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시청률 2.0% 기록
'강심장 VS'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
SBS 새 예능프로그램 '강심장VS'가 5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SBS |
[더팩트ㅣ최수빈 인턴기자] '강심장'이 극과 극 취향 존중 토크쇼로 변신한다. MZ 세대를 저격할 MC들과 핫한 셀럽들이 등장해 '취향 저격' 과몰입 토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강심장'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심장VS'는 이전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에서 리뉴얼된 프로그램이다. 매회 누구나 흥미를 느끼고 논쟁할 수 있는 토크 주제들이 공개되고 이에 걸맞은 셀럽들이 4MC 전현무 문세윤 조현아 엄지윤과 함께 '취향 저격' 과몰입 토크를 보여줄 예정이다.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은 최고시청률 19.5%를 기록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방송 화면 캡처 |
'강심장'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방영된 프로그램으로 매회 20여 명의 게스트가 출연해 토크 대결을 벌이는 집단 토크쇼 프로그램이다. 모든 출연자가 주어진 한 가지 주제를 놓고 토크 대결을 벌이는 방식이었으나 종영 직전까지는 일대일로 각각의 주제를 놓고 대결하며 쇼를 진행하는 형식으로 바뀌었다.
진행은 방송인 강호동과 이승기가 '강심장' 1대 MC로 활약했다. 그러나 2011년 9월 27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강호동이 연예계 잠정 은퇴 선언으로 인해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이후 이승기가 단독으로 맡았다. 이후 이승기도 연기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하차한 후 배우 이동욱과 방송인 신동엽이 3대 MC로 나서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강심장'은 최고시청률 19.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한 만큼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2010년 SBS 연예대상에서 강호동이 대상을, 이승기가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강심장'이 인기를 끌었던 부분은 스타들의 진솔한 입담이었다. 스타들은 그동안 방송에서 하지 않았던 '빵' 터지는 에피소드와 자신만 알고 있는 연예계 비밀 등을 털어놓으면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또한 우울한 가정사와 진솔한 사랑 이야기 등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가수 이특과 신동이 함께 꾸몄던 '특기가요'와 같은 프로그램 속 작은 코너도 관전포인트였다. 1대 MC 강호동과 이승기는 방송 중 출연진이 장기 자랑이나 콩트 등을 보여주는 특별 코너를 진행했다. MC들의 재치 있는 입담과 끊이지 않는 리액션이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그러나 예능트렌드가 힐링으로 바뀌면서 시청자들은 자극적인 발언과 억지 감동만 유발하는 '강심장'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강심장'은 종영했지만 화요일 밤을 지킨 대표 프로그램이라는 명성은 여전히 지켜내고 있다.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이 '강심장 리그'로 새롭게 돌아왔지만 흥행 성적을 이어가지 못했다. /방송 화면 캡처 |
이후 '강심장'은 '강심장 리그'로 돌아왔다. '강심장'의 콘셉트를 이어받아 요즘 트렌드에 맞춘 진화된 토크 예능이다. 12년 만에 '강심장'으로 다시 뭉친 강호동 이승기의 재회로 주목받았다.
'강심장 리그'는 토크 주제에 변화를 보였다. '강심장'에서는 연예계 비하인드 스토리 위주로 이야기를 진행했다면 '강심장 리그'에서는 사회적 이슈까지 주제를 확장했다. 마약 사건이나 사이비 종교, 선조의 호국 활동에 대한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로 방송을 진행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강심장'에서는 연예인들의 진솔한 고백이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했다면 '강심장 리그'는 자극적인 소재로 피로감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현재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패널들의 토크 주제가 유튜브 썸네일 형식으로 공개됐는데 이 썸네일 속 제목들이 토크 주제와 맞지 않고 자극적이었다. 그 결과 최고시청률 3.2%라는 저조한 성적을 남기며 종영했다.
'강심장'은 많은 게 바뀐 '강심장VS'로 다시 한번 성공의 기회를 엿본다. 가장 큰 변화는 MC 교체다. '강심장'의 메인 MC 이승기와 강호동이 빠지고 대상 MC 전현무 문세윤과 요즘 세대 가장 핫한 조현아 엄지윤이 프로그램을 이끌게 됐다.
프로그램 방식 변화도 크다. 스타들이 단순히 에피소드를 설명하는 방식에서 '밸런스게임' 형식으로 바뀌었다. '밸런스게임'은 한 주제를 놓고 둘 중에 무엇을 택할 것인지를 게임처럼 선택하는 방식이다. '강심장VS'는 매회 '밸런스게임'을 진행한다. '밸런스게임'을 이끌면서 스타들이 자연스럽게 에피소드를 얘기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또한 매 회차마다 주제에 맞는 게스트가 출연하는 부분도 이목을 끈다. 셀럽들은 4MC와 '과몰입 토크'를 보여줄 예정이다.
SBS 새 예능프로그램 '강심장VS'가 '강심장' 흥행 성적을 이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방송 화면 캡처 |
5일 방송된 1회는 '입 짧은 녀석들 VS 입 터진 녀석들'이라는 주제로 출발했다. 게스트로는 신기루 이국주 산다라박 김두영 에이전트H가 출연해 입담을 펼쳤다. 산다라박은 "요즘 내가 잘 먹어서 38kg이다. 제 인생 최대 몸무게는 46kg이었다. 배에 힘을 주지 않으면 배가 나와 있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김두영은 전현무가 인간의 3대 욕구 수면욕, 식욕, 성욕 중 "식욕과 성욕이 비례한다"고 자신을 향해 저격하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그거는 완전 거짓말이다. 저 애가 둘이다"라고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는 등 19금 '마라 맛 토크'를 뽐냈다.
패널들의 화끈한 입담에도 불구하고 이날 방송은 2.0% 시청률로 저조한 시작을 알렸다. '강심장 리그' 최저 시청률인 2.2%보다도 낮은 수치다.
저조한 성적이지만 1회 방송만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 특히 SNS를 통한 숏폼이 대중화되고 있는 현시점에 '밸런스게임' 만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긴 충분하다. 전현무도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강심장VS'는 '밸런스게임'을 바탕으로 에피소드를 끌어내는 형식이다. 길지도 않고 지루하지도 않다. 몇 개는 숏폼으로 돌아다닐 것 같다. 요즘 시대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이다"라고 자신한 만큼 새로운 변화로 흥행 성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심장VS'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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