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2' '스위트홈3' 'LTNS' '선산' '킬러들의 쇼핑몰' '경성 크리처 파트2'(왼쪽부터 시계방향) 등이 2024년에 공개된다. /각 작품 포스터

2024년에도 안방'극장'은 풍부하고 다채롭게 가동된다. 막강한 출연진은 물론이고 소재와 장르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출격을 준비 중이다. 이에 여러 매체 OTT 담당 기자와 관계자들이 꼽은 기대작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2023년을 대표할 수 있는 작품을 꼽으라면 단연 '더글로리'와 '무빙'이다. '더글로리'는 2022년에 이어 2023년 상반기까지 그야말로 큰 화제를 모았다. '무빙'은 디즈니플러스를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했다.

그렇다면 2024년에는 과연 어떤 작품들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스위트홈3' '오징어 게임2' '지옥'2 등 시리즈의 새 시즌은 물론이고, '삼식이 삼촌' '폭싹 속았수다' '선산' '닭강정' '킬러들의 쇼핑몰' '우씨왕후' '춘화연애담' '살인자 O난감' '로기완' '대홍수' 등 콘텐츠 라인업이 하나둘 공개되고 있는 만큼 개인마다 기대작도 있을 터다. 그중에서도 OTT를 담당하고 있는 기자들과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작품들을 들어봤다.

관계자들의 추천작 중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넷플릭스

◆ '오징어 게임 시즌2' : "명실상부 K-콘텐츠 글로벌 메가 히트작"

시즌2로 돌아온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앞서 시즌1이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 시간을 기록했던 만큼 시즌2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정재가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활약한다. 여기에 임시완부터 강하늘 박성훈 양동근 이진욱 이다윗 박규영 조유리 원지안 최승현(탑)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투입됐다.

Pick : '오징어 게임'의 시즌2를 기다리는 건 국내 시청자만이 아니다. 전 세계 시청자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내용을 옮겨 놓은 서바이벌 시리즈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를 만들며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베일을 벗게 될 '오징어 게임2' 역시 기대된다. 최근 기자들 상대로 '오징어 게임2'의 세트장을 공개했는데 호평을 받은 것도 기대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Pick : K-콘텐츠 원톱 '오징어 게임'의 새로운 시즌. 앞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만큼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기존 캐릭터와 함께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투입될 것으로 예고돼 확장된 세계관에 대한 재미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Pick : 시즌 1이 전 세계적으로 큰 흥행을 모은 만큼 가장 기대가 된다. 시즌1만큼의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흥행 결과도 궁금하다. 시즌 1로 배우 정호연 허성태 김주령 오영수 이유미 등이 큰 주목을 받았던 만큼 시즌2에서는 누가 스타덤에 오르게 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Pick : 시즌1에서 다양한 생존 게임이 개인적으로 재밌고 흥미로웠는데, 새로운 시즌에선 어떤 게임이 펼쳐질까. 특히 지난 시즌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등 K-동네 게임들이 전 세계를 강타했기 때문에 이번엔 또 어떤 향수를 일으킬지 궁금해진다.

Pick : 두 말 필요 없다. 전 세계를 뒤흔들어놓은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떤 작품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 어깨가 무거울 황동혁 감독이 왕관의 무게를 견딜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스위트홈' 시즌3가 시즌2의 실망감을 지워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넷플릭스

◆ '스위트홈' 시즌3 : "시즌2는 비록 실망했지만…그럼에도 기대하는 이유"

'스위트홈3'는 2024년 여름에 찾아온다. 작품은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을 비로소 맞이하게 된 세상,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더 처절하고 절박해진 사투를 그려낼 예정이다. 배우 송강과 이진욱은 물론이고 시즌2부터 합류한 진영 유오성 김무열 오정세 김신록 김시아 등의 이야기도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Pick : '스위트홈2'를 보고 실망했지만, 감독과 배우들의 인터뷰 후 그래도 한 번 더 믿어보자는 생각이 든다. 시즌2가 시즌3를 가기 위한 서사였던 만큼 시즌3에서 풀릴 이야기들에 대한 궁금증도 크다.

Pick : 시즌2의 반응이 좋지 않았던 만큼 시즌3로 어떻게 다시 일어설지 궁금해지는 작품. 기존의 그린홈 캐릭터들을 다 죽이는 파격적인 선택을 하고 새로운 인물을 추가한 이유가 시즌3에서 밝혀지지 않을까.

Pick : 시즌3에서 풀릴 시즌2의 떡밥들이 궁금하다. 새로운 캐릭터로 투입된 박찬영(진영 분)의 매력이 돋보였으나 본격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만큼 시즌3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외에도 대거 합류했던 배우들의 활약이 더 드러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Pick : 시즌2 엔딩으로 등장한 이도현의 임팩트가 강했던 만큼 이은혁(이도현 분)과 이은유(고민시 분)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지, 그린홈 주민들이 한 데 모여 시즌1의 감동을 다시 한번 안겨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배우 송강호의 첫 드라마 '삼식이 삼촌'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송강호는 극을 통해 변요한 이규형(왼쪽부터) 등과 호흡을 맞춘다. /더팩트 DB

◆ '삼식이 삼촌' : "송. 강. 호"

'삼식이 삼촌'(극본·연출 신연식)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 끼를 먹였다는 삼식이(송강호 분) 삼촌과 초엘리트 김산(변요한 분)이라는 두 가상의 인물이 사랑과 믿음 혹은 의심의 이야기를 써 나가는 10부작 드라마다. 배우 송강호의 데뷔 후 첫 드라마 출연에 나섰으며 변요한 이규형 서현우 진기주와 호흡을 맞춘다.

