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클로즈업] '현역가왕'·'미스트롯3'를 바라보는 다른 시선
입력: 2023.12.25 00:00 / 수정: 2023.12.25 00:00

5회 방송 앞둔 '현역가왕', 긴장과 스릴 속 시청자 호응 '후끈'
'미스트롯3' 첫방송 16.6%, 출발부터 1:1 서바이벌 도전 '배틀'


일반인 시청자들도 실력을 가려내는 안목이 전문 심사위원 못지 않다. 시청자 반응이 뜨거운 가운데 다르게 바라보는 시선도 없지 않다. 현역가왕 심사위원 남진 주현미, 미스트롯3 장윤정 진성(왼쪽부터). /더팩트 DB
일반인 시청자들도 실력을 가려내는 안목이 전문 심사위원 못지 않다. 시청자 반응이 뜨거운 가운데 다르게 바라보는 시선도 없지 않다. '현역가왕' 심사위원 남진 주현미, '미스트롯3' 장윤정 진성(왼쪽부터). /더팩트 DB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트로트 현역 가수들의 진정한 실력자를 가리는 오디션 '현역가왕'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실력을 갖춘 현역들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매 라운드마다 벼랑 끝 긴장감이 스릴로 와닿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 5회 방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중반전 이후 '메들리 미션' '에이스 미션', 그리고 두 차례 진행될 준결승 등 새로운 라운드에 진입할 때마다 반응 강도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TV조선이 지난주부터 방영중인 '미스트롯3'도 시작부터 부서별 1:1 서바이벌 배틀을 도입하는 등 기존과 조금 다른 구성과 대결 방식으로 주목도를 높였습니다. 1회에 시청률 16.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같은 시간대 1위에 올랐는데요. 새싹부, 챔피언부, 현역부, 직장부, 영재부, 여신부, 대학부, 상경부로 구성된 도전자 중 10대들의 맹활약이 유독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주 5회 방영을 앞두고 있는 MBN 현역가왕은 현역 가수들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매회 벼랑끝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시청자들 사이엔 과연 누가 최종 TOP7에 진출할 지 벌써 관심이 높다. /MBN 현역가왕 캡처
이번주 5회 방영을 앞두고 있는 MBN '현역가왕'은 현역 가수들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매회 벼랑끝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시청자들 사이엔 과연 누가 최종 TOP7에 진출할 지 벌써 관심이 높다. /MBN '현역가왕' 캡처

일반인 시청자들 '매의 눈' 평가, 전문심사위원 못지 않은 안목

시청자들 사이엔 과연 누가 최종 TOP7에 진출할 지 벌써 관심이 뜨겁습니다. '현역가왕'의 경우 이미 초반 탈락자가 상당수 나왔기 때문에 생존 가수들 중 두각을 보이는 몇몇 가수들은 상대적으로 더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요. 트롯가수로 도전장을 낸 23년차 발라드 가수 린의 생존 여부, 그리고 앞선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확실한 입지를 다진 현역 4년차 전유진 김다현의 향배에 가장 주목도가 쏠리는 것같습니다.

사실 일반인 시청자들도 이제는 다음 라운드 진출자를 가려내는 안목이 전문 심사위원 못지 않습니다. 누가 진출하고 탈락할지는 노래를 듣는 순간 먼저 알기 때문이죠. '현역가왕'은 도전자 모두 실력을 검증받은 현역들이란 점에서 누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을지 예측하기가 더 힘든 것 같습니다. 중반전을 지나봐야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최종 진출자들의 밑그림을 그려가는 분위기입니다.

순수 아마추어도 있지만, 이미 다른 유사 오디션에서 탈락하거나 도중 하차한 얼굴이 더 많다. 미스트롯3 10대 아마추어 가수 오유진 진혜언 김소연(왼쪽부터). /TV조선 미스트롯3 캡처
순수 아마추어도 있지만, 이미 다른 유사 오디션에서 탈락하거나 도중 하차한 얼굴이 더 많다. '미스트롯3' 10대 아마추어 가수 오유진 진혜언 김소연(왼쪽부터). /TV조선 '미스트롯3' 캡처

같은 재료와 같은 포맷 반복, '지겹다' '식상하다' 지적 불가피

지상파든 종편이든 이제 시청률 5%만 넘겨도 히트 프로그램으로 인정받는 추세인데요. 두 프로그램 모두 방송 초반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달리고 있는 상황이고 보면 영상매체 플래폼이 갈수록 다양화 되고 분산되는 현실에선 엄청난 성공입니다. 소외 장르였던 트로트가 재조명된 것은 고무적이지만 꼭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만 있는 건 아닙니다. 트로트 프로그램이 넘쳐나면서 지겹고 식상하다는 시청자들도 많기 때문이죠.

방송사들이 트로트 오디션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트로트 고정팬들이 늘어나면서 재방 삼방은 물론 수없이 반복해서 틀어도 '남는 장사'이기 때문입니다. 방송사 입장에서 보면 위험 부담을 줄이고 좀더 안전하게 기본 시청률을 유지할 수 있는 거죠. 더구나 TV조선의 경우는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미 '미스, 미스터트롯' 시즌 1, 2부터 스핀오프 프로그램까지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낸 학습효과가 있습니다.

부작용이 없을 리 없습니다. 무엇보다 같은 재료와 같은 포맷의 반복에 대한 거부감입니다. 순수 아마추어도 있지만, 이미 다른 유사 오디션에서 탈락하거나 도중 하차한 얼굴이 더 많습니다.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첫 번째 매력은 스타 탄생인데요.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두 세번 연달아 먹으면 물리게 마련입니다. 안타깝지만 '그 나물에 그 밥'에서 건져내는 얼굴이라면 아무래도 감동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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