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쿠키' 정다빈 "세상에 제대로 된 어른도 있다는 걸"(일문일답)
입력: 2023.12.01 12:59 / 수정: 2023.12.01 12:59

정다빈 "눈으로 다양한 감정 표현 연구 많이 해"

배우 정다빈이 LG U+ 모바일tv 오리지널 드라마 하이쿠키 종영 소감을 밝혔다. /MAA
배우 정다빈이 LG U+ 모바일tv 오리지널 드라마 '하이쿠키' 종영 소감을 밝혔다. /MAA

[더팩트ㅣ최수빈 인턴기자] 배우 정다빈이 색다른 연기 변신을 보여준 드라마 '하이쿠키'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정다빈은 30일 소속사 MAA를 통해 지난 23일 종영한 LG U+ 모바일tv 오리지널 드라마 '하이쿠키'에서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 "기존에 보여드렸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하이쿠키'(극본 강한, 연출 송민엽)는 한입만 먹어도 욕망을 실현시켜 주는 의문의 수제 쿠키가 엘리트 고등학교를 집어삼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쿠키가 만든 늪 안에서 각자의 욕망에 휩싸여 발버둥 치는 인간 군상을 담았다.

정다빈은 극 중 최민영 역을 맡았다. 최민영은 베일에 싸인 쿠키의 비밀과 밀접하게 연관된 주요 인물이다.

'하이쿠키'는 공개되자마자 U+모바일tv에 신규 가입자를 대거 유입시켰고 넷플릭스 비오리지널 시리즈 1위, 대한민국 넷플릭스 TOP 10 2위를 달성하며 종영했다.

배우 정다빈이 LG U+ 모바일tv 오리지널 드라마 하이쿠키에서 최민영 역을 맡았다. /MAA
배우 정다빈이 LG U+ 모바일tv 오리지널 드라마 '하이쿠키'에서 최민영 역을 맡았다. /MAA

다음은 정다빈이 직접 전한 일문일답이다.

- '하이쿠키'는 '욕망'이라는 주제를 '쿠키'라는 매개체로 풀어낸 색다른 소재와 전개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종영 소감

촬영을 하는 동안 모든 분이 한마음 한뜻으로 고민하고 상의하며 열심히 준비했던 작품을 시청자분들께서 많이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 이번 작품에서 정다빈 배우는 영리하고 똑 부러지는 모습부터 내면에 감추고 있는 속 깊고 희생적인 모습까지 감정의 스펙트럼을 폭넓게 보여줬다. 최민영이란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고자 했나?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최민영이라는 캐릭터가 감정 기복이 심하지만 철저히 계산적이고 절제된 모습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흉터를 분장하고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점이 최민영을 표현할 수 있는 큰 장치여서 여타 외적인 모습은 꾸밈없이 보이기를 바랐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장면이 많아 눈으로 다양한 감정 표현을 하기 위해 연구했다. 대사 전달이 잘될 수 있도록 발음과 발성에 신경을 많이 썼다. 조금 어려운 부분들은 후시 작업을 통해 맞춰갔다. 민영이는 극의 처음을 열어주는 인물이다. 트라우마로 인해 누구도 믿지 못하고 가장 가까운 언니에게도 자신의 얘기를 털어놓지 않는 독립적인 성향을 가졌기 때문에 딱딱한 말투와 일정한 톤으로 속을 알 수 없게 표현하고 싶었다.

- '하이쿠키'로 이전과는 180도 다른 캐릭터 표현력과 굉장히 거칠고 냉소적인 언행으로 색다른 감정 연기 선을 보여줬다. 1년 만에 선택한 이번 작품 어떤 점이 끌렸나? 어떤 부분이 새로운 도전이었나?

작품을 선택할 때 제가 맡았던 캐릭터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찾아보는 것 같다. 기존에 보여드렸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항상 갈망하고 고민한다. '하이쿠키'는 자매의 관계성이 재밌게 느껴졌고 애증의 관계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민영이는 사람을 믿지 못하고 독단적으로 일을 벌이고 처리한다. 그에 따라오는 응징과 극한에 몰린 인간 군상을 잘 표현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또 얼굴 중심에 큰 흉터 분장을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었다.

- '하이쿠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연기를 했다. 눈빛과 마스크 속 목소리로 연기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마스크를 쓰고서도 호흡을 잘 쓰며 대사 전달을 잘하기 위해 여러 마스크를 피팅 해보고 선정했다. 대사도 평소보다 더 명확하게 발음하려고 노력했다. 흉터 분장을 하고 얼굴 표정을 쓰면 분장한 스티커 모양이 변질될 수 있어서 제약이 있었다. 그 외에 눈빛 연기는 극한의 상황에서 여러 감정이 잘 표현되게끔 모니터 영상을 보며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

- '하이쿠키' 촬영을 준비할 때는 어떤 마음과 계획으로 임했나? 촬영이 끝난 후의 마음 변화는?

