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집 수록곡 180만장 이상 판매 '최초 공식 밀리언셀러'
'너에게로 또다시'까지 2년 연속 골든디스크 대상 수상
변진섭은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이후 최고의 명품 발라드 가수로 가요계를 평정하고 꾸준히 사랑받아온 그의 주옥같은 노래들은 지금 들어도 변함없이 진심 어린 목소리로 와닿는다. /더팩트 DB, 오스카ENT 제공 |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명품 가수의 존재감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팬심에 스며들어 추억으로 소환된다. 90년대 이후 '발라드의 황제'로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변진섭의 이야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변진섭은 최근 대한민국 공연의 메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전국투어 '변천사'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수많은 명품 발라드곡을 탄생시킨 히트곡 부자답게 그의 공연장은 늘 팬심으로 가득찬다.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이후 최고의 명품 발라드 가수로 가요계를 평정하고 꾸준히 사랑받아온 그의 주옥같은 노래들은 지금 들어도 변함없이 진심 어린 목소리로 와닿는다. 이는 콘서트 열기가 식지 않는 이유가 됐다.
'홀로 된다는 것' '너에게로 또 다시' '희망사항', '새들처럼',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로라' 등 주옥 같은 히트곡들이 많다. 공연 관계자들은 "히트곡도 많지만 변진섭만이 표현해낼 수 있는 시공을 초월한 감동에 있다"고 말한다.
80년대 후반 가요계를 평정했던 대한민국 최초의 공식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발라드 레전드의 인생곡은 뭘까. 87년 MBC 신인가요제 '우리의 사랑 이야기'로 데뷔한 뒤 이듬해 발표한 1집 동명 타이틀 '홀로 된다는 것'을 꼽는다.
'아주 담담한 얼굴로 나는 뒤돌아 섰지만/ 나의 허무한 마음은 가눌 길이 없네/ 아직 못다 한 말들이 내게 남겨져 있지만/ 아픈 마음에 목이 메어와 아무 말 못 했네(중략)/ 이별은 두렵지 않아 눈물은 참을 수 있어/ 하지만 홀로 된다는 것이 나를 슬프게 해'(변진섭의 '홀로 된다는 것')
변진섭(가운데)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수많은 팬들의 추억 속에 담긴 가수로 콘서트장 열기를 달구고 있다. 사진은 변진섭이 지난 10월 새 예능 '오빠시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지현우와 박경림, 구창모, 변진섭, 문경태PD, 민해경, 김원준, 김구라. /더팩트 DB |
타이틀 '홀로 된다는 것'(하광훈 작사 작곡)을 포함해 '너무 늦었잖아요' '새들처럼' '네게줄 수 있는 건 오직 사랑뿐' 등이 함께 실린 이 앨범은 무려 18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수록곡 대부분이 방송 차트 상위권에 오르고 인기를 누리면서다.
변진섭은 또 골든디스크의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받은 최초의 기록을 가진 가수다. 88년 '홀로 된다는 것'으로 남자부문 신인상, 89년 '너무 늦었잖아요'로 대상을 수상했다. 데뷔 엘범으로 신인상과 대상을 거머쥔 최초 가수가 된 주인공이기도 하다.
89년 발표한 2집 '너에게로 또다시' 역시 이듬해 골든디스크 대상을 차지하며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두번 째로 발표한 이 앨범은 그의 두 번째 밀리언셀러이자 더블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그의 최고의 대표작이 됐다.
1집과 마찬가지로 2집 수록곡 역시 '너에게로 또다시'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희망사항' '숙녀에게' 등이 연달아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당신의 장난감 당신의 인형'과 '로라' 등 앨범에 수록된 전곡이 차트 순위권을 석권했다.
특히 희망사항은 쇼 네트워크 6주 연속 1위, '가요톱10' 골든컵(5주 연속 1위)까지 수상하면서 이문세 이후 차세대 발라드의 황태자로 통했다. 공식 집계로만 280만 장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리는 엄청난 기록을 냈다.
당시의 몸값이 최정상이었던 그는 TV 광고를 비롯한 상업적 마케팅과의 단절을 선언하며 오로지 공연에만 집중했다. 이런 음악적 노력 덕분에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그는 수많은 팬들의 추억 속에 담긴 가수로 콘서트장 열기를 달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