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궁민이 '2023 MBC 연기대상' 대상을 품에 안았다. /MBC

[더팩트｜박지윤 기자] 이변은 없었다. 배우 남궁민이 '2023 MBC 연기대상'의 주인공이 되며 2년 만에 다시 한번 MBC에서 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그가 주연으로 활약한 '연인'은 올해의 드라마와 베스트 커플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며 9관왕을 차지했다.

'2023 MBC 연기대상'이 30일 오후 8시 40분부터 상암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아나운서 김성주와 배우 박규영이 MC를 맡아 시상식을 이끌었다.

이날 영예의 대상 주인공은 역시 남궁민이었다. 그는 '연인'에서 주인공 이장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고 이에 힘입어 일찌감치 '확신의 대상' 수상자로 거론됐다. 그리고 이날 남궁민은 2021년 '검은 태양'에 이어 MBC에서 또 한 번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대체 불가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남궁민은 "연기에 있어서는 방심하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연기자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방송화면 캡처

무대에 올라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남궁민은 "연기는 완벽하게 준비해 가는 편인데 말을 잘 못한다. 그래서 오늘은 일하러 왔다는 생각보다는 '연기자 남궁민'이 아닌 '인간 남궁민'으로서 하고 싶은 얘기를 하다가 가겠다"고 운을 뗐다.

그는 "너무나도 미친 듯이 바쁜 스케줄이 끝나고 갑자기 여유가 생겨서 그냥 TV 앞에 앉아서 보다가 불현듯 '나에게 행복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던져졌다"며 "결과는 단순했다. 푹 자고 대본을 충분히 볼 시간이 있고 촬영장에 갔는데 감독님이 '큐' 사인을 해주셨을 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남궁민은 "제가 나오지 않아도 너무 좋은 퍼포먼스로 사람들을 감동시켜주는 작품을 봤을 때 그렇게 행복할 수 없다. 그런 행복을 저에게 안겨준 '연인' 팀과 '연인'을 사랑해 준 시청자들 그리고 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연인'이 '2023 MBC 연기대상' 올해의 드라마상을 수상했다. /방송화면 캡처

또한 그는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안은진을 잊지 않고 언급하며 "선배로서 처음 보는 친구인데 선배와 후배의 관계가 아니라 동료라고 생각한다. 내가 힘들 때 진심 어린 눈빛을 전달해 줬다. 정말 많이 의지했다. 너무 고맙고 길채(안은진 분)가 아니었으면 난 없었다. 안은진 배우는 좀 그래"라고 두터운 믿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남궁민은 "꿈은 목적지가 아니라 항해 그 자체다. 우리가 황매산 언덕에서 찬 바람을 맞으며 고생했을 때 풀밭에서 땀을 흘리고 있었을 때 그때가 달콤하게 느껴지는 걸 보면 꿈을 이룬 것 같다"며 "연기에 있어서는 방심하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연기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의 드라마상은 '연인'이 차지했다. MBC 최초 파트제로 방송된 '연인'은 남궁민과 안은진의 열연에 힘입어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올해 상반기 동안 이어졌던 드라마의 부진을 끊었고, 마지막 회 12.9%(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연인'은 남궁민의 대상과 올해의 드라마상을 비롯해 9관왕을 휩쓸며 뜨거운 화제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배우 이세영(위쪽)과 안은진이 '2023 MBC 연기대상' 최우수 연기상을 공동 수상했다. /방송화면 캡처

시상식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은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은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이세영과 '연인' 안은진에게 돌아갔다.

이세영은 "드라마로 치면 첫 회의 첫 신에서 이 드라마는 해피엔딩이라고 스포일러를 주는 것처럼.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과 시청자분들이 결말을 미리 알고 찍는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2024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안은진은 "앞으로 많은 경험을 하고 나이 들면서 연기를 잘하고 싶다. 늙어서도 연기할 거니까 지치지 마시고 앞으로도 예쁘게 봐 달라. 기대되고 재밌는 연기하는 배우 되겠다. 감사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청자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만큼 많은 배우들이 욕심을 드러냈던 베스트 커플상은 '연인' 남궁민과 안은진에게 돌아갔다. 특히 두 사람은 11만 5038표·72.6%의 지지를 받으며 네티즌들의 투표 100%로 선정되는 올해 MBC 드라마 최고의 짝꿍이 됐다.

안은진은 "천방지축 길채부터 성장하는 길채까지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봐주신 남궁장현(남궁민+이장현) 선배님 감사드린다"고, 남궁민은 "그만큼 사랑스럽게 하셨다. 연기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고 연기 합이 너무 잘 맞았다"고 서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날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에는 '연인' 김무준 김윤우 박정연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주현영이 이름을 올렸다.

'2023 MBC 연기대상'이 30일 오후 8시 40분부터 진행된 가운데 안은진(맨 위 사진의 왼쪽)과 남궁민이 연기 호흡을 맞춘 '연인'이 9관왕을 차지하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MBC

다음은 '2023 MBC 연기대상' 수상자(작)이다.

▶대상='연인' 남궁민

▶올해의 드라마상='연인'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여자 부문='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이세영·'연인' 안은진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남자 부문='조선변호사' 우도환

▶최우수연기상 일일드라마 여자 부문='마녀의 게임' 장서희

▶최우수연기상 일일드라마 남자 부문='하늘의 인연' 김유석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여자 부문='오늘도 사랑스럽개' 박규영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남자 부문='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배인혁

▶우수연기상 일일드라마 여자 부문='하늘의 인연' 전혜연

▶우수연기상 일일드라마 남자 부문='마녀의 게임' 이현석

▶베스트 캐릭터상='연인' 김종태

▶베스트커플상='연인' 남궁민·안은진

▶여자신인상='꼭두의 계절' 차청화

▶남자조연상='연인' 최영우

▶여자신인상='연인' 박정연·'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주현영

▶남자신인상='연인' 김무준·'연인'김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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