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덕희' 라미란·공명, 새해 극장가 접수할 사이다 추적극(종합)
입력: 2023.12.07 14:01 / 수정: 2023.12.07 14:01

염혜란·박병은·장윤주·이무생·안은진, 다채로운 '케미' 발산
2024년 1월 개봉


배우 박병은과 장윤주, 염혜란, 라미란, 박영주 감독, 안은진, 공명, 이무생(왼쪽부터)이 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시민덕희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배우 박병은과 장윤주, 염혜란, 라미란, 박영주 감독, 안은진, 공명, 이무생(왼쪽부터)이 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시민덕희'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라미란이 내돈내찾(내 돈은 내가 찾는다)에 나선다. 그는 공명과 함께 통쾌한 추적극으로 2024년 새해 극장가의 문을 활짝 열 준비를 마쳤다.

영화 '시민덕희'(감독 박영주)의 제작보고회가 7일 오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박영주 감독을 비롯해 배우 라미란 공명 염혜란 박병은 장윤주 이무생 안은진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작품은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 분)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공명 분)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으로 2016년 보이스피싱을 당한 40대 주부가 조직원에게 제보를 받고 경찰들이 보이스피싱 총책을 잡는 데 기여한 실화를 모티브로 한다.

'시민덕희'로 첫 상업영화를 연출하게 된 박영주 감독은 "실화가 힘이 있었다. 대게 영웅이라고 하면 특별한 능력을 갖춘 사람을 떠올리는데 평범한 시민이 이런 일을 해낸 것이 흥미로웠다"며 "자신을 자책하는 피해자들이 많더라. 잘못을 한 게 나쁘지 않나. 이런 부분을 진심을 담아서 위로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라미란은 전화 한 통에 전 재산을 잃은 평범한 시민 덕희 역을 맡아 관객들과 만난다. /서예원 기자
라미란은 전화 한 통에 전 재산을 잃은 평범한 시민 덕희 역을 맡아 관객들과 만난다. /서예원 기자

라미란은 전화 한 통에 전 재산을 잃은 평범한 시민 덕희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이날 대본을 받았던 때를 회상한 그는 "실화라는 게 정말 놀라웠고 대단했다. 영화적 구성이 더해지면 통쾌할 것 같았다. 또 제가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에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작품을 택한 이유를 전했다.

극 중 덕희는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소시민으로, 운영하던 세탁소 화재로 인해 대출 방안을 찾던 중 거래 은행의 손대리에게 대출 상품을 제안받으며 보이스피싱의 덫에 걸려드는 인물이다.

이를 연기한 라미란은 "'응답하라 1988'의 엄마와 다르다. 궁지로 몰리면서 이렇게까지 절실했던 적이 없었다. 현실에 맞닥뜨린 엄마라는 자리가 버겁고 힘겹더라. 아이가 둘이나 있어 갈 데가 없어서 더 절실하게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공명은 빨리 관객들에게 얼굴을 보여드리고 인사하고 싶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서예원 기자
공명은 "빨리 관객들에게 얼굴을 보여드리고 인사하고 싶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서예원 기자

공명은 덕희에게 가짜 대출 상품을 제안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이자 손대리라 불리는 재민으로 분한다. 고액 아르바이트로 속여 청년들을 착취하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몸담게 된 재민이 덕희에게 은밀한 구조 신호를 보내며 두 사람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공명은 '시민덕희' 촬영을 마치고 입대했고 지난 6월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관객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이번 작품을 택했다는 그는 "많은 감정이 든다. 긴장되고 관객분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설렌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공명은 군 복무 중 '한산: 용의 출현'과 '킬링 로맨스'가 개봉하면서 관객들을 직접 만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시민덕희'는 처음부터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빨리 관객들에게 얼굴을 보여드리고 인사하고 싶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하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우 염혜란과 라미란, 장윤주, 안은진(왼쪽부터)이 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시민덕희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배우 염혜란과 라미란, 장윤주, 안은진(왼쪽부터)이 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시민덕희'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여기에 염혜란 장윤주 안은진은 덕희의 무모해 보이는 추적을 지원해 주는 '덕벤져스'로 등장해 극에 활력을 더한다.

염혜란은 덕희가 다니는 세탁 공장의 동료이자 빼어난 중국어 실력의 소유자 봉림으로, 장윤주는 고급 DSLR 카메라를 항상 지니고 다니는 아이돌 '홈마' 출신 세탁 공장 동료 숙자로, 안은진은 봉림의 친동생이자 칭다오 지리에 밝은 현지 택시 기사 애림으로 분한다.

앞서 염혜란은 제2의 라미란을 꿈꿨다는 그에게 라미란이 "제1의 염혜란이 돼라"고 했던 미담을 밝히며 훈훈함을 안긴 바 있다. 이날 라미란은 "제가 낳아서 기른 것도 아닌데 나이 차도 별로 안 나지만 자식 보는 것처럼 뿌듯하고 좋다"며 "위협을 느끼기도 해서 도망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염혜란은 "영화계에서 라미란이라는 존재는 중견 여배우이자 저 같은 미모의 여배우들의 상징적인 인물이 됐다"고 너스레를 떨며 "다양한 여성성 부름에 맞는 시대의 아이콘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괜히 라미란이 아니구나'라고 느꼈다. 한계도 느꼈지만 '쌍란' 같은 '란자매'로 주름잡고 싶다. 잘 보고 배워야겠다"고 화답했다.

안은진도 '시민덕희'에 이어 JTBC '나쁜엄마'로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라미란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미란 언니가 현장에서 잘 이끌어 주셨다. '시민덕희'가 첫 영화 촬영이었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끈끈한 팀워크를 짐작게 했다.

배우 박병은과 장윤주, 염혜란과 라미란, 안은진, 공명, 이무생(왼쪽부터)이 뭉친 시민덕희는 2024년 1월 개봉 예정이다. /서예원 기자
배우 박병은과 장윤주, 염혜란과 라미란, 안은진, 공명, 이무생(왼쪽부터)이 뭉친 '시민덕희'는 2024년 1월 개봉 예정이다. /서예원 기자

최근 종영한 MBC '연인'으로 대세 배우 반열에 오른 안은진은 곧바로 관객들과 만나게 된 것에 관해 "첫 영화 작업이었어서 너무 떨리고 긴장된다. 얼마 전에 시사했는데 선배님들이 '풋풋하고 귀엽다'고 말해주셔서 용기를 얻었다. 데뷔 초의 풋풋함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박병은은 덕희의 사건을 담당하게 된 경찰 박형사를, 이무생은 수천억 원을 좌지우지하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총책을 연기하며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최근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열일' 행보를 펼치고 있는 이무생은 '시민덕희'에서 느낄 수 있는 뜨거운 열기를 자신했다. 그는 "현장이 정말 뜨거웠다. 이 열기가 스크린에서 뿜어져 나올 것 같다. 관객분들도 느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영주 감독은 "덕희가 가진 매력과 캐릭터들의 다채로운 '케미'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공명은 "2024년을 사이다로 시작하길"이라고, 염혜란은 "작품의 제목처럼 보통 사람들의 공감대와 통쾌함을 느껴달라"고, 이무생은 "세상을 정의롭게 만드는 건 여러분과 같은 선량한 시민이다. 우리의 이야기니까 관심 가져달라"고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시민덕희'는 2024년 1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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