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우, '연인'으로 발견한 보석 같은 신인[TF인터뷰]
입력: 2023.11.30 00:00 / 수정: 2023.11.30 00:00

남궁민 연모한 소리꾼 량음 役
'연인'으로 첫 사극·지상파 출연
"다음엔 액션 연기 도전하고파"


배우 김윤우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더팩트 사옥에서 <더팩트>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배우 김윤우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더팩트 사옥에서 <더팩트>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연인'의 량음은 여자가 아닌 남자, 이장현(남궁민 분)을 연모하는 사극에서 보기 드문 동성애 캐릭터다. 또 조선시대 꽃미남으로 묘사되는 외모와 최고의 소리꾼이라는 설정도 있는 만큼 연기하기 쉬운 역할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배우 김윤우는 신인 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량음을 표현해내며 대중에게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극본 황진영, 연출 김성용·이한준·천수진)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그린 사극으로 연인과 백성들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18일 최고 시청률 12.9%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김윤우는 11개월 함께 한 '연인'을 떠나보내며 "배우 김윤우를 대중에게 알린 첫 작품"이라며 "아직도 끝난 게 실감이 안 난다. 종종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계시거나 사진 요청을 하실 때 신기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배우 김윤우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더팩트 사옥에서 <더팩트>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배우 김윤우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더팩트 사옥에서 <더팩트>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2021년 넷플릭스 영화 '새콤달콤' 단역으로 데뷔한 김윤우는 2022년 웹드라마 '미미쿠스', 2023년 tvN 드라마 '이로운 사기'에 출연했다. '미미쿠스'를 제외하면 단역과 아역으로 분량이 적었던 편이다. 네 번째 작품인 '연인'은 그의 첫 사극이자 지상파 데뷔작이다. 김윤우는 캐스팅 마지막 과정에서 오디션을 거쳐 합류하게 됐다. 당시 제작진은 "상상하던 량음이 나타나줬다"며 김윤우에 량음 역을 맡기게 됐다고.

량음을 표현하기 위해 가장 집중한 부분은 "묘한 감정선"이다. 김윤우는 "동성애 코드를 갖고 있어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했다"며 "너무 과하지도 않고 안 드러나지도 않는 묘한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게 캐릭터가 가진 매력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윤우는 연인에서 이장현(남궁민 분)을 연모하는 조선 최고 소리꾼 량음 역을 맡았다. /MBC
김윤우는 '연인'에서 이장현(남궁민 분)을 연모하는 조선 최고 소리꾼 량음 역을 맡았다. /MBC

촬영 현장에서 가장 막내에 속한 김윤우는 선배들의 많은 챙김을 받았다. 김윤우는 "남궁민, 안은진 선배뿐만 아니라 스태프분들 조차도 많은 배려와 도움을 주셨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특히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춘 남궁민은 김윤우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 선배다. 김윤우는 "'연인'을 촬영하며 남궁민 선배님을 존경하게 됐다. 배우로서 앞으로 걸어갈 길이 그 분을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뉜다"고 했다. "첫 촬영부터 끝까지 선배님 보고 많은 것을 배웠어요. 특히 남궁민이라는 배우가 얼마나 연기 열정 가득한지 옆에서 많이 느꼈죠. 시야가 넓으시고 많은 것을 챙겨주시는 분이에요."

특히 김윤우는 남궁민의 연기를 볼 때마다 "소름 돋았다"며 그의 연기 열정을 극찬했다. "선배님이 순간 집중력이 엄청 높으세요. 완벽주의 성향도 강하셔서 매 테이크 연기할 때마다 더 좋아지시더라고요. 제가 봤을 때는 '너무 잘 표현됐다' 싶은 장면도 다시 연기하면 더 섬세함이 묻어나요."

결말에서 량음의 이야기가 많이 생략돼 아쉽다는 평이 많았다. 김윤우는 "함축적으로 잘 표현됐다고 생각한다"며 "들은 바로는 방송에 나오지 않은 장면이 있는데 나중에 풀릴 거라고 한다. 거기에 캐릭터가 갖고 있는 관계성이나 이후 서사가 잘 담겨있어서 보시면 결말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으실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윤우가 연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남궁민을 완벽주의자라고 평했다. /박헌우 기자
김윤우가 '연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남궁민을 "완벽주의자"라고 평했다. /박헌우 기자

MBTI가 INFJ라는 김윤우는 인터뷰 내내 수줍음이 많은 편이었다. 내성적 성격이라는 그가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는 연기 입시를 준비하던 친구의 권유였다. 김윤우는 "평소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해 적성과 잘 맞을 것 같아서 연극영화과로 진학했다"고 말했다.

김윤우는 성격과 맞지 않아 SNS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종종 팬 계정들은 살펴본단다. 그는 "제 자료를 올려주시는 팬 계정을 봤는데, 저를 많이 사랑해 주시는 게 느껴져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5살 터울의 친형과 형수는 김윤우의 가장 가까운 팬이다. 김윤우는 "형과 형수가 제 모니터를 가장 열심히 해준다"며 "조카도 있는데 최근 100일이 넘었다. 요즘 '조카바보'가 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윤우는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 유스로 대중과 만날 예정이다. /박헌우 기자
김윤우는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 '유스'로 대중과 만날 예정이다. /박헌우 기자

차기작 중 하나는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 '유스'다. 이 작품은 2021년 11월 촬영을 마쳤지만,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김윤우는 "춤을 추거나 노래하는 작품은 아니고, 일곱 친구가 서로를 믿고 의지하면서 아픔을 극복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연인'의 인기에 힘입어 연말에는 일본에서 팬미팅을 연다. 김윤우는 "감사하게도 많은 팬분들의 사랑을 받게 돼 팬미팅을 연다. 열심히 준비해서 팬들을 만나 뵙고, 차기작도 열심히 찾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향후 출연하고 싶은 작품을 묻자 액션 연기에 욕심을 냈다. 김윤우는 "'연인'을 통해 액션을 처음 해봤다. 액션이 주는 성취감이 있더라"라며 "몸 쓰는 걸 좋아하니 다음엔 액션도 좋고, 스릴러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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