Pick : 망하면 큰일 나는 라인업. 특히 '기생충' 월드와이드 배우 송강호의 생애 첫 드라마로 제작 단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배우 변요한 이규형 서현우 진기주 등 탄탄한 라인업이 구축돼 이들이 보여줄 시너지도 관전 포인트다.

Pick : 송강호의 31년 만에 첫 드라마라는 사실 하나로 최고 기대작이 될 만하다. 한국 영화의 대들보인 송강호가 스펙트럼을 넓혀 OTT에서도 그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Pick : 그동안 디즈니+가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카지노' '무빙'을 제외하곤 약세를 보였던 만큼 과연 '삼식이 삼촌'으로 2024년에도 히트작을 내놓을 수 있을까. 더불어 국민 배우 최민식을 앞세웠던 '카지노'로 좋은 성적을 보여줬기에 이번에는 송강호를 필두로 과연 어떤 결과물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Pick : 송강호의 첫 드라마라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기대되는 작품. 긴 호흡을 어떻게 표현할지가 관건. 400억 원 상당의 막대한 제작비가 들어간 작품이라 어떤 퀄리티로 나올지도 궁금하다.

배우 전종서 김무열 지창욱 박지환 이수혁 정유미(왼쪽부터 시계방향)이 새 시리즈 '우씨왕후'로 호흡을 맞춘다. /각 소속사

◆ '우씨왕후' : "전종서의 첫 사극…신선한 소재 '형사취수제'

'우씨왕후'(극본 이병학, 연출 정세교)는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으로 왕위를 노리는 왕자들과 권력을 잡으려는 다섯 부족의 표적이 된 우씨왕후(전종서 분)가 24시간 안에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추격 액션 사극이다. 배우 전종서를 비롯해 김무열 지창욱 정유미 이수혁 등이 출연한다.

Pick : 전종서는 나올 때마다 정확한 딕션과 특색 있는 연기로 이목을 끄는데 과연 사극에서는 어떤 톤을 구사할까. 그의 첫 사극이라는 이유만으로 내용이 취향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은 보게 될 작품.

Pick : 고구려를 배경으로 하는 매력적 사극이다. 고대의 독특한 문화인 형사취수제를 소재로 삼은 게 흥미롭다. 최근 사극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우씨왕후'가 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또 전종서의 첫 사극 도전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하다.

'폭싹 속았수다'가 배우 박보검 아이유의 만남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더팩트 DB

◆ '폭싹 속았수다' : "믿고 보는 출연진 아이유·박보검"

'폭싹 속았수다'(극본 임상춘, 연출 김원석)는 1950년대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드라마다. 배우 아이유와 박보검의 만남만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준영 역시 힘을 보탠다.

Pick : 아이유 박보검이라는 이름 자체로 볼 이유는 충분하다. 이들의 호흡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지켜볼 만하다. 또 '동백꽃 필 무렵'으로 따뜻한 감성을 녹인 임상춘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도 기대되는 지점이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살인자o난감'이 기자의 기대작으로 꼽혔다. /넷플릭스

◆ 살인자 o난감

웹툰을 원작으로 한 '살인자 o난감' 역시 넷플릭스 시리즈로 새롭게 태어난다. 작품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최우식 손석구 이희준이 뭉쳐 시너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Pick : 원작인 웹툰을 재밌게 본 만큼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작품. 그림이 단순화돼 있는 원작을 어떻게 영상화시켰을지 궁금하다. 또 장르가 장르인 만큼 배우들의 감정 연기가 중요할 거 같은데 이미 연기력을 입증받은 배우들이 이번 작품에서 어떤 열연을 보여줄지도 기대된다.

배우 유아인 대신 김성철이 합류하고 문가영 등이 새롭게 등장하는 '지옥' 시즌2도 기대를 받고 있다. /넷플릭스

◆ '지옥' 시즌2 : "유아인 잘 가고, 김성철 어서 오고"

'지옥2'(극본 연상호·최규석, 연출 연상호)는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21년 시즌1 이후 3년 만에 공개되며 시즌2에서는 박정자(김신록 분)와 정진수(김성철 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배우 김성철이 마약 투약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유아인을 대신해 합류했으며 문근영 임성재 등 새로운 얼굴도 등장한다.

Pick : 김성철과 김신록의 연기가 궁금하다. 유아인의 자리를 대체해야 하는 김성철이 어떻게 캐릭터를 표현할지, 김신록의 캐릭터가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된다.

배우 이솜과 안재홍의 '케미'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LTNS'다. /티빙

◆ 'LTNS' : "이게 된다고?…소재+배우들 '케미' 기대"

'LTNS'(극본 전고운, 연출 임대형)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 우진(이솜 분)과 사무엘(안재홍 분)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이다. 이솜과 안재홍이 현실에 치이다 못해 나쁘게 살기로 결심한 부부로 호흡한다.

Pick : 無성관계 부부와 불륜 등 현대 사회문제들을 다룬 예능은 자극적이다 보니 눈살이 찌푸려지는 반면, 작품으로는 어떻게 담길 수 있을지 궁금하고 비교적 마음 편히 유쾌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궁금하다. 무엇보다 안재홍과 이솜의 현실연기 '케미'가 기대된다.

그 밖에도 고아라와 장률의 19금 로맨스 '춘화연애담', 영화 '존윅'을 재밌게 봤다면 기대할 수밖에 없는 한국판 킬러물 '킬러들의 쇼핑몰', 이병헌 감독과 안재홍의 조합이 궁금한 '닭강정' 등도 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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