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더랜드'→'마이 데몬', 눈부신 비주얼
'이번 생도 잘 부탁해'→'낭만닥터 김사부', 서브 커플 주목
드라마 '킹더랜드' '이두나!' '마이 데몬' '낭만닥터 김사부3' '반짝이는 워터멜론' '이번 생도 잘 부탁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가 올 한 해 안방극장을 채웠다. /JTBC, 넷플릭스, SBS, tvN |
[더팩트ㅣ최수빈 인턴기자] 올 한 해는 다채로운 드라마로 채워졌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부터 OTT 오리지널 시리즈까지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로 눈과 귀가 즐거웠던 2023년이었다.
캐스팅만으로도 화제가 됐던 드라마부터 메인 커플만큼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여준 서브 커플 드라마도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킹더랜드'부터 '낭만닥터 김사부3'까지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을 분석했다.
◆ "얼굴합 미쳤다"…캐스팅만으로도 화제가 됐던 드라마 TOP3
배우 이준호와 임윤아가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에서 호흡을 맞췄다. /JTBC |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극본 최롬, 연출 임현욱)는 배우 이준호와 임윤아의 출연만으로도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에 최고시청률 13.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킹더랜드'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이준호 분)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임윤아 분)이 호텔리어들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다.
이준호는 호텔과 항공, 유통을 거느리고 있는 킹 그룹의 상속 전쟁에 내던져진 구원 역을 맡았으며 임윤아는 어린 시절 가장 행복했던 추억을 준 킹호텔에 취직한 천사랑으로 분했다.
'킹더랜드'는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유행했던 신데렐라 스토리를 담았다. 그렇기에 첫 방영 때는 아쉬운 지적을 받았다. 해맑은 여자 주인공과 재벌 3세 남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는 지금껏 많은 드라마에서 다뤄진 내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는 맛이 더 무섭다'는 말이 있다. 이준호와 임윤아의 연기합으로 클리셰를 무너뜨리고 안방극장에 설렘을 전했다. 실제 연인과 같은 찰떡같은 호흡을 보여주며 로맨스 시너지를 제대로 터트려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배우 양세종과 수지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에서 호흡을 맞췄다. /넷플릭스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극본 장유하, 연출 이정효)는 웹툰을 뚫고 나온 배우 수지와 양세종의 조합으로 공개 전부터 많은 화제가 됐다. 공개 직후부터 넷플릭스 TOP 10 시리즈 1위 차지, 글로벌 TOP 10 자리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 분)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POP 아이돌 시절을 뒤로 하고 은퇴한 두나(수지 분)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양세종은 가족과 자신의 미래를 위해 앞만 보고 내달리는 대학생 이원준 역을 맡았다. 통학 거리가 멀어 자취를 시작한 원준은 셰어하우스 대문에서 두나와 처음 마주치고, 자연스럽게 두나에게 스며들게 된다.
수지는 최정상의 인기를 구가하던 아이돌 멤버 이두나로 분했다. 두나는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셰어하우스에 숨어들었다. 경계심도 많고 상처도 많은 인물이지만 사람을 좋아하는 사랑이 고픈 인물이다.
양세종과 수지는 원작 웹툰을 뚫고 나온 듯한 높은 싱크로율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특히 수지는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이두나 그 자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배우 송강과 김유정이 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으로 호흡을 맞췄다. /스튜디오S·빈지웍스 |
SBS 금토드라마 '마이 데몬'(극본 최아일,연출 김장한)도 배우 송강과 김유정의 비주얼 합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고 시청률 4.7%를 기록하며 안방극장에 설렘을 전하고 있다.
'마이 데몬'은 악마 같은 재벌 상속녀 도도희(김유정 분)와 한순간 능력을 잃어버린 악마 정구원(송강 분)이 계약 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송강은 치명적이고 완전무결한 존재의 악마 정구원 역을 맡았다. 정구원은 인간을 하찮게 여기며 차갑지만 따듯하고 순수한데 섹시한 마성의 매력을 보유한 인물이다. 2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인간의 영혼을 담보로 위험하고도 달콤한 거래를 이어오며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해 온 구원은 어느 날 나타난 도도희와 얽히며 한순간 능력을 상실한다.
