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거란 전쟁' 최수종, 거란 기만 작전 성공…시청률 10%
입력: 2023.12.11 09:44 / 수정: 2023.12.11 09:44

최고 시청률 10.9%…자체 최고 기록 경신
거란 황제 처단 결심한 탁사정, 돌연 도주


고려 거란 전쟁 강감찬(최수종 분)이 서경 함락을 막은 가운데 시청률 10.0%를 기록했다. /KBS 2TV 방송화면 캡처
'고려 거란 전쟁' 강감찬(최수종 분)이 서경 함락을 막은 가운데 시청률 10.0%를 기록했다. /KBS 2TV 방송화면 캡처

[더팩트 | 공미나 기자] '고려 거란 전쟁'이 스펙터클한 전개 속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11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김한솔) 10회는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10.0%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탁사정(조상기 분)이 대도수(이재구 분)에게 거란 황제를 없애고 전쟁을 끝내자고 이야기 하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10.9%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 강감찬(최수종 분)은 뛰어난 임기응변으로 거짓 친조 발각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는 거란 장수의 눈을 피해 거란군 군영에서 도망치는 데 성공하며 현종(김동준 분)과의 약속을 무사히 지켰다.

서경으로 향하는 수천의 고려군을 발견한 거란의 척후병들은 이 사실을 거란의 지휘부에게 보고하며 긴장감을 선사했다. 고려의 기만술에 당한 소배압(김준배 분)은 강감찬을 산 채로 잡아 오라며 분노하는가 하면 야율분노(이상흥 분)에게는 당장 서경으로 진격하라고 명했다.

본군을 이끌고 서경에 도착한 탁사정과 지채문(한재영 분)은 두려운 눈으로 굳게 닫힌 성문만 바라봤다. 반면 성안에서 거란군이 곧 당도하기만을 기다리던 원종석(곽민석 분)은 동북면의 군사들이 성문 앞에서 전멸할 것이라고 자만했다.

거란군이 서경으로 오고 있다는 전령을 받은 탁사정과 지채문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자 성 앞에서 전투를 준비했다. 성을 등지고 돌아선 군사들이 일전을 각오하며 대오를 갖추던 순간, 성문이 열리는 극적 전개가 펼쳐졌다. 원종석의 반역에 동참했던 조자기(박장호 분)가 고심 끝에 고려의 편에 서기로 변심한 것이다. 이에 지채문은 일격에 원종석의 머리를 박살내고는 서경성을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서경에서 전투태세에 돌입한 지채문과 대도수는 번갈아 출격하며 거란군을 연달아 격파했다. 머지않아 거란군을 청수(청천강) 이북으로 몰아낼 것이라는 기쁜 소식에 현종과 강감찬은 감격했다. 특히 "다시는 항복을 입에 올리지 마시오. 거란은 절대로 이 고려를 정복할 수 없소. 고려는 반드시 이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오"라고 외치는 현종의 한마디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그런가 하면 양규(지승현 분)는 거란군이 곽주와 영주에 이어 숙주까지 함락했다는 소식에 비통해했다. 고심 끝에 양규는 거란군의 유일한 거점인 곽주를 탈환하기로 결심했다. 이어 정성(김산호 분)의 만류에도 "이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기회"라며 "떠도는 패잔병들을 모아서라도 곽주를 꼭 탈환하겠네"라는 말을 남기고 흥화진을 떠났다.

탁사정은 한편 거란군을 쫓아가던 지채문이 적의 함정에 빠져 군사를 잃은 뒤 남쪽으로 도망쳤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망연자실했다. 밤하늘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던 탁사정은 대도수에게 야율융서(김혁 분)를 없애고 이 전쟁을 끝내자며 힘을 모았다. 대도수가 동문으로 출격하자 탁사정 역시 군사들을 이끌고 서문 밖으로 나섰다. 하지만 탁사정은 예상과 달리 거란주가 있는 반대편으로 도주해 안방극장을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트렸다.

'고려 거란 전쟁' 11회는 16일 오후 9시 2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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