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을 들여다봄①] 천만 향해 질주 중…영화계에 미친 영향은?
입력: 2023.12.18 00:00 / 수정: 2023.12.21 09:45

개봉 25일 만에 800만 명 돌파
역사물·긴 러닝타임에도 2~30대 관객들 사로잡아
'노량'으로 흥행 열기 이어지고 극장가 살아날까


서울의 봄이 개봉 20일 만에 누적 관객 수 7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질주를 펼치고 있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서울의 봄'이 개봉 20일 만에 누적 관객 수 7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질주를 펼치고 있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서울의 봄'이 전 세대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흥행 TOP2에 등극했다. 이에 <더팩트>는 얼어붙었던 극장가에 흥행의 봄을 불러온 '서울의 봄'이 영화계에 끼친 영향을 알아봤다. 또한 작품을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 있게 노력한 관계자들과 배우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더팩트|박지윤 기자] 2023년의 두 번째 천만 영화가 탄생하면서 역대급 침체기에 빠졌던 극장가에 오랜만에 찾아온 봄이 계속될 수 있을까. 대중부터 업계 관계자들까지 '서울의 봄'을 향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11월 22일 스크린에 걸린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은 개봉 4일째 100만 6일째 200만 10일째 300만 12일째 400만 14일째 500만 18일째 600만 20일째 700만을 25일째 800만을 돌파하며 식지 않은 흥행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서울의 봄'은 천만 반열에 오른 '범죄도시3' 이후 가장 빠른 흥행 추이를 보이며 2023년 전체 박스오피스 TOP2에 등극했다.

또한 '범죄도시2'(1269만) '아바타: 물의 길'(1080만) '탑건 매버릭'(822만) 등 코로나19 이후 개봉한 작품 중 전작이 있는 속편만 8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서울의 봄'은 시리즈가 아닌 유일한 단일 작품으로 연일 최고 스코어를 경신하며 유의미한 기록을 세우고 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작품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다. 한국 영화 최초로 12.12 군사반란을 다루며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고,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과 웰메이드 프로덕션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서울의 봄'의 개봉 전까지 극장가는 역대급 침체기에 빠져 있었다. 쌍천만 시리즈가 된 '범죄도시3'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었고 손익분기점을 넘긴 작품은 '범죄도시3' '밀수' '잠' '30일'까지 겨우 4편뿐이었다.

극장가의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장을 겨냥한 '밀수' '비공식작전' '더 문' '콘크리트 유토피아' 중 '밀수'만 손익분기점(약 400만 명)을 넘겼고 '더 문'은 51만 명에 그치며 흥행 참패를 겪었다.

배우 강동원 하정우 송강호가 출격한 추석 극장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191만 명) '1947 보스톤'(102만 명) '거미집'(31만 명)은 흥행은 말할 것도 없고 손익분기점도 넘기지 못하며 영화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에 올해 열린 영화 행사에서는 "한국 영화가 역대급으로 어렵다" "영화관을 많이 찾아달라" 등과 같은 멘트가 빠지지 않고 나왔다.

이 가운데 '서울의 봄'이 적수 없는 흥행 질주를 펼치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가 오는 20일 스크린에 걸리는 만큼 '서울의 봄'의 흥행 열기가 이어지며 극장가의 활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순신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할 노량: 죽음의 바다가 오는 20일 개봉한다. 서울의 봄의 흥행 배턴을 넘겨받으며 극장가의 활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이순신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할 '노량: 죽음의 바다'가 오는 20일 개봉한다. '서울의 봄'의 흥행 배턴을 넘겨받으며 극장가의 활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엔터테인먼트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다. 176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대한민국 최고 흥행 역사를 기록한 '명량'(2014) 2022년 팬데믹을 뚫고 726만 명의 관객을 기록한 '한산'의 뒤를 잇는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이야기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더팩트>에 "'서울의 봄'이 시사회 이후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평이 너무 좋아서 잘될 줄 예상했지만 이렇게까지 빠른 속도일 줄 몰랐다"며 "천만 돌파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바라봤다.

이어 관계자는 "관객들이 색깔 있는 영화를 좋아해 주는 건 극장과 영화계에 정말 좋은 신호다. 배우 마동석의 핵주먹만 보는 게 아니라 이제 더 다양하게 넓혀서 영화를 선택하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영화계 관계자는 "역사물이고 러닝타임이 길다 보니까 젊은 관객들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제는 영화를 쉽게 선택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흥행이 시작되고 입소문을 타면 보러 가는 분위기가 확실히 자리 잡은 것 같다. 심박수 챌린지 등 재밌는 요소가 더해지면서 흥행에 불이 붙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서울의 봄'을 보러 극장을 찾은 관객들의 발걸음이 앞으로도 이어지면서 코로나19 이후로 얼어붙었던 국내 극장가가 부활할 수 있을까.

이에 관계자는 "솔직히 낙수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웡카' '듄: 파트2' 등 기대되는 외화가 있고 '시민덕희' '외계+인' 2부 '파묘' 등 일찌감치 개봉을 확정 지은 내년 작품들이 많아서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서울의 봄'의 흥행세가 이어질지는 또 다른 문제"라고 답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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