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1역, 본체 삼킨 연기파 배우들
15일, '이재, 곧 죽습니다' 파트 1 공개
배우 서인국 박소담 김지훈 최시원 성훈 김강훈 자읏ㅇ조 이재욱 고윤정 김재욱 김미경(왼쪽부터)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티빙 |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이재, 곧 죽습니다'를 위해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서인국 박소담을 비롯해 다양한 경력의 배우들이 삶과 죽음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며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극본·연출 하병훈) 제작발표회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하병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서인국 박소담 김지훈 최시원 성훈 김강훈 장승조 이재욱 고윤정 김재욱 김미경이 참석했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서인국 분)가 죽음(박소담 분)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다.
작품은 웹툰 '이제 곧 죽습니다'를 원작으로 한다. 하 감독은 원작과 차별점에 대해 "시각적인 재미를 주고 싶었다. 예를 들어 대역 없이 액션 하는 장면이 있다. 헬멧 없이 오토바이를 탄 장승조, 직접 스카이다이빙을 한 성훈 등을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보강하려고 한 건 연관성이었다. 매 회 연결성 있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최이재가 12번의 죽음과 삶을 반복하는 과정을 그리기 위해 많은 배우들이 참여했다. 하 감독은 "캐스팅할 때마다'누가 이 역할을 잘할 수 있을까. 연기 변신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한분 한분 모셨다"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서인국이 중심을 잡는다. 하 감독은 "평소 서인국의 팬이었다. 언젠가 같이 악역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우연히 자료를 찾다 보니 인간적인 모습을 봤는데 서인국의 생활력 있는 모습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었다"며 "안경을 쓰니 싱크로율도 비슷했다"고 전했다.
배우 서인국과 박소담이 '이재, 곧 죽습니다'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티빙 |
서인국은 "모든 작품은 부담이 되지만 이번 작품은 한 캐릭터를 여러 명이 작업하는 과정이 힘들었다. 내가 먼저 최이재를 했기에 다른 분들이 표현하는 게 힘들지 않을까 싶더라"며 "그분들의 연기와 상황에 내가 내레이션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다른 배우들이 정말 잘해줘서 얹혀 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최이재는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지 않냐. 그 이전에 본인 스스로 자신의 삶을 놔 버린다"며 "그 과정 속에서 욕망, 살고자 하는 희망, 좌절감, 죽음을 직면하는 입체적인 감정을 표현해야 했다. 촬영 내내 힘든 것도 있지만 즐거웠다"고 돌이켰다.
박소담이 최이재에게 12번의 삶과 죽음으로 심판을 내리는 죽음 역을 맡았다. 그는 "죽음은 능력치와 나이를 알 수 없는 캐릭터다. 내가 생각하는 죽음은 인간은 아니지만, 최이재와 하나로 연결돼 있다"며 "최이재의 감정에 공감하지만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표현하진 않는다. 그럼에도 그의 삶과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느끼고 있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박소담은 앞서 갑상선암 투병 후 오랜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만큼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그는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지금의 목소리가 돌아오지 않았을 때였다"며 "그때 감독님이 '촬영 전까지 시간이 있으니 충분히 할 수 있다. 이 작품을 하면서 힐링할 수 있게 해주겠다'며 용기를 줬다. 그래서 더 잘 해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재, 곧 죽습니다'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티빙 |
하 감독은 12번의 환생이 그려진다는 점을 작품의 매력 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너무 많은 배우가 나와서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지 않게금 쉽게 구성을 짰다. 최이재 역할을 맡은 분들은 모두 1인 2역"이라며 "이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배우들로서는 많은 출연진이 에피소드 형식으로 등장하는 만큼 비중과 분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김지훈은 "배우들이 많이 나오니까 모두가 많이 나오긴 힘들다. 아마 모두가 나와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분량을 떠나서 드라마가 가진 메시지가 분명했다. 그 메시지를 이보다 더 감동적으로 전할 수 있는 대본은 없을 것 같다. 이런 대본에 이런 메시지를 가진 작품이라면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도전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화가 정규철 역을 맡은 김재욱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인물을 구축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했던 건 이재로 환생했다는 점이었다"며 "아마 그 지점에서 다들 연기하며 고민이 많았을 테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나보다는 이재가 들어있는 인물로 표현할 수 있었을까를 중심으로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재, 곧 죽습니다'가 막강한 배우 라인업을 자랑했다. /티빙 |
격투기 선수 조태상 역을 맡은 이재욱은 "짧은 분량인 데다 시간적 여유가 없었지만 알차게 촬영했다. 감독님이 사전 준비를 많이 해준 덕분에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며 "또한 '환혼'으로 1년 5개월 정도 합을 맞췄던 스턴트맨들이 함께했기에 격투신도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소담은 "내 대사 중에 '인간은 긴 시간 동안 단 한 번만 죽는다'는 말이 있다. 이 작품을 보다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에서 하루하루가 정말 소중하고 값지다는 것을 알게 될 거다. 스스로도 삶과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작품이었다. 보는 시청자들도 비슷할 것 같다"고 많은 시청을 당부했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오는 15일 파트1을 공개하고, 2024년 1월 5일 이어지는 내용의 파트2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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