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기대상] 김태리-이제훈 대상 공동 수상…故 이선균 추모 분위기(종합)
입력: 2023.12.30 07:00 / 수정: 2023.12.30 07:00

'모범택시2' 8관왕
'악귀' 6관왕
대상 김태리 이제훈 공동 수상


배우 김태리(위)와 이제훈이 29일 오후 8시 40분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 2023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방송 화면 캡처
배우 김태리(위)와 이제훈이 29일 오후 8시 40분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 '2023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방송 화면 캡처

[더팩트ㅣ최수빈 인턴기자] 배우 이제훈과 김태리가 '2023 SBS 연기대상'에서 공동으로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는 영광을 누렸다.

'2023 SBS 연기대상'이 29일 오후 8시 40분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렸다. 방송인 신동엽과 배우 김유정이 진행을 맡은 가운데 대상은 '악귀'의 주역 김태리와 '모범택시2'의 이제훈에게 돌아갔다.

배우 김태리가 절대 쉽지 않은 작품이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다고 대상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방송 화면 캡처
배우 김태리가 "절대 쉽지 않은 작품이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다"고 대상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방송 화면 캡처

무대에 오른 김태리는 "최근에 한 영화 감독님의 글을 읽었다. '대본이 완성되는 순간, 그 후부터는 두려움에 쫓기기 시작한다. 현장에서 만날 배우가 물어볼 수많은, 꼭 중요하지 않지만 답해야 하는 질문들에 대하여'라는 글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수많은 질문들을 함께 풀어주신 감독님과 작가님 그리고 함께한 배우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절대 쉽지 않은 작품이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다. 결과보다 과정이 더 즐거운 드라마였는데 좋은 결과까지 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아직은 배우고 있는 연기자지만 언젠가는 제가 배우고 받은 것들을 모두 나눠줄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그때까지 감사히 그리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우 이제훈이 위안이 되고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대상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이제훈이 "위안이 되고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대상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방송 화면 캡처

이제훈은 "'모범택시2'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 정말 감사하다. 시즌2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는데 큰 상을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실제로 사건을 겪으신 분들에게 위안이 되고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연기했다.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다행히도 제게는 너무나 좋은 감독님과 작가님, 동료 배우들, 스태프들이 함께 있었기 때문에 부족함을 채워가면서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제훈은 故 이선균을 추모했다. 그는 "오늘 너무나 아픈 날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작품에 인연이 없었고 함께 하는 순간이 스쳐 가는 순간밖에 없었지만 그 분이 걷는 길을 보면서 배우의 꿈을 키웠다"며 "그 분께 이 상을 드리고 싶다. 하늘에서 편안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마쳤다.

법쩐 출연진과 제작진이 故 이선균을 추모했다. /방송 화면 캡처
'법쩐' 출연진과 제작진이 故 이선균을 추모했다. /방송 화면 캡처

올해의 드라마상은 '모범택시2'에게 돌아갔다. '모범택시2'는 최고 시청률 21.0%(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모범택시2'는 이 상을 비롯해 8관왕을 휩쓸며 뜨거운 화제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최우수 연기상 부문은 배우 박성웅 안효섭 송강 문채원 김유정 이성경이 수상했다. '국민사형투표'에서 열연한 박성웅은 이날 수상 소감 대신 편지를 쓰고 싶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이제 더는 아픔도 걱정거리도 없는 편안한 세상에서 편하게 쉬길 빌겠다"고 이날 영면에 든 故 이선균을 추모했다.

'마이 데몬'의 김유정은 "올해 20년째 연기를 하고 있다. 물어봐 주시고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앞으로 오래오래 꿈을 잃지 않고 연기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건강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배우 진선규가 29일 오후 8시 40분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 2023 SBS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진선규가 29일 오후 8시 40분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 '2023 SBS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방송 화면 캡처

'악귀'의 진선규는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그는 "제가 베스트 퍼포먼스를 했구나"라고 말해 웃음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아프고 슬픈 일이 있는데 조금은 아름다운 기억으로 오래오래 길게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마쳤다.

우수 연기상에는 '꽃선비 열애사'의 신예은 려운, '7인의 탈출'의 이준 이유비, '악귀'의 홍경, '모범택시2'의 신재하가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이날 '2023 SBS 연기대상'은 故 이선균의 비보로 차분한 분위기 속 진행됐다. 이선균이 출연했던 '법쩐' 팀은 고인을 애도하며 전원 시상식 불참을 결정했다.

시상식 마지막에는 "드라마 '법쩐'에 출연했던 이선균 님이 우리 곁을 떠났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제작진의 메시지가 전해졌다.

다음은 '2023 S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이다.

▶대상='악귀' 김태리, '모범택시2' 이제훈

▶최우수 연기상(여자, 시즌제 드라마)='낭만닥터 김사부3' 이성경

▶최우수 연기상(남자, 시즌제 드라마)='낭만닥터 김사부3' 안효섭

▶최우수 연기상(여자, 미니시리즈 멜로/로코)='마이 데몬' 김유정

▶최우수 연기상(남자, 미니시리즈 멜로/로코)='마이 데몬' 송강

▶최우수 연기상(여자, 미니시리즈 장르/액션)='법쩐' 문채원

▶최우수 연기상(남자, 미니시리즈 장르/액션)='국민사형투표' 박성웅

▶네티즌이 뽑은 2023 최고의 SBS 드라마='모범택시2'

▶우수 연기상(여자, 시즌제 드라마)='모범택시2' 표예진

▶우수 연기상(남자, 시즌제 드라마)='모범택시2' 신재하

▶우수 연기상(여자, 미니시리즈 멜로/로코)='꽃선비 열애사' 신예은

▶우수 연기상(남자, 미니시리즈 멜로/로코)='꽃선비 열애사' 려운

▶우수 연기상(여자, 미니시리즈 장르/액션)='7인의 탈출' 이유비

▶우수 연기상(남자, 미니시리즈 장르/액션)='악귀' 홍경, '7인의 탈출' 이준

▶베스트 커플상='마이 데몬' 송강 김유정

▶베스트 퍼포먼스상='악귀' 진선규

▶올해의 팀='낭만닥터 김사부3' 돌담즈

▶조연상(여자, 시즌제 드라마)='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손지윤

▶조연상(남자, 시즌제 드라마)='모범택시2' 장혁진 배유람

▶조연상(여자, 미니시리즈 멜로/로코)='트롤리' 서정연

▶조연상(남자, 미니시리즈 멜로/로코)='마이 데몬' 정순원

▶조연상(미니시리즈 장르/액션)='악귀' 김원해

▶신스틸러상='모범택시2' '낭만닥터 김사부3' 변중희 고상호

▶청소년 연기상(여자)='악귀' 박소이, '모범택시2' 안채흠

▶청소년 연기상(남자)='국민사형투표' 최현진, '낭만닥터 김사부3' 한지안

▶신인 연기상='법쩐' 강유석, '국민사형투표' 권아름, '7인의 탈출' 김도훈, '악귀' 양혜지, '트롤리' 정수빈, '낭만닥터 김사부3' 이홍내 이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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