김유정은 아무도 믿지 못하는 미래 그룹 상속녀이자 악마를 사랑한 도도희로 분했다.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여 일찌감치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냉철해진 인물로 사랑에도 시니컬하다. 그런 도도희가 악마 구원과 계약을 맺으며 상상 초월의 변화를 맞이한다.
◆ "진정한 서브 맛집"…메인 커플만큼 화제가 된 서브 커플 드라마 TOP3
배우 안동구와 하윤경이 tvN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에서 호흡을 맞췄다. /tvN |
tvN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극본 최영림, 연출 이나정)는 전생을 기억하는 반지음(신혜선 분)이 꼭 만나야만 하는 문서하(안보현 분)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환생 로맨스다. 18회차 전생을 기억하며 인생 19회차를 맞은 반지음은 윤주원이던 전생에 이어지지 못한 인연인 문서하를 만나러 간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신혜선과 안보현의 운명적인 로맨스도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가져다줬지만 서브 커플인 하도윤(안동구 분)과 윤초원(하윤경 분)의 러브라인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윤주원의 동생 윤초원(하윤경 분)은 오랜 시간 문서하의 비서 하도윤(안동구 분)을 짝사랑했다. 하도윤도 윤초원에게 마음이 있지만 집안 환경의 차이로 밀어냈다. 하지만 윤초원은 계속해서 마음을 표현하며 하도윤을 흔들고 결국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12부작으로 짧은 분량 탓에 초원과 도윤의 서사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본인의 마음을 꾸준히 표현하는 초원의 순수한 매력과 그로 인해 변해가는 도윤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큰 매력을 느꼈다.
배우 최현욱과 신은수가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풋풋한 '케미'를 보여줬다. /tvN |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극본 진수완, 연출 손정현)은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코다(CODA) 소년 은결(려운 분)이 1995년으로 타임슬립 해 어린 시절의 아빠인 이찬(최현욱 분)과 함께 밴드를 하며 펼쳐지는 판타지 청춘 드라마다.
청각 장애를 가진 엄마와 아빠, 형과 함께 살아온 은결은 어느 날 1995년 4월로 갑자기 타임슬립을 하게 된다. 은결의 아빠와 엄마는 20살 때 농아 수어 교실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 거라 1995년에는 만난 적이 없었다. 게다가 이찬은 당시 다른 여학생을 좋아하고 있었다. 은결은 이찬과 자신의 엄마인 청아(신은수 분)를 엮어주기로 마음먹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은결은 그 과정에서 또 다른 시간 여행자인 은유(설인아 분)와 만나게 되고 이 둘도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이 둘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이찬과 청아의 스토리도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청아는 이찬을 오랜 시간 짝사랑해 왔지만 청각장애인이었기에 멀리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이찬은 세경(설인아 분)을 좋아하고 있었으며 청아가 청각장애인인 사실을 알지 못했다. 소통이 서툴렀던 둘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게 되지만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사랑에 빠지게 된다.
청춘들의 서툴지만 풋풋한 '케미'를 이찬과 청아의 러브 라인에서 엿볼 수 있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배우 소주연과 김민재가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에서 호흡을 맞췄다. /SBS |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는 시리즈로 이어져 많은 커플이 탄생했다. 시즌1의 배우 유연석 서현진, 시즌2의 배우 안효섭 이성경, 소주연 김민재까지. 시즌3에는 시즌2의 배우들이 출연해 이야기가 그려졌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최고 시청률 27%를 기록했다.
이 작품은 로맨스에 비중을 둔 작품이 아니기에 러브라인이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극 중 윤아름(소주연 분)과 박은탁(김민재 분)의 서사가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아름과 은탁은 시즌2에서 연인이 돼 시즌3에서는 3년째 연애하는 커플로 나온다. 하지만 아름은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더 가까워지지 않는 듯한 은탁에게 서운함을 느꼈다. 은탁은 언제나 일이 먼저였고 일이 제일 우선순위에 있었다. 그래서 아름은 자기만 좋아하고 보고 싶어 한다고 느꼈다.
서운한 감정을 애써 숨겨온 아름은 은탁에게 쌓아왔던 감정을 다 토해내게 되고 둘은 긴 싸움이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은탁은 뒤늦게 아름을 이해하고 사과를 건네 둘은 화해하게 된다.
언제나 일이 우선순위였던 은탁과 은탁을 이해하면서도 서운한 감정을 숨길 수 없는 아름의 이야기에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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