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아도 알아요'…수어로 소통하는 드라마[TF프리즘]
입력: 2023.11.19 00:00 / 수정: 2023.11.19 00:00

'사랑한다고 말해줘' 27일 오후 9시 첫 방송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왼쪽)과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한다고 말해줘가 소통의 차이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tvN, 지니TV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왼쪽)과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한다고 말해줘'가 소통의 차이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tvN, 지니TV

[더팩트ㅣ최수빈 인턴기자] 눈빛을 언어 삼아, 표정을 고백 삼아. 수어로 소통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진정한 소통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정우성과 신현빈의 조합으로 일찌감치 화제가 됐던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한다고 말해줘'(극본 김민정, 연출 김윤진)가 같은 세상 속 다른 소통을 이어오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수어로 소통의 차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 14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극본 진수완, 연출 손정현)도 수어를 활용한 소통을 보여줘 큰 화제가 됐다.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코다(CODA, 청각장애인 부모 아래서 태어난 청인 자녀)소년 은결(려운 분)이 1995년으로 타임슬립해 어린 시절의 아빠(최현욱 분)와 함께 밴드를 하며 펼쳐지는 판타지 청춘 드라마다.

은결은 청각장애인 가족 중 유일한 청인으로, 가족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수어였다. 은결은 손짓과 눈빛으로 가족들과 소통하고 화도 내며 울기도 했다. 소리와 침묵의 세계를 이어온 수어는 온전히 상대에게 집중해야 그 뜻이 전해지는 언어다. 진심을 다해 소통하고자 노력해야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이 수어를 활용한 소통을 보여줘 화제가 됐다. /tvN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이 수어를 활용한 소통을 보여줘 화제가 됐다. /tvN

진수완 작가는 "수어는 눈빛과 표정, 손짓에 주목해야 한다. 진심을 다해 나의 뜻을 전하고 상대를 이해하는 소통의 중요성을 전하고 싶다"고 설명했던 터. 배우들은 수어와 표정, 그리고 눈빛에 캐릭터의 감정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말로 굳이 표현하지 않더라도 눈빛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작품에서 그려내고자 했고 이는 시청자들이 더욱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극중 은결은 1995년으로 타임슬립 해 어린 시절의 엄마인 청아(신은수 분)와 수어로 소통하기도 하며 1995년 이찬(최현욱 분)은 수어를 사용할 줄 몰랐지만 청아에게 진심을 보여주고자 직접 수어를 공부하기도 한다. 서툴지만 열심히 연습한 수어로 고마움을 표하는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은 많은 감동을 느꼈다.

이에 또 한 번 수어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방영된다. 오는 27일 첫 방송되는 '사랑한다고 말해줘'가 '반짝이는 워터멜론'을 이어 수어를 통해 소통의 차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 작품은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 분)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 분)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를 그린다. 눈빛을 언어 삼아, 표정을 고백 삼아 사랑을 완성해 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따스한 설렘을 선사할 예정이다.

1995년 방영된 일본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극본 키타카와 에리코)를 원작으로 하며, 청춘 로맨스의 한 획을 그은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극본 이나은, 연출 김윤진) 김윤진 감독과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연출 김성윤) 김민정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화제가 됐다.

배우 정우성과 신현빈이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한다고 말해줘에 출연한다. /지니TV
배우 정우성과 신현빈이 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한다고 말해줘'에 출연한다. /지니TV

정우성은 청각장애를 가진 화가 차진우 역을 맡았다. 도심의 분주하고 소란한 일상도 차진우에게는 그저 고요할 뿐이다. 청각장애 화가인 그는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한다. 세상의 소란함에 휩쓸리지 않을 것 같은 그 역시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남모를 상처가 있다.

신현빈은 배우라는 꿈을 향해 치열하게 살아온 정모은으로 분한다. 엑스트라, 단역으로 불리던 그에게 처음으로 배우라고 말해준 사람은 차진우다. 소란스러운 일상에 고요한 힐링과 힘이 되어주는 차진우. 그의 세상에 한 발 내딛기 위해 정모은은 수어를 공부한다.

이들은 수어라는 소통의 매개체를 활용해 진정한 사랑을 깨달으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줄 예정이다.

정우성은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 "진우는 청각장애인이다. 소리 언어로 소통을 하는 우리가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는 명목 아래 얼마나 상대의 말을 잘 이해하고 또 얼마나 정확하게 전달하는지 혹시 어긋난 소통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진우를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수어를 통해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27일 오후 9시 ENA와 지니TV,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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