌 맞을 당시 푸바오의 모습이다. /에버랜드 |
[더팩트 | 공미나 기자]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 살고 있는 판다 푸바오는 요즘 웬만한 연예인보다 '핫'하다. SNS를 중심으로 시작된 푸바오 열풍이 이제 TV까지 이어지는 추세다.
푸바오를 향한 방송가의 관심은 지난해 여름께부터 시작됐다. 당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등은 간접적으로 푸바오의 모습을 담아내며 주목받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방송가는 더 적극적으로 푸바오를 앞세운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 280회에는 푸바오를 비롯한 바오 가족과 강철원 사육사가 함께 등장했다. 이날 '푸바오 매니저'로 소개된 강철원 사육사는 바오 가족을 돌보는 일상을 공개했다. MC 전현무는 스튜디오에서 강철원 사육사를 맞이하며 "동물이 주인공인 건 처음이다. 이렇게 동물이 핫한 적이 있었냐"고 푸바오의 인기를 언급했다.
푸바오의 등장에 '전지적 참견 시점' 시청률도 급등했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4.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기록했다. 직전 279회(2.6%) 대비 1.8%P 상승한 수치다.
MBC는 앞서 지난달 25일과 이달 1일 특집 다큐멘터리 '푸바오tv 전지적 할부지 시점'도 선보였다.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 '뿌빠TV'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된 이 다큐는 1부 '맙소사 푸바오'와 2부 '사랑해 푸바오'로 나눠 방송됐다. 이 다큐멘터리는 1부, 2부 시청률 각각 4.2%, 3.3% 기록했다.
SBS도 지난해 말 푸바오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4회짜리 다큐멘터리를 방송했다. 지난해 11월 23일부터 매주 12월 14일까지 매주 목요일 방송된 '푸바오와 할부지'는 첫 회 시청률 4.1%로 나타났다. JTBC '싱어게인3', tvN '어쩌다 사장3' 등 인기 예능과 경쟁했음에도 높은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그 덕에 푸바오는 지난 2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신년회에서 2023년 하반기를 빛낸 SBS 주요 콘텐츠 출연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푸바오(위)와 루아비오 후이바오 등 바오 가족과 강철원 사육사가 출연했다. /MBC 방송화면 캡처 |
국내뿐만이 아니다. 중국에서도 푸바오의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현지에서 푸바오의 탄생 다큐멘터리도 나왔다. 중국 쓰촨위성TV, 쓰촨 IPTV 등은 지난해 11월 '판다의 수호자-푸바오 탄생기'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공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렇듯 푸바오의 인기가 뜨겁지만, 아쉽게도 푸바오는 올해 중 중국으로 반환된다.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사이테스)에 따라 판다는 만 4세가 되면 중국 판다 서식지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푸바오의 반환 시기는 아직 중국과 협의 중이나 이르면 이번 봄이 될 수도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지난해 푸바오의 인기가 급증한 것을 체감했다"며 "반환 시기가 다가오며 아쉬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푸바오 관련 콘텐츠가 많은 사람들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nmn@tf.co.kr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