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1이 사색적이었다면 파트2는 깊고 강렬해"
2024년 2월 개봉 예정
'듄: 파트2'의 메가폰을 잡은 드니 빌뇌브 감독이 8일 내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더팩트|박지윤 기자] 드니 빌뇌브 감독이 더욱 생생하고 깊어진 '듄: 파트2'로 국내 '듄친자'('듄'에 미친자)들과 만날 준비를 끝냈다.
영화 '듄: 파트2'(감독 드니 빌뇌브)의 푸티지 시사회 및 내한 기자회견이 8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작품의 메가폰을 잡은 드니 빌뇌브 감독이 참석해 국내 취재진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듄: 파트2'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티모시 샬라메 분)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가게 되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하루빨리 '듄'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싶어서 한국을 방문했다"고 인사했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먼저 드니 빌뇌브 감독은 "저와 제 팀은 아르키스를 떠난 적 없다. '듄'의 두 번째 파트이기 때문에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작업을 계속 이어나갔다"며 "'듄: 파트2'를 보면 알겠지만 파트1이 끝난 직후의 모습을 담았다. 폴이 어머니와 재회하게 된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듄: 파트2'의 전작 '듄'(2021)은 전세계 박스오피스에서 4억 200만 달러(한화 약 5223억 원)의 수익을 올린 흥행작이다. 또한 '듄'은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총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시각 미술 음향 음악 촬영 편집 부문에서 6관왕의 쾌거를 거뒀다.
2021년 스크린에 걸린 '듄'은 2022년 재개봉하며 160만 명 이상의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 가운데 '듄: 파트2'는 당초 올해 11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할리우드 작가 조합 파업으로 인해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2024년 2월 개봉 예정인 '듄 파트2'로 다소 빠르게 국내 취재진과 만나게 된 것에 관해 "하루빨리 '듄'의 세계를 공유하고 싶어서 왔다"고 이유를 전했다.
이어 그는 '듄'을 많이 사랑해 준 국내 관객들을 언급하며 "저도 '듄친자'를 들어봤다. 굉장히 감동적인 일"이라며 "이번 작품은 제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영화다. 빨리 관객들과 만나고 싶어서 열심히 작업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듄: 파트2'는 2024년 2월 개봉 예정이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또한 드니 빌뇌브 감독은 "저는 박찬욱과 봉준호 등 한국 영화 감독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정말 존경하는 분들"이라며 "'헤어질 결심'을 정말 좋아했다"고 말해 전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K-콘텐츠를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이날 드니 빌뇌브 감독은 '듄'이 새로운 행성과 문화를 발견하는 소년에 집중한 사색적인 작품이었다면 '듄: 파트2'는 보다 깊고 강렬한 작품이라고 귀띔했고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설명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듄: 파트2'는 굉장히 생생하다. 또 캐릭터들의 관계를 깊게 조명했고 감정의 강렬함을 구현하려고 노력했다. 폴과 챠니(젠데이아 분)의 사랑 이야기도 있다. 이를 통한 폴의 변화도 볼 수 있다. 또 모래벌레를 타는 법도 배운다"고 설명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파트 3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듄' 원작을 1부와 2부로 나눴다. 만약 파트3을 만들면 '듄의 메시아'를 후속작으로 삼아 영화화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파트3 각본 진행 중이다. 시나리오가 완성되지 않아서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그 사이에 정신적인 건강을 위해서 다른 작품을 할 수도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드니 빌뇌브 감독은 "하지만 궁극적인 꿈이 있다면 제가 사랑하는 이 유니버스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캐나다 출신 드니 빌뇌브 감독은 '그을린 사랑'(2011)으로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션되며 할리우드에 입성했다. 이후 그는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컨택트' 등을 연출했고 '듄'으로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듄: 파트2'는 2024년 2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