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기대상] 최수종, 네 번째 대상…'고려거전'·'오아시스' 7관왕(종합)
입력: 2024.01.01 07:00 / 수정: 2024.01.01 07:00

최수종 역대 최다 대상 수상자 등극
이원종, 조연상 받으며 故 이선균 언급


배우 최수종이 2023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그는 총 네 번째 대상을 받으며 역대 최다 수상자가 됐다./장윤석 기자
배우 최수종이 '2023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그는 총 네 번째 대상을 받으며 역대 최다 수상자가 됐다./장윤석 기자

[더팩트 | 공미나 기자] '2023 KBS 연기대상' 대상의 주인공은 최수종이었다. '고려 거란 전쟁'으로 10년 만에 대하 사극으로 돌아온 그는 'KBS 연기대상'에서 네 번째 대상을 품에 안았다.

'2023 KBS 연기대상'이 31일 오후 9시 25분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방송인 장성규와 배우 로운 설인아가 MC를 맡아 시상식을 이끈 가운데 대상의 영예는 최수종에게 돌아갔다.

'고려 거란 전쟁'으로 10년 만에 KBS 대하 사극에 출연한 최수종은 극 중 강감찬 장군 역을 맡아 사극의 대가다운 탄탄한 연기력과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998년 '야망의 전설', 2001년 '태조 왕건', 2007년 '대조영'으로 대상을 받았던 그는 올해 네 번째 대상을 받으며 KBS 역대 최다 대상 수상자가 됐다.

대상을 받은 최수종은 아내 하희라를 언급하며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KBS 2TV 방송화면 캡처
대상을 받은 최수종은 아내 하희라를 언급하며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날 시상은 전년도 대상 수상자인 주상욱과 'KBS 연기대상' 1회 대상 수상자 임동진이 함께 했다. 최수종은 이름이 호명되자 얼굴을 감싸 쥔 채 눈물을 흘리며 무대에 올랐다. 임동진과 포옹한 최수종은 "제가 따라가고 싶은 배우이자 인품을 가지신 존경하는 임동진 선생님으로부터 상을 받으니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왜 이렇게 상복이 많냐고 한다. 네 번째 대상 수상이다. 살아온 시간과 지나온 순간들이 당연한 것 하나 없다. 하나님의 은혜"라며 "이 시간에도 화면을 보면서 기도할 하희라, 누나, 매형 가족들에게 전부 감사하다"고 가족들을 언급했다.

또 최수종은 "'고려 거란 전쟁'이 아직 반도 안 했다. 모든 배우, 스태프가 웃음을 잃지 않고 일을 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그가 출연 중인 '고려 거란 전쟁'은 KBS가 공영방송 50주년을 기념해 만든 대하 사극이다. 제작지 약 270억 원이 투입된 이 드라마는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와 수준 높은 연출로 시청률 두 자릿수를 넘기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고려 거란 전쟁'은 최수종의 대상을 포함해 총 7관왕을 기록했다. 이 작품에서 현종 역으로 출연 중인 김동준은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현종이라는 인물을 연기하며 때로는 무거운 짐을 안는 기분이다. 그럴 때마다 최수종 선배님께서 진심으로 조언해 주시고 아껴주셨다"면서 "13년 전 함께 데뷔했던 꿈 많았던 아홉 멤버가 더욱 보고 싶은 날"이라고 제국의 아이들 멤버들을 언급했다.

'혼례대첩'의 로운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로운은 "선택에 책임지고 후회가 남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 준비하는 과정까지 온전히 즐기지 못할 것 같았다"며 "흐린 눈으로 지켜봐달라"고 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을 이끌고 있는 유이도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2024년에도 '효심이네 각자도생' 많이 남아있다. 더 열심히 뛰고 열심히 울고 열심히 촬영하겠다. 꼭 본방사수 해주시면서 응원해달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배우 이원종은 고려 거란 전쟁으로 조연상을 받으며 故 이선균을 언급했다. /KBS 2TV 방송화면 캡처
배우 이원종은 '고려 거란 전쟁'으로 조연상을 받으며 故 이선균을 언급했다.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날 시상식에서 배우 고(故) 이선균을 추모하는 이도 있었다. '고려 거란 전쟁'으로 조연상을 받은 이원종은 "최근 영화 '행복의 나라'를 함께 찍은 배우가 먼저 갔다"면서 "야만의 세월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수상 소감을 남겼다. '행복의 나라'는 배우 이선균이 주연으로 출연한 작품으로 지난해 촬영을 마쳤지만 이선균의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지면서 개봉이 불투명해졌다. 이선균은 경찰 조사를 받다 지난해 12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오아시스'도 장동윤과 설인아의 우수상 수상을 포함해 7개의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

장동윤은 우수상 미니시리즈 부문을 수상하며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기엔 부족하고 끼도 없고 정말 때로는 내세울 게 없다고 생각한다. 배우라는 직업을 하고 있는 것은 절대로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고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앞으로도 이 마음으로 연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설인아는 "많이 힘든 시기에 꾸역꾸역 한 해를 떠나보내며 어떠한 오해나 고리타분한 이야기 말고 행복한 가십으로 세상이 가득했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함께 우수상 미니시리즈 부문을 수상한 '혼례대첩' 조이현도 "우리 드라마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과 드라마팀 식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흘렸다.

다음은 '2023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이다.

▶대상='고려 거란 전쟁' 최수종

▶최우수상='고려 거란 전쟁' 김동준, '혼례대첩' 로운, '효심이네 각자도생' 유이

▶우수상 미니시리즈 부문='오아시스' 장동윤, '오아시스' 설인아, '혼례대첩' 조이현

▶우수상 장편드라마 부문='고려 거란 전쟁' 지승현, '효심이네 각자도생' 하준, '진짜가 나타났다' 백진희

▶우수상 일일드라마 부문='금이야 옥이야' 서준영, '우아한 제국' 이시강, '우당탕탕 패밀리' 남상지, '비밀의 여자' 최윤영

▶베스트커플상='오아시스' 장동윤 설인아, '진짜가 나타났다' 안재현 백진희, '효심이네 각자도생' 하준 유이, '혼례대첩' 로운 조이현, '고려 거란 전쟁' 최수종 김동준

▶인기상='혼례대첩' 로운, '진짜가 나타났다' 안재현, '순정복서' 이상엽, '고려 거란 전쟁' 지승현, '오아시스' 설인아, '효심이네 각자도생' 유이, '혼례대첩' 조이현

▶조연상='오아시스'김명수, '고려 거란 전쟁' 이원종, '혼례대첩' 조한철

▶작가상='고려 거란 전쟁' 이정우

▶드라마스페셜 TV시네마상='극야' 이재원, '고백공격' 채원빈, '그림자고백' 홍승희

▶신인상='어쩌다 마주친, 그대' 이원정, '오아시스' 추영우, '어쩌다 마주친, 그대' 서지혜

▶청소년연기상='폭염주의보' 문우진, '금이야 옥이야' 김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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