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준열(왼쪽)과 혜리가 13일 결별 소식을 전했다. /혜리 인스타그램

[더팩트ㅣ최수빈 인턴기자] 연예계 장기 커플들이 하나둘 이별 소식을 전하고 있다. 서로에 대한 언급도 숨기지 않고 애정을 아낌없이 표했기에 팬들의 안타까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

6년간 공개 연애를 이어오던 배우 류준열과 혜리가 지난 13일 결별 소식을 전했다. 두 사람은 2016년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뒤 2017년 열애를 인정하고 사랑을 키워왔다.

혜리는 공식 석상에서 류준열을 자주 언급했다. 혜리는 KBS2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극본 김아록, 연출 황인혁) 종영 소감에서 "(류준열이) 늘 너무 많은 응원을 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번 드라마도 재밌게 봐줘서 되게 힘이 났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드라마 '머니게임' 촬영 중 류준열에게 "사랑하는 류준열 생일 축하합니다. 준열쓰 1호팬"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커피차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혜리는 지난 6월 ENA 유튜브 채널 '혜리미예채파'에 출연해 멤버들과 서로의 카톡 개수를 공개했다. 미연은 157개, 김채원은 183개, 리정은 114개라고 말하자 혜리는 깜짝 놀라며 "난 하루에 카톡 한 개도 안 올 때 있는데"라고 말했다.

이에 류준열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13일 결별 소식을 전했다.

류준열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혜리 소속사 크리에이티브그룹은 "류준열 씨와 혜리 씨가 결별한 것이 맞다. 자세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생활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흔적은 SNS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혜리는 류준열의 팔로우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6년 올렸던 사진도 지우지 않았다.

배우 윤현민(왼쪽)과 백진희가 7년 열애에 마침표를 찍었다. /더팩트 DB

결혼에 대한 얘기도 오가던 7년 장기 연애 커플 배우 윤현민 백진희도 결별했다. 두 사람은 2016년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극본 김순옥, 연출 백호민)을 통해 인연을 맺어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공식적으로 열애를 인정하기 전 두 번의 열애설이 불거졌지만 두 사람은 모두 부인했다. 단순 해프닝이었다고 전했지만 두 사람의 데이트 장면이 포착되면서 열애를 인정했다.

이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서로의 반려견을 공개하기도 했으며 방송에서 공식적으로 결혼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현민은 지난해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백진희와의 자녀 계획을 밝혔다. 그는 "무조건 딸을 낳아야 한다. 무조건 딸. 그런데 여자친구는 딸만 3명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태균이 결혼 계획이 있냐고 묻자 윤현민은 "연애한 지 오래됐으니까"라고 밝혀 화제가 됐다. 하지만 두 사람은 지난 9월 결별 소식을 알렸다.

7년 열애에 마침표는 찍혔지만 윤현민은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백진희 강아지와의 사진은 지우지 않고 있다.

가요계 대표 커플 가수 현아(왼쪽)와 던이 결별했다. /더팩트 DB

가수 현아와 던도 공개 열애 6년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6년 공개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은 소속사 피네이션에 함께 전속계약 체결 후 듀엣 앨범을 발매하는 등 사랑을 키워왔다.

2021년 2월 던은 인스타그램에 'MARRY ME?'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화려한 반지를 착용하고 있는 던의 손과 함께 현아의 손이 담겼다. 그리고 현아는 '당연히 Yes지'라고 답하며 같은 영상을 업로드했다.

현아와 던은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형님'에도 동반 출연하는 것은 물론, 미니 1집 앨범 '1+1=1'을 발매하며 사랑과 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왔기에 두 사람의 연애에 많은 팬들이 함께 응원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현아는 인스타그램에 "헤어졌어요. 앞으로 좋은 친구이자 동료로 남기로 했다. 항상 응원해 주시고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올려 결별 소식을 전했다. 그 이후 재결합 의혹은 계속됐지만 두 사람은 재결합이 아니라 서로 응원하는 사이라고 선을 그었다.

두 사람의 6년 열애에 마침표는 찍혔지만 던 인스타그램에 커플 사진은 일부 남아 있다. 던은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 스타' 출연했을 당시 "현아가 헤어져도 우리 SNS 사진은 지우지 말자고 했다"고 말했던 바 있어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편 두 사람은 결별 후 각자의 행보를 걷다 6일 현아가 던 소속사 앳 에어리어로 전속계약을 하며 한솥밥을 먹게 됐다.

subin713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