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같은 그룹"…동방신기, 데뷔 20주년의 이유 있는 자부심(종합)
입력: 2023.12.26 16:07 / 수정: 2023.12.26 16:07

정규 9집 앨범 '20&2' 26일 오후 6시 발매

그룹 동방신기 최강창민(왼쪽) 유노윤호가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정규 9집 20&2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그룹 동방신기 최강창민(왼쪽) 유노윤호가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정규 9집 '20&2'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최수빈 인턴기자] K팝 기강을 잡으러 동방신기가 돌아왔다. 데뷔 20주년을 맞아 숙성된 와인 같은 느낌으로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룹 동방신기(유노윤호 최강창민)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정규 9집 앨범 '20&2(트웬티 앤 투)'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유노윤호는 "앞으로 향후 활동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에 대한 앨범이 될 것 같다"고 소개했다.

동방신기의 이번 신보는 2018년 12월 발매한 스페셜 앨범 'New Chapter #2 : The Truth of Love(뉴 챕터 #2 : 더 트루스 오브 러브)' 이후 약 5년 만에 내세운 앨범이다. 동방신기가 그간 쌓아온 시간과 경험을 물론 앞으로 이들이 보여줄 새로운 비전까지 음악으로 담아내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방신기는 2003년 12월 26일 첫 번째 싱글 앨범 'Hug(허그)'로 데뷔해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20주년을 맞은 만큼 동방신기 멤버들의 감회가 남달랐다. 최강창민은 20주년을 맞을 수 있는 힘이 카시오페아(동방신기 팬덤 이름) 덕분이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는 "저희 둘이 발을 내딛고 있는 장소들이 팬 여러분들의 사랑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며 "그분들을 위해 멋진 활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고 이를 바탕으로 활동을 지속하고 있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유노윤호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같이 고생했던 많은 스태프분과 팬 여러분들의 추억들이 모였다고 생각한다. 그 추억들이 저희를 달리게 하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그게 곧 별자리 카시오페아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룹 동방신기 최강창민(왼쪽) 유노윤호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정규 9집 20&2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새롬 기자
그룹 동방신기 최강창민(왼쪽) 유노윤호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정규 9집 '20&2'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새롬 기자

타이틀 곡 'Rebel(레벨)'은 '한 시대의 진정한 반항아는 기존 관념에 대한 단순한 반대가 아니라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밀고 나아가는 자'라는 메시지를 가사에 담은 폭발적인 에너지의 댄스곡이다. 그동안 동방신기가 걸어온 길을 투영하는 동시에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다짐까지 느낄 수 있다.

최강창민은 이 곡에 대해 "20년을 활동하다 보니까 현재 정체될 수 있는 시기에 올랐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정체되지 않고 진취적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그 메시지에 걸맞게 동방신기의 현재 음악과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음악성을 담은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유노윤호도 "20년 동안 동방신기가 해왔던 음악뿐만 아니라 동방신기만의 특유의 장르도 섞였다"며 "창민이랑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분야가 모인 곡이다. 기존 관념의 반항이 아니라 과거를 인정하고 저희 나름대로 해석을 해서 밀고 나아가겠다는 신념까지 들어 있는 곡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다양한 스타일의 수록곡이 담겼다. 'Jungle(정글)'은 힙합과 퍼포먼스가 들어간 동방신기의 새로운 도전이 담긴 곡이다. 최강창민은 "도입부에 저희의 내레이션이 들어간다. 20년 가수 기간을 통틀어서 제일 잘한 내레이션이지 않을까 싶다"며 "노래를 잘해서 마음에 들었다기보다는 내레이션을 잘해서 마음에 든다"고 소개했다.

유노윤호는 "인트로를 들으면 처음 듣는 순간 '나 정글 왔다'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현역 사람처럼 내레이션을 잘했다. 저희들끼리 '외국인 피가 흐르지 않나' 싶은 생각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룹 동방신기 최강창민(왼쪽) 유노윤호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정규 9집 20&2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동방신기가 있었던 건 카시오페아(동방신기 팬덤 이름) 덕분이다라고 밝혔다. /이새롬 기자
그룹 동방신기 최강창민(왼쪽) 유노윤호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정규 9집 '20&2'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동방신기가 있었던 건 카시오페아(동방신기 팬덤 이름) 덕분이다"라고 밝혔다. /이새롬 기자

이번 앨범에는 데뷔 20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동방신기와 함께 걸어온 카시오페아를 위해 최강창민이 직접 작사한 팬 송 'Promise(프로미스)'가 담겼다. 최강창민은 이에 대해 "가사에 '고맙고 아름다운 너'라는 문구가 들어간다. 동방신기가 지금까지 함께 시간을 보내고 같은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었던 게 카시오페아 덕분이다"라며 "카시오페아를 생각하면서 만들었다. 정말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더 건강하게 좋은 곳을 향해서 같이 걸어 나가자는 약속 같은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Down(다운)', 'Rodeo(로데오)', 'Life's A Dance(라이프스 어 댄스)', 'Fix It(픽스 잇)', 'Take My Breathe Away(테이크 마이 브리드 어웨이)', 'The Way U are(더 웨이 유 아)', '빛나는 계절(Starlight)' 등 동방신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는 곡들로 구성됐다.

동방신기는 데뷔 20주년을 맞아 오는 30일부터 31일 양일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콘서트 '20&2'를 개최한다. 최강창민은 "동방신기를 사랑해 주시는 많은 팬 분들의 어린 시절을 떠올릴 만한 곡들로 준비를 많이 했다. 즐길 준비 하고 오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끝으로 유노윤호는 동방신기를 '와인' 같은 그룹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와인도 숙성이 지날수록 맛과 향이 진해진다. 저희 동방신기도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저희의 맛과 멋이 풍기는 그룹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게 음악도 있지만 무대 위에서 더욱더 빛나고 은은하게 남겨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와인 같은 그룹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동방신기는 이날 '20&2'를 발매하고 활동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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