촬영을 준비할 때는 민영이로서 흔들리지 않고 감정선을 잘 구축해 인간의 다양한 심리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쿠키라는 매개체를 통해 사회적 문제를 시의적절하게 드러내고 경각심 또한 심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방송이 나오고 난 이후 저 또한 시청자로서 어색함은 없었는지 의도한 것이 잘 전달됐는지 스스로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배우 정다빈이 LG U+ 모바일tv 오리지널 드라마 하이쿠키에서 눈빛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MAA
배우 정다빈이 LG U+ 모바일tv 오리지널 드라마 '하이쿠키'에서 눈빛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MAA

- 최민영에게는 정말 다사다난한 일들이 많아서 감정적으로 표현하기가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다. 기존과는 사뭇 달라진 연기 변신이라는 점에서 소화하기 어려웠던 장면들도 있었을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

2회 엔딩에서 쿠키를 먹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큰 쿠키를 한입에 먹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다. 쿠키를 먹고 나서 상태 변화에 대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했기 때문에 기억에 많이 남는 장면인 것 같다.

- 언니 최수영 역의 남지현 배우와 현실 자매 같은 모습과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서로를 먼저 생각하는 끈끈한 자매애로 뭉클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남지현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남지현 언니와 촬영이 끝나고 나서 여행도 가고 맛집도 같이 찾아다니는 사이가 됐다. 친언니처럼 잘 챙겨줘서 제가 많이 의지하고 배우면서 촬영했다. 어린 나이에 데뷔했다는 점이 비슷해서 언니에게 고민 상담도 많이 한다.

- 평소에는 쌀쌀맞게 굴다가도 중요할 때는 먼저 찾게 되는 든든한 관계성을 보여준 서호수 역의 최현욱 배우와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최현욱 배우와는 초반에 호흡을 맞춰야 했기에 빨리 친해졌다. 현욱 배우는 밝은 에너지로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였다. 비슷한 또래여서 친구처럼 장난도 치고 서로 모니터도 봐주면서 연기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눴다.

- 메이킹 영상을 보면 어둡고 딥한 분위기의 드라마와는 다르게 현장은 밝고 훈훈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학교 친구들을 만나는 것처럼 친근하게 다가왔다. 드라마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학교 촬영 날은 체험 학습을 기다리는 학생처럼 설레며 촬영하러 갔다. 극 중 민영이는 혼자 다니는 친구라서 배우분들과 함께하는 장면이 많이 없었는데 같이 촬영하는 부분에선 서로 의견도 많이 내고 피드백도 해주면서 촬영을 했다. 열정 가득한 촬영 현장이었다.

- '하이쿠키'는 기존의 장르와 다르다. 이번 드라마에서 설득력은 어떻게 만들었나?

'하이쿠키'는 신선한 장르인 만큼 독특함을 유지하되 사실적인 이야기 전달을 통해 설득력을 만든 것 같다. 더불어 캐릭터의 배경, 가치관과 동기들을 배우들이 이해하고 설득력 있는 연기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 정다빈에게 '하이쿠키'는 그동안 선보인 작품과는 다른 결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하이쿠키'가 정다빈에게 준 선물은?

쿠키즈(하이쿠키 출연진들)인 것 같다. 마음이 잘 맞는 친구들을 알게 됐고 희로애락을 느끼며 좋은 에너지를 나누고 있다.

- '하이쿠키' 최민영을 떠나보내며 하고 싶은 말은?

세상에 제대로 된 어른도 능력이 있는 경찰도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 MBC '그녀는 예뻤다'를 비롯해 SBS '엽기적인 그녀', SBS '키스 먼저 할까요?'와 이번에 '하이쿠키'까지 여러 작품을 거치면서 변화를 거듭했다. 배우로서 겪는 다양한 캐릭터 변화들이 어떻게 다가오나?

새롭고 기분 좋은 긴장감이 늘 존재한다. 해보고 싶은 캐릭터들과 할 수 있는 캐릭터들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늘 배움에 감사하고 성장하며 천천히 제 길을 구축해 나가고 싶다.

- 성장의 폭이 큰 배우라고 생각하나 아니면 조금씩 천천히 나아가는 배우라고 생각하나

조금씩 나아가는 배우인 것 같다. 뭐든 몸소 느껴보고 경험해 봐야 변화하는 사람이라서 스스로를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부족함을 인지해서 전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한 걸음씩 성장해 나아가고 싶다.

- 올해 '하이쿠키'를 준비하면서 한 해를 열심히 보낸 본인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고생했다. 기특하다. 건강하고 행복하자.

- 2024년 새해를 위한 소원은?

2024년 청룡의 해! 더 많이 찾아뵐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 마지막으로 '하이쿠키'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시청자 분들께

그동안 '하이쿠키'를 사랑해 주시고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저는 배우로서 더 성장하며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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