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성동구 에스팩토리 D동 '스위트홈' 시즌2 '스페셜 체험존' 오픈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2 스페셜 체험존이 공개됐다. /김샛별 기자 |
K-콘텐츠를 전 세계화하는 데 앞장섰던 두 작품이 시즌2로 돌아왔다. 확장된 세계관과 이야기에 걸맞게 넷플릭스의 홍보 역시 확대됐다. 서울 한복판에 체험존을 마련하고, 실제 촬영이 진행되는 세트장을 공개했다. 앞선 시즌에 많은 사랑을 보내준 시청자들에게 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취재진이 직접 가 본 현장의 이야기를 전한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스위트홈'과 '오징어 게임' 새 시즌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넷플릭스는 홍보 또한 스케일을 키웠다. '스위트홈'은 시즌2 공개일에 맞춰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스페셜 체험존'을 내세웠다. '오징어 게임'은 촬영으로 한창 바쁜 시기이지만, 취재진을 초청해 세트장을 공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더팩트> 취재진은 먼저 '스위트홈2' 과몰입러들을 위한 체험존을 직접 방문했다. 스페셜 체험존은 이틀에 걸쳐 공개됐는데, 1일 기자들의 사전 취재를 위해 오픈했으며 2일에는 낮 12시부터 저녁 8시까지 팬들에게도 공개했다.
팬들의 생생한 반응을 느끼고 싶었던 취재진은 일부러 2일 오후에 체험존을 찾았다. 지하철을 이용해 성수역에서 내린 뒤 체험존이 있는 성동구 에스팩토리 D동으로 향했다. 멀리서부터 '스위트홈2' 대형 포스터가 보여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스위트홈2' 체험존은 사전 예약과 현장 방문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사전 예약은 행사 당일에 앞서 SNS를 통해 받았으며, 현장 방문은 당일 현장에서 QR코드로 대기를 예약한 뒤 알림이 울리면 10분 내에 입장하면 되는 방식이었다. 때문에 이날 체험존 앞에는 현장 예약을 통해 대기하는 사람들로 줄을 이뤘다.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2 스페셜 체험존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실제 작품과 마찬가지로 괴물화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했다. /김샛별 기자 |
체험존은 실제 작품에 등장하는 밤섬 안전기지를 형상화한 천막부터 시작했다. 가장 먼저 괴물화가 진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빨간 색연필로 손등에 스크래치를 만들었고, 그 위에 사람이라는 확인 도장을 받은 뒤 안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들어가면 다양한 체험존이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첫 번째로는 '스위트홈2' 출연진 포스터들이 걸려 있었다. 또한 MH격리실이 마련돼 있는데 체험존에서 가장 흥미로운 공간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스위트홈' 시리즈에 등장하는 크리처들의 초기 모습부터 이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와 상세 특징들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화면에 비치는 크리처들의 모습은 제작진이 이들을 만드는 과정에서 실제로 그린 것들을 하나둘 모아 그래픽으로 직접 구현해 낸 것이었다. 오직 이 체험존을 위해 넷플릭스 관계자들이 공을 들여 탄생한 만큼 정성과 애정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괴물이 된 내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있었다. 화면에 비춘 얼굴에서는 피가 흘러나오고 동공이 확장된다. 동시에 괴물을 발견했다는 사이렌이 울리고 진행 요원이 확성기를 들고 경고 안내를 하는데, 실제 작품 속 장면을 방불케 했다. 때문에 많은 관람객들이 흥미를 느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였다.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2 스페셜 체험존에는 포토존 등 다양한 이벤트가 제공되고 있었다. /김샛별 기자 |
체험존 곳곳에는 여러 포토존도 마련돼 있었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포토존은 극 중 서이경(이시영 분)이 실제로 운전했던 차량이 세워진 곳이었다.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은 물론이고, 직접 차량에 탑승한 채 촬영하는 것도 가능했기 때문이다. 또한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지정된 해시태그로 SNS에 업로드하면 바로 사진을 출력해 주는 시스템도 구축돼 있어 관람객들에 여러 추억을 안겼다.
또 다른 재미는 바로 작품 내용을 맞히는 퀴즈였다. 총 4가지 질문으로 이뤄져 있는 퀴즈는 각각의 공간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모두가 종이를 들고 다니는데 이 퀴즈를 맞히기 위해서였다.
취재진마저 잠시 취재를 뒤로한 채 퀴즈를 푸는 데 집중했다. '스위트홈'을 본 시청자로서 모든 문제를 맞히고 싶은 승부욕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퀴즈를 풀면 보급존에서 상품을 받을 수 있었다. 꽝 없는 뽑기를 통해 핫팩, 반창고, 노트, 에코백 등의 보급품이자 선물이 제공됐다.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2 스페셜 체험존에서 퀴즈를 풀어 보급품을 받을 수 있었다. /김샛별 기자 |
이날 체험존은 사전 예약만 700명 이상이 몰릴 정도였으며, 당일 약 1100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방문했다. 사전 예약을 통해 현장을 방문한 이들 중에는 10대 학생들과 20대 초반의 여성들이 많았다. A 씨는 "원래 작품 팬이었는데 공개를 기다리던 중 우연히 SNS에서 관련 글을 보게 돼 신청했다"고 밝혔다. 친구들과 함께 온 또다른 10대 B 씨 일행은 캐릭터 포스터를 보며 "아저씨가 그 말을 했던 것 같아"라고 하는 등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공개된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아 시즌2의 모든 회차를 보고 온 관객은 많지 않았다. A 씨 역시 4회까지 보고 체험존에 왔다며 "차량 등 어제 봤던 소품들을 봐서 재밌고 신기했다"며 "빨리 집에 가서 남은 회차를 보고 싶은 기대감이 더욱 생겼다. 직접 보고 체험했기 때문에 남은 회차는 더 몰입해서 볼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팝업의 메카'인 성수동답게 다른 곳에 왔다가 우연히 방문하게 된 경우도 많았다. 20대 중반 C 씨는 "친구랑 성수동에 놀러 왔는데 '스위트홈' 큰 포스터가 보여 궁금해서 왔다. 마침 팝업을 하고 있길래 재밌을 것 같았다. 현장 예약도 된다고 해 대기하는 중인데 50분 정도 기다리다 들어왔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가 지난 1일 전 세계에 공개됐다. /넷플릭스 |
우연히 오게 된 만큼 시즌2를 아직 보지 못한 이들도 있었다. 친구를 따라왔다는 D 씨는 "작품이 어제 공개된 건 알았는데 다 보진 못했다"면서도 "그렇지만 실제로 보니까 생각보다 더 잘 돼 있어서 신기하다. 체험존을 먼저 와봤기 때문에 오히려 작품을 볼 때 더 재밌을 것 같다"고 밝혔다.
가족 단위로 온 관람객도 있었다. 남편, 아이와 함께 온 30대 E 씨는 "밥 먹으러 나왔다가 사람들이 몰려 있길래 뭐지 싶어 방문했다. 현장에 와서야 '스위트홈2'가 공개된 걸 알았다"며 "아이가 어려서 혹시나 무서워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애들이 더 재밌어하더라"고 전했다.
현장에서 만난 넷플릭스 관계자는 체험존을 마련한 이유에 관해 "작품을 사랑해 주는 팬들을 위해 오프라인에서도 즐거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스위트홈2' 체험존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1을 사랑하고 시즌2를 기대하셨던 수많은 팬들에게 작품의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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