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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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야구선수 이대호가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방송화면 캡처 |
[더팩트｜박지윤 기자] 전 야구선수 이대호가 팬들의 과격한 행동으로 상처받았던 과거를 되돌아봤다.
이대호는 21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야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아들, 어떻게 조언해줘야 할까요?'라는 고민을 털어놨다.
먼저 이대호는 자신의 고민에 관해 "아들이 은퇴 투어를 다니면서 야구에 대한 사랑이 생겼다. 요즘 야구선수라는 꿈이 생겼다더라"고 언급했다. 앞서 이대호의 아들은 뛰어난 시구 실력을 보여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에 이대호는 "근데 제가 칭찬에 인색해서 아들이 잘해도 칭찬을 잘 안 한다"며 "8세인 아들 예승이가 안타를 쳐도 좀 더 잘하지 싶다. 어디 다쳐도 운동하면 더 엄격하게 훈육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고민을 들은 오은영 박사는 이대호가 왜 이렇게까지 강한 모습을 고집하는지에 관해 자세히 들여다봤다. 이날 이대호는 왼쪽 어깨가 탈구됐을 때, 발목을 접질려 전치 4주 진단을 받고도 부상 3일 만에 깁스를 풀고 진통제를 먹으며 경기를 뛰었던 일화를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그는 "못 하겠다는 말이 안 나오더라. 왜 그 말이 안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야구만 생각했고, 팬들의 열정이 많은데 안 뛴다는 건 있을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은퇴할 때까지도 우승 못했기 때문에 그런 미안함이 마음속에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렇게 아픔을 참으면서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경기를 진 후 돌아온 건 팬들의 과격한 행동이었다. 이대호는 "야구장에 제일 큰 게 날아온 건 족발 뼈다. 인사하는데 이만한 족발 뼈가 날아왔다"며 "한 번은 경기 끝나고 밥 먹는 식당 안에 돌을 던져서 유리창이 깨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버스에 불 지른 것도 많이 있었다. 버스 앞에 드러눕거나 버스를 둘러싸기도 한다. 대놓고 욕하는 분들은 많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대호는 외적인 모습에 관해 비난을 많이 받았다고. 그는 "야구를 하다 보면 슬럼프가 있을 수 있는데 '살쪄서 그렇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런 편견과 싸우느라 힘들었다"며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워서 고개를 숙이고 모자를 쓰고 다녔다. 덩치를 보고 알 수밖에 없는데, 팬들이 알아보는 것조차 무서웠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대호는 2022년 은퇴 후,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금쪽상담소'는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 보는 국민 멘토 오은영의 전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