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연, 한국계 배우 최초로 수상 '쾌거'
5개 부문 후보 오른 '패스트 라이브즈', 수상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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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스티븐연이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로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뉴시스 |
[더팩트｜박지윤 기자] 스티븐 연이 한국계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고 '성난 사람들'은 3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8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 힐스의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성난 사람들'은 TV 미니시리즈 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스티븐 연)과 여우주연상(앨리 윙)을 받으며 3관왕을 차지했다.
2023년 4월 공개된 '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 대니(스티븐 연 분)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에이미(앨리 윙 분)가 마트에서 운전 문제로 악연을 맺은 뒤 서로에게 복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10부작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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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난 사람들'은 이날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3관왕을 차지했다. /넷플릭스 |
'성난 사람들'은 한국계 작가 겸 감독 이성진이 연출과 제작 및 극본을 맡았고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작품으로 관심을 모았다. 또한 공개 이후 글로벌 이용자들의 누적 시청 시간을 순위로 매기는 넷플릭스 TOP10에 5주 연속 이름을 올리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스티븐 연은 한국계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는 영광을 누렸다. 이날 그는 "내가 주로 하는 이야기는 고립과 분리에 관한 이야기다. 여기 올라와 이 순간을 맞는다니 매우 신기한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내에게 "사랑한다. 당신은 나의 힘"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성난 사람들'은 올해 에미상 시상식에도 11개 부문 13개 후보에 올라있는 가운데 스티븐 연이 에미상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도 거머쥘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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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유태오(왼쪽)가 출연한 '패스트 라이브즈'는 5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됐으나 수상 불발됐다. /CJ ENM |
그런가 하면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유태오가 주연을 맡은 '패스트 라이브즈'는 영화 부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비영어권 영화상, 영화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그레타 리) 등 5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이 불발됐다.
영화 부문 감독상은 '오페하이머'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남우주연상은 '오펜하이머'의 킬리언 머피가, 여우주연상은 '가여운 것들'의 엠마 스톤이 차지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주최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시상식 중 하나다. 2020년 영화 '기생충'이, 2021년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2022년에는 배우 오영수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TV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