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이동건, 15년 전 피살된 동생 추모 "36살 모습 상상 안돼"
입력: 2023.12.04 11:39 / 수정: 2023.12.04 11:39

호주 흉기난동 피해자였던 이동건 동생
이동건 母 "동생 보내고 외로웠다"


배우 이동건 15년 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동생을 추모했다. /SBS 방송화면 캡처
배우 이동건 15년 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동생을 추모했다. /SBS 방송화면 캡처

[더팩트 | 공미나 기자] 배우 이동건이 '미운 우리 새끼'에서 어머니와 15년 전 호주 흉기난동으로 세상을 떠난 동생을 떠올리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동건은 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동생의 생일을 맞아 봉안함이 안치된 성당을 찾았다. 이동건의 동생은 15년 전 호주 시드니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의 피해자였다. 이곳에서 이동건은 "서른여섯 살 된 네가 진짜 상상이 안 된다. 스무 살에 멈춰 있으니까"라며 동생을 추억했다.

이동건은 딸 로아의 사진과 동영상을 꺼내 보이며 "내 얼굴도 있고 네 얼굴도 있다"며 동생에게 말을 건넸고 "어머니는 내가 잘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집으로 돌아온 이동건은 어머니와 저녁식사를 하며 동생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이동건 어머니는 "(동생을) 보내고 나서 너무 외로웠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동건도 "동생 소식을 들은 그날 나는 슬플 겨를이 없었다. 5초 정도 무너진 다음 바로 엄마, 아버지 살폈다. 나는 사실 별로 힘든 줄 몰랐다. 부모님 괜찮은 걸 확인하고 나니 나한테 모든 게 몰려왔다"며 그날의 이야기를 담담히 털어놓았다.

스튜디오에서 이동건 어머니는 "아들이 잠깐 돌아온다면 무슨 말을 해주고 싶냐"는 MC 신동엽의 질문에 잠시 주저하더니 "그냥 왜 그렇게 일찍 갔니"라고 답해 모두를 눈물 흘리게 했다.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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