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주 "'연인' 길채 같은 내 아내…부부예능 출연은 NO"[TF인터뷰]
입력: 2023.11.30 00:00 / 수정: 2023.11.30 00:00

'연인'으로 첫 사극 도전
지난해 11월 결혼…"부부예능 출연은 NO"


배우 이학주가 22일 MBC 금토드라마 연인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SM C&C
배우 이학주가 22일 MBC 금토드라마 '연인'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SM C&C

[더팩트 | 공미나 기자] 드라마 '연인' 속 이학주가 험한 일을 겪은 아내를 감싸주지 못한 매정한 남편이었다면, 실제 배우 이학주는 아내 얘기만 나오면 미소를 숨기지 못하는 로맨티스트다. 작품 속 배역과 상반된 매력을 지닌 이학주는 "다음엔 코미디를 해보고 싶다"며 배우로서도 다채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18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연인'(극본 황진영, 연출 김성용·이한준·천수진)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그린 사극으로 마지막회 시청률 12.9%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극 중 이학주는 성균관 유생이자 군자의 도를 다 하기 위해 올곧은 의지를 이어간 남연준 역을 맡았다.

22일 서울 상암동 SM C&C 사옥에서 만난 이학주는 "카페 사장님이 '연인'을 잘 봤다고 말씀하시더라. 이전에는 젊은 분들이 많아 알아봐주셨는데 '연인' 이후 남녀노소 좋아해주신다. 부모님도 좋아하셨다"고 작품의 인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학주는 연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남궁민에 대해 저를 좋아해준 선배라고 말했다. /MBC
이학주는 '연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남궁민에 대해 "저를 좋아해준 선배"라고 말했다. /MBC

'연인'은 이학주에게 첫 사극 경험을 남겼다. 이학주는 "사극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해왔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이뤘다. 사극은 현대물보다 상황이나 감정이 세다"면서 "사극만의 매력과 재미가 있다. 기회가 온다면 또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연준은 외모마저 고고한 학의 풍모가 느껴지는 '조선시대 훈남' 캐릭터로 아내 경은애(이다인 분)뿐만 아니라 유길채(안은진 분)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인물이다. 그러나 극 후반으로 갈수록 병자호란의 무서움을 깨닫고 고지식하게 지신이 추구하는 가치만을 좇는 이상주의자 면모를 보였다. 이 떄문에 시청자 입장에서는 끝까지 호감 캐릭터로 남지 못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학주는 "남연준이라는 캐릭터가 바보 같은 면이 있어 보이더라. 이상 실현시키려고만 한다"고 하면서도 "그러나 그 시대에 있으려고만 그럴 수 있으니 지금의 내 관점에서 판단하지 않으려 했다"고 털어놨다.

이학주는 연인에서 군자의 길을 가는 것을 목숨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성균관 유생 남연준 역을 맡았다. /MBC
이학주는 '연인'에서 군자의 길을 가는 것을 목숨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성균관 유생 남연준 역을 맡았다. /MBC

극 중 대립구도를 형성했던 남궁민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이학주는 "남궁민 선배가 저를 굉장히 좋아해 주셨다. 메이킹 영상에도 나왔지만 제가 무슨 말만 해도 웃어주시더라"라며 "파트2에서 만날 일이 거의 없었는데 마지막 촬영 때 만나 굉장히 반겨주셨다. '화면이 이 반가움이 담기면 안 되는데'라고 걱정을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한 이학주는 한창 신혼일 시기에 '연인'을 촬영했다. 새 신랑으로서 로맨스 연기가 부담스럽지 않았는지 묻자 "걱정을 하진 않았다. 이야기가 가진 힘이 있으니 시청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내와 함께 '연인'을 챙겨보기도 했다"면서 "포옹신이 나와도 집에서 아내를 더 세게 안아줘서 괜찮았다"며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길채와 경은애 중 실제 어떤 여성상을 좋아하냐는 질문을 받자 그는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제 아내는 길채 같다"고 했다. "제 아내의 귀여움과 에너지가 마치 길채 같아요. 제 아내는 좀 당찬 스타일이고 그래서 제가 많이 기대는 사람이에요."

아내 언급에 스스럼 없는 이학주지만 부부 예능에 출연할 계획은 없단다. 이학주는 "아내가 방송 출연 같은 걸 수줍어한다"며 "그냥 저희끼리 잘 살겠다"며 선을 그었다.

이학주가 자신의 아내를 길채처럼 당찬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SMC&C
이학주가 자신의 아내를 "길채처럼 당찬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SMC&C

JTBC '부부의 세계', 넷플릭스 '마이 네임', 디즈니+ '형사록' 시리즈 등 여러 화제작에 출연해 온 이학주는 주로 어둡거나 거친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그는 코미디 등 다른 장르에 더 욕심이 없냐는 물음에 "이제 하면 된다"면서 "그간 딱딱한 역을 많이 하다 보니 가벼운 캐릭터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고 했다.

지난해 결혼과 더불어 꾸준한 작품 활동을 했던 이학주는 한 인터뷰에서 "꽉 찬 한 해를 보냈다"고 이야기했던 바다. 올해도 사계절을 '연인'과 함께 보낸 그는 "올해도 너무 큰 사랑을 받아서 한 해를 잘 보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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