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없는 이유? 눈치 안 보고 쉬고 싶어서"
영화 '싱글 인 서울'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
배우 임수정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소속사 없이 홀로 활동하는 이유를 밝혔다./방송화면 캡처 |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임수정이 '유퀴즈'에 출연해 솔직 담백한 입담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임수정은 지난 15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시청자들과 만났다. 데뷔 22년 만에 첫 예능 나들이에 나선 그는 설렘을 드러내며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임수정은 "'유퀴즈' 출연 제안을 듣고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것만큼 놀랐다. 기억을 더듬어 에피소드를 찾으려고 했는데 너무 멀더라"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앞서 임수정은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으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그는 "칸 영화제는 너무 좋았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는 이미 해외에서 유명했다. 그래서 모두 환호해 주면 저희에게 관심을 돌려줘서 감사했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8월 전 소속사 킹콩by스타쉽과 전속계약이 만료된 임수정은 약 1년간 소속사 없이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유재석은 "임수정이 매니저가 없어서 작가들이 전화하면 임수정이 받는다고 다 놀라더라"고 전했다.
이에 임수정은 "혼자 일을 하려고 한 건 아니다.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이렇게 지내다가 큰일을 혼자 다 했다. 칸 영화제도 가고 '유퀴즈'도 출연했다"고 말하며 수줍게 웃어 보였다.
이를 들은 조세호는 "이럴 때 정산 문제는 어떻게 하냐. 직접적으로 말하면 껄끄러운데 어떻게 말해야 하냐"고 물었고, 임수정은 "그럼 세호 씨가 해 주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이날 임수정은 '유퀴즈' 출연료도 전혀 모르고 나왔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임수정은 소속사 없이 홀로 일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20대 때의 저는 일만 했다. 연기에만 몰입하다가 갑자기 30대가 됐다. 최고의 위치에 다다르자 반대의 마음도 생겼다"고 회상했다.
특히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임수정은 "배우를 꿈꿀 때부터 원했는데 갑자기 허무해졌다. 저를 돌보기보다는 계속 인정받고자 직진만 했다. 더 이상 가슴이 뛰지 않는 느낌이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한 임수정은 "배우 임수정은 알 거 같은데 인간 임수정은 뭘 하고 싶어하는지 이걸 모르겠더라. 그래서 잠시 멈추고 쉬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능적인 생각이 들었다"며 "배우로서 여전히 열정이 있고 욕망이 있다. 그러면서도 보통의 삶을 보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이 거리감이 저도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이어 임수정은 "제가 소속사 관계자면 저를 너무 싫어할 것"이라며 "이러면 안 된다. 미안해서 못 한다. 돌려서 포장했는데, 눈치 안 보고 쉬려고 하는 거다"고 털털한 면모를 드러냈다.
임수정은 오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작품은 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 분)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 분)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웰메이드 현실 공감 로맨